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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금음 대국산 2

by 숲길로 2011. 3. 28.

 

바람 불면 달그락거릴 것만 같은...

 

오호, 심상찮은 포스 팍팍 솟구치는 거!  워째 생불 포즈셔~

 

당겨본 대국산

 

왼쪽 창선 대방산, 가운데 금산, 오른쪽 호구 송등.

 

양지라 찍었는데, 귀여븐 양지보담 무신 그로테스크한 포충식물같네...

 

대국산 가는 길, 내가 무척 좋아하는 나무 오리목 숲이 멋스럽다.

버들향 닮은 꽃비린내 물씬하니 은근히 취하는 느낌~

   

혼자 황홀하던 숲

화려나 단정함과는 거리 먼 오리목을 왜 좋아하는 걸까.

줄기는 거칠고 제멋대로 뻗어오르며 느닷없이 굽고, 곳곳 잔가지는 들쑥날쑥... 

그럼에도 수형은 웬지 기품 넘치고 그들 어우러진 숲은 신비로운 기운 감돈다. 자태들 망연히 보고 있노라면 자기억제나 강인한 의지보담 분방한 자유가 느껴진다. 소위 명가에 속하는 몇몇 수종들처럼 과장되게 위세 떨거나 목에 힘주지도 않는다,

고 상찬해 놓고 보니...

지 생긴 대로 나서 자라는 식물을 두고 이 무신 말도 안 되는 요사시런 헛소리람^^     

 

오리숲 하늘

묵은 열매 사이사이 애벌레 닮은 꽃들 매달았는데, 발정하듯 천지사방으로 유혹의 냄새 피운다.

무릇 청춘이란 게 때로 짐승스러워 더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면, 그 또한 동식물이 매일반인 듯... 

 

깔끔하게 복원된 대국산성.

 

망운과 호구송등 건너보다

 

거 좀 서보랬더니 아주 날아가시겄네그랴~~

 

녹두산릉과 계단식 다랭이밭들.

구두산 편백숲도 좋았지만 포장 임도 없을 저 능선도 궁금하단 얘기.

 

산성 자락 오리나무숲 빛깔이 맘에 들어서리 쉼없이 똑딱.

근데 이건 우째 가을빛 같으다...ㅠㅠ

  

 

 

그게 그거구마는... ㅉㅉㅉ

 

 

다시, 오리숲 건너 다랭이밭

 

다랭이만 당겨보다

 

 

다시, 돌아오는 오리숲에서

 

 

 

안부에 있는 안내지도.

지도상으론, 색깔 달리 표시된 등산로와 임도가 겹쳐지지 않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 많이 겹쳐진다.  

 

포장임도 따라 내려서며 쏟아지는 황록의 빛을 담아보려 하지만...

 

오리나무 묵은 열매와 번데기같은 꽃

 

산수유 만발한 마을길에서

 

냉이꽃도...

 

 

 

오는 길에 남해대교 아래 회타운 들린다.

별로 즐기지도 않는 비싼 회 먹느라 답답한 식당에 처박혀 있느니...

맑은 봄빛 아래 어슬렁 주변이나 둘러본다.  

 

충렬사 거목들

노량 해전에서 운명하신 충무공의 시신이 고향 아산으로 운구되기 전 잠시 머무셨다던 곳. 가묘가 있다.   

 

며칠이면 터질 녀석들... 꽃샘 바람 맞으며 더욱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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