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릉의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 여겨지던 곳
탑들, 너무 많으니 솔직히 좀 거슬리기도 한다.
곳곳 치솟는 암봉들에 염원을 기탁하는 것으로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음일까? 쌓은 이의 정성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자연에 가해진 인간 냄새가 어쩔 수 없이 너무 강하다.
워낙 거친 삽질들 횡행하는 시절을 살다보니
자연을 인간의 부재 공간으로 이해하려는, 보다 근본적인 관점과 태도에 기울고 싶어진다.
탑과 나무, 서로 닮은...
저 봉우리 오르면 칼바위가 보인다.
칼바위 굽어보니...
봄빛 눈부시다. 어쩌면 오봉산 가장 좋은 시절을 만난 듯하다.
당겨본다. 두꺼비 일가족 같다.
내려서며 돌아보다
천연성벽에 앉아 점심먹는 이들
다시 바다...
벼랑 끝으로...
벼랑에서 보는 두꺼비. 몸통 아래쪽 가로줄 위까지 접근 가능하다.
저기 누군가 서 있다면 바위 규모를 가늠하기 좋을 텐데...
칼바위 전에서 길이 나뉜다(지도 참고). 암릉을 따라가도 되고 칼바위로 직진해도 된다.
우린 암릉을 따라가다가 칼바위까지 왕복했다.
칼바위로 간다.
높이 30m 정도 기암인데 예서 보니 펭귄 가족 같네~?
바위 사이 굴 지나 들어가면 꽤 너른 공터 있고 바위벽엔 조각도 새겨져 있다.
(사진으론 별로지만) 봄산빛이 워낙 고와 자꾸 똑딱인다.
바위굴 내부에서 올려다본 두꺼비, 주름잡힌 턱
아까 굽어보던 삼각의 벼랑 바위
돌아나오며
다시, 바다...
칼바위 능선 지나면..
일품 산책로 숲길 이어진다.
연두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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