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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모후산 2

by 숲길로 2010. 1. 11.

 

 꽃빛이 차츰 강렬해진다.

 산마다 식생 다르니 꽃그림 모자이크 또한 서로 다르다.

 하늘과 땅, 배경빛 따라 느낌 또한 다르고... 

 올해 본 눈꽃 중 섬세한 맛은 가장 나은 듯... 

 흐린 하늘 등진 꽃들, 

꽃빛과 하늘빛이 서로의 경계를 다투니 파란 하늘보다 오히려 상투적이지 않은....  

 평소엔 지저분해 보일 곁가지가 오히려 한 치장이다. 갈기 휘날리는 들짐승 보는 듯 야성이 느껴진다.

 

 꽃 배경으로 사진께나 찍은 듯 발자국 어지럽던 곳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돌아보다

 

 바로 굽어보는 서남향 능선 끝, 골짜기 사이 희끗한 곳이 유마사.

 

 바위에서 건너다보는 정상, 바람 없으니 저기서 점심 먹어도 되겠지만 너무 붐빈다.

둘쯤은 너끈히 앉을 조망바위에서 점심상 펼까 하다가... 바람 살짝 드는 듯해 조금 더 가서리 멍석 깐다.  

 

 

 정상에서 

 진행방향, 즉 중봉과 집게봉

 

중봉에서 집게봉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지만 워낙 조망 없는 날씨라...

급경사 능선 휘리리 내려서서 여유롭게 계곡 기웃거린다. 

 

 와폭 일종인 철철바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뒤돌아 보고... 

 또 기웃

 

 아래를 보고...

 

 마지막으로 함 더 뒤돌아보고...

 

 유마사 입구.

이것도 부도인가...? 셋쯤 되는 부도, 다들 고풍스레 소박하지만 그 중 요게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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