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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홍성 용봉산 091227

by 숲길로 2009. 12. 28.

코스 : 용봉초등앞(10:20) - 용봉산(11:05) - 최영장군 활터(왕복) - 점심 - 악귀봉(12:40) - 마애불 - 수암산(14:10) - 덕산/세심정 온천 갈림(14:45) - 덕산온천(15:15) 

 

 

행여 그저께 날렸다는 눈 남아 있을까 싶었다.

눈산행은 되지 못했으나 겨울 용봉의 서늘함이 싫지 않았다. 몇 년 전 왔을 땐 인파에 질려 허겁지겁 내질러 갔는데 이번엔 좀 여유롭게 간다. 크지 않은 산, 빈약한 공간을 대신 채우며 풍경을 덧칠하는 먼 시간의 부피와 질감.... 흐려진 기시감 한가운데서 더욱 도드라지는 기억 속 몇몇 장면과 목소리는 다시 찾는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까칠하던 악귀봉 바윗길은 등로 잘 정비되었다. 산세 약해도 제법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맛 있으니 가족 나들이 나온 무리들 많이 보인다.

대기 무겁고 싸늘했으나 바람없이 고요하던 날씨, 산행 막바지쯤 눈발 휘날린다. 뒤돌아 보는 등 너머 흐려지는 산릉들... 가지 못한 길들, 저 눈빛 속 오래오래 묻어 두어도 좋겠다. 

 

물좋던 덕산 온천도 이젠 옛말, 동네 목욕탕보다 못하다.

눈길에서 엉금거리는 버스, 차창 너머 어둠과 눈안개에 잠겨드는 근원경 나른히 건너보며 졸다가 깨니 추풍령 넘었다.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눈....

 

 오름길에 돌아보다

 

 남녘 멀리 오서산과 오른쪽 가까이 일월산

 

 덕숭산과 가야산. 아직 미답지들이다.

최영장군 활터 있는 능선. 멀리 보이는 건 임존산성 있는 봉수산.  

 아득히 사라져버리기 전에... 다시 오서산

 

 최영 활터 가며 건너다본 주릉. 노적봉과 악귀봉만 당겨본다...

 

 활터 능선도 제법 암릉이 좋다

 

 

 

 다시 주릉쪽. 노적봉 동릉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휴양림 너머로 예산벌

 

 좀 당겨본 노적봉 지능선, 꽤 화려하다.담에 올 기회 되면 저리 함 가보아야겠다. 

 

 조망바위 오르는 이들

 

 

벼랑 굽어보는 이... 

 조망바위 뒷모습

 

 노적봉 오르며 돌아보다

 

 노적봉에서

 

 

 악귀봉 가며

 

 악귀봉 오름길이 계단으로 말끔히 정리되었다. 수월하나 재미가 덜하다.

 

 악귀봉 오르며 돌아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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