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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금산 진악산 091207

by 숲길로 2009. 12. 11.

코스 : 수리넘이재(11:00) - 정상(12:20) - 737봉(13:25) - 영천암 입구(14:10) - 보석사 - 주차장(14:30)

 

 

곡성 동악산과 함께 풍류 악자를 쓰는 산.

그러나 음악은 들리지 않았다. 아니 귀 닫혀 듣지 못했다. 대신 조망산길 즐거웠으니, 내겐 아직 진락이었다 해야 할까.

바람이 있어야 음률을 고를 터인데 흰 눈빛 먼 울림조차 없었으니 메마른 겨울 산정은 고요하기만 하다. 하늘빛으로 봉분을 삼은 먼 산릉들, 운장에서 구봉까지 다시 장군봉 거쳐 천등 대둔까지...

나무의 귀를 빌어 음률 기다렸다고 변명할 순 없겠다만, 첩첩 푸른 산 앞에 부신 실눈 내려 놓는 건 저 솔이나 나나 매한가지.

산이 울리지 않으니 자꾸 더워지는 몸의 둔탁한 이명耳鳴에 먼산만 덩달아 흐려진다.  

  

 

쾌청 날씨 아까워 연이어 나선 조망산행.

진악산은 초행이다. 대둔산 낙조대에서 굽어보던 눈덮인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코스 짧아도 육중한 능선 곳곳에 조망바위 많아 그리 단조롭지만은 않다. 특히 언제 어디서 보아도 늘 감탄스러운 완주 진안의 현란한 마루금들은 진악산에서도 진풍경이다.     

 

 

능선 첫 조망바위에서 당겨본 대둔산릉

 

 성긴 솔숲 따라가는 기분좋은 길

 

 정상까지 곳곳 저런 바위들이 조망대 구실을 한다.

 

 금산시내 너머...

 왼쪽엔 서대산 오른쪽은 천태산쯤?

 

 역시 오늘의 최고 눈맛은 운장산 방향. 맨 뒷쪽으로 구봉에서 운장 능선이 흐릿하다.

 

 

 굽어본 인삼밭

 

 

 

 운장의 북으로 뻗는 능선들이니 정맥길이 지평으로 겹치겠다. 맨 오른쪽 끝이 천등산이니

장군봉과 태평 봉수대는 어디메쯤일까... 

 

 암봉에서 돌아본 모습.

맨 뒷쪽이 대둔 천등. 날씨가 살짝 풀려버린 탓인지 조망 자꾸 흐려진다.

 

 살짝 당겨본 모습

 

 조금 오른쪽.

 

 정상부는 눈발 슬쩍 지나갔다

저기가 정상인데 너른 헬기장이라 조망이 아주 좋다.

 

 운장과 그 북쪽 장군봉릉 방향

 

 남동쪽인데 많이 흐릿하다

 

 또다른 마이산

 

 

 역시 그 방향을 밀고 당기고... 

 

 

 

 

 아래로 처지는 원호 능선 너머 하산 지점 보석사가 있다.

 

 도구통바위. 별로 인상적이진 않다.

 

하산길, 메마른 잎에 내리는 햇살이 곱다.

 

 보석사의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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