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짙은 그늘 아래로 이어지던 개울의 분위기가 달라지나 싶더니...
멀리 폭포가 보인다. 다다가 보니 주계곡 외에 지계곡에도 폭포가 걸린다.
왼쪽 지계곡의 폭포. 사진은 허접해도 3단 이십미터는 족히 되는 높이다.
주계곡의 폭포인데 십미터 안쪽일 듯.
그래도 그렇지, 사진에 와 이리 고도감이 없노. 실제론 아주 장대한 느낌인데...
멍석깔고 앉아 두 폭포 바라보며 라면으로 점심식사.
구경 실컷 했는데 그냥 내려갈까... 게으른 소리 지껄이다가 상류를 보고 결정하자며 다시 진행.
우회하며 굽어본 주계곡 폭포
그런데 폭포 상류부도 만만치 않다. 점입가경...
도저히 돌아설 수가 없다.
저 구간은 우회하려 했더니 짱이 더 열성이다. 그냥 기어오른다.
기어올라와 돌아본 모습
저런 것도 폭포 축에 든다면... 가히 폭포골이네.
잠시 단조로워지나 싶더니...
다시 나타난 예쁜 치마폭포
이후 한동안 더 진행했으나 능선 가까워지며 많이 단조로워진다.
웬만하면 끝까지 계곡으로 가 보려 했으나 지치기도 하고 후반부 뒷골 산행 시간을 고려해서 왼쪽 능선을 치오른다. 덕골 비경은 물리도록 보았다 싶기도 하고...
길 없는 비탈 잠시 치오르니 곧 사면 따라가는 덕골 주등로 나타난다(국제신문 리본 있음).
부드러운 능선길 잇다가 내연 - 동대산 주등로 만나 동대산향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왼쪽 지능선 접어든다.
부드럽고 걷기 좋은 울창 참나무 숲길이다.
뒷골 갈림길 안부에서 잠시 고민한다. 시간상 여유로운 계곡 산행이 어렵겠다 싶어 곧장 능선따라....
다시 덕골 만나서.
능선 날머리가 절묘하다. 막장 가기 전 첨으로 우회했던 지점이다.
뒷골 들머리 바라보며 입맛 한 번 다시고...
다시 보아도 좋은 덕골 물길 따라...
바위벽 꼭지 아래는 말벌집도 있다.
늦은 시간 하산할 이 없고 피서객 올라올 일 없는 지점 쯤에서 멋스런 암벽 바라보며 시원하게 알탕 후...
오후 햇살 비치는 물길 따라 총총 마두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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