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곡같은 바위 너머로 중봉릉(진달래 능선), 능동산릉, 배내봉릉, 신불릉은 가물가물...
날씨 자꾸 흐려진다. 이 시간 대구 경산쪽에선 천둥 번개에 소나기 쏟아지고 있었다고...
또 돌아보고
멀어지는 북봉 건너다보고
운문을 겨냥하시는 듯...
대기 흐려지니 갈길이 더욱 멀어 보인다.
돌아본 서릉 암릉
길 벗어나 잠시 기웃...
구름 내리는 운문산, 수묵 윤곽은 더욱 선명해진다. 독수리바위 뒤로 범봉과 억산도 뚜렷하다.
진달래 능선 너머...
소위 자살바위의 천태만상들...
다시 돌아보다
또 돌아보다. 더 흐려졌다.
무리지어 피어 있으니 볼만하다. 향기도 제법...
싱그러운 초원길.
아랫재 가까워지면서 하늘이 많이 어둡다. 운문산정엔 구름이다.
얼음골 분지 너머, 타원을 그리는 구천 정각산릉
아랫재
앞선 일행들, 산딸기에 홀려 정신이 없다.
계곡 벗어나 줄곧 이어지는 아랫재 길, 무심코 가면 상양리 마을 개울 전까지 물 만나지 못한다.
허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비 온후 넉넉한 계곡수에 시원하고 담그고 개운하게 하산.
버스에 도착하니 비로소 소나기 쏟아진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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