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과 여행/경상권

주왕산 월외계곡에서 장군봉으로 090728

by 숲길로 2009. 7. 29.

코스 : 월외 (10:55) - 너구마을(11:50) - 금은광이 삼거리((12:50) - 능선에서 점심 - 월미기(13:55) - 장군봉 이정표(14:10) - 계곡에서 탕탕 - 대전사(15:55) - 주차장(16:20) 

 

 

한동안 산에 가지 못해 찌뿌드한 몸, 큰 기대 없이 운동 삼아 나섰는데 의외로 좋았다.

월외에서 너구리까지 포장길이 염려스러웠지만 흐리고 서늘한 날씨가 오히려 다행이다. 길 옆 기웃거리며 가는 계곡도 그런대로 볼만하고, 분지골 거쳐 금은광이 삼거리 이르는 길도 멋스럽다.

흐린 날씨에 별 기대하지 않았던 장군봉 능선의 조망까지 알뜰히 챙겼으니 얼결에 나선 산행치곤 더 바랄 나위 없었던 셈.   

 

 포장길 따라가며 기웃거리는 계곡 모습.

장마철임에도 불구, 이곳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예상보단 수량이 적다.

 

 

 

 달기 폭포

 비로 왼쪽에 커다란 콘크리트 교량이 있어 깊은 맛은 영 아니다.

 

 

 교량에서 굽어본 모습

 

 도로 옆 와폭

 

 

 

 

 

 

 저기 능선 끝자락 보이는 곳이 너구마을. 분지골은 능선 오른쪽이다.

 

 분지골 입구

 

 계곡 왼쪽으로 난 오솔길, 그윽한 산책로다.

 

 

 길이 대체 무언지를 음미하게 하는 길.

비어 있으면서도 가득한... 저 길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터널처럼 둥글게 닫힌 지평, 새하얀 혹은 새까만 소실점으로 사라지지만

길의 끝, 그 너머

길은 모든 다른 곳으로 열려 있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이므로...

길의 자유, 자유의 길.

 

 

낮고 고요히 흐르는 길.

돌아보는 길은 또한 정겨운 길이다.

멀리 보이는 건 대둔산...?

 

 금은광이 능선 곳곳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 총총 별을 뿌려놓은 듯...

 

 

'산과 여행 > 경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곡폭포에서 구만산 통수골로 090730  (0) 2009.07.31
주왕산 장군봉 2  (0) 2009.07.29
가지산 3  (0) 2009.07.03
가지산 2  (0) 2009.07.03
가지산(090702) - 배내고개에서 아랫재로   (0)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