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악산 정상부.
초악이란 이름, 원래는 최악인데 흉하다고 그리 부른다나...
안부에는 표지들 장황하고 초악 우회하여 형제봉으로 직진하는 길도 있다. 반드시 초악을 오르라고 친절하게 써 놓은 표지가 이채롭다.
어쨌거나, 우린 저 아래쪽 암릉부터 치오르려 했으나 덤불 워낙 우거져 들어가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얌전히 길따라 가다가... 이거 넘 우회하는 거 아냐 싶어 다시 들이대 본다.
흐미, 경사 60도가 넘는 암반. 위 사진 정상 아래쪽에 커다랗게 서 있는 바위다.
오른쪽으로 올라갈 수 없을까 실피지만 역시 우거졌다. 후퇴...
줄곧 기웃거리며 간다. 흐린 발길 흔적 따라 바위 능선쪽으로 붙는다. 이번엔 성공이다.
돌아본다. 왼쪽 가운데 바위, 길 벗어나 있지만 초악산 전망대였다.
바위는 가파른 칼날이라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옆으로 붙어 오른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별스러워 보이지 않지만 왼쪽은 오금 저린 벼랑이다.
바위 따라가니 금방 정상이다.
초악산(697봉) 정상부.
대부분 지도에 그리 표기되어 있듯이 여기가 초(최)악산 정상이다. 그런데 윗쪽 727봉에 초악산 표지가 있어 여러 산행기들이 착오를 지적하고 있다.
정상 올라서서 너머를 보면 기막힌 정경이 펼쳐진다.
유명한 초악산 칼날릉이다. 실제로 보니 더 멋스러운데 팔공산 칼날릉보다 더 예쁜 듯하다.
물론 용아릉이란 별명은 터무니없다. 불과 수십m 암릉을 두고 무신...
짱은 저기서 왼쪽으로 내려서 우회하고, 나는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돌고래처럼 생긴 저 봉우리 우회하여 다시 기어올랐다.
여기서 다시 올라와 돌아본 모습.
중간 암릉을 기어올라 오토바이 타며 갈길 바라본다. 흐미~ 살 떨리네...
어쨌거나 조심조심 내려선다.
돌아본다. 방금 지나온 칼날 구간이다.
그 다음 봉우리 올라서 돌아본다. 보기에도 살벌쿠마는 우째 저길 지나 왔을꼬...
뒤로 돌아 오른 마지막 봉우리에서 지나온 암릉 돌아보다.
초악산행을 유혹한 바로 그 장면이다.
성출봉을 당겨본다.
뒤로 걸리는 반야봉을 중심으로 서부릉과 왕시리봉릉이 좌우로 펼쳐진다. 둔각의 뾰족봉인 노고단과 만복대(좌)도 보기 좋다.
초악산 위치가 틀렸다고 이구동성 말많은 727봉 표지.
생김이 어째 낯익다 싶어 뒷면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김문암님.
애써 설치한 거지만, 초악산 위치 비정의 오류는 분명한 듯하다. 빨리 철거하는 게 좋을 듯.
거북바위 부근쯤일까?
동악산 주봉들이 한 눈에 든다. 좌우 동서봉 사이로 주봉과 부처바위 능선 암봉.
동봉 오름길에.
5단으로 포개진 바위, 지리 공개바위 비슷한데 자립해 있지 않아 묘미가 덜하다.
돌아본 초악산릉. 정상부 칼날릉은 드러나지 않고 무던하다.
서봉(대장봉)에서 보는 동봉과 일명 공룡릉.
동봉 오르며 돌아본 서봉. 5단 바위 부근 암릉이 두드러진다.
동봉 오르며 굽어본 동악산릉
너머로 고리봉이 보이고 매봉 능선도 인상적이다. 청계 쪽 동악릉은 아직 미답인데, 기회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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