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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팔공산 동서봉 남릉 2

by 숲길로 2008. 10. 31.

 

 돌아보다. 가운데 암릉이 좀 전에 오르지 못하고 우회한 곳.

 

바위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동산리쪽 계곡의 늦가을 산빛.

 

 오은암 뒷쪽 거대 암봉, 청벽대라던가...?

언젠가 한 번 더듬어 봐야 할 곳이다.

 

 서봉에서 뻗어내린 두 남릉.

 가운데 능선은 정확히 남향이지만 오른쪽 능선은 들머리에서 약간 서쪽으로 휘어 있다. 

오늘 코스는 오른쪽.

  

예전에 몇 번 올랐던 길인데  하 오랫만이라 돌아보는 기억도 새롭다. 

 

드디어 오늘 목표인 암릉이 나타난다.

  

 돌아보다

 

 

 한 덩이로 보이던 암릉인데 다가가니 중간에 오목한 부분이 있다.

능선 중간쯤엔 사람들도 몇 보인다.

 

 

 

첫 봉우리 올라본다. 진행은 불가능하다. 되돌아내려간다.

다음은 저 로프, 막상 매달리려고 하니 너무 삭아 보인다. 너덜한 끄터머리를 슬쩍 잡아당기니 투둑 떨어진다. 헐!

5m 남짓? 완전한 직벽인데 저 부실한 것에 목숨을 맡겨야 하나...

어쩔까 망설이는데 짱은 우회해 보잔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보니 조심스레 오를만한 바윗길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 구간, 팔공 주릉의 궁뎅이 바위보다 더 힘들게 올라야 하는 비좁은 틈새가 기다린다. 꽤 난코스다. 짱은 돌아서 가고 혼자 기어오른다. 앞에 매달린 카메라가 긁히며 드드득...

 

아래 사진은 올라서 굽어본 로프 매달린 구간이다.  

로프로 오르면 저 틈새로 올라서게 된다.

  

 

 직진방향 전망은 짱이다.

짱은 어느새 우회하여 저 아래 와 있다. 아까 사람들이 보이던 곳이다. 

거기까지 가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다. 조심스레 바위를 내려간다.

 

 방금 내려온 곳을 돌아보니....

 

 조금 전까지 사람들 머물던 너럭바위.

 

 왼쪽을 굽어보니 거대 암릉이 흘러내린다. 비 올 땐 장관이겠다.

 

까칠한 바위들 더듬어 직진해야 하는데 짱이 또 몸을 사린다. 나도 무릎이 편치 않아 바위 내림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조심스럽다.

까짓거, 우회하자고! 

담에는 내려오지 말고 올라서 봐야지...    

 

 암릉 우회하여 내려온다.

다시 능선에 붙었으나 진행이 여의치 않아 또다시 우회하여 내려온다.

이제 길은 뚜렷한데 그 능선을 벗어나는 듯하다. 그럼 안되지...

비탈을 가로지러 암릉구간 초입을 확인한다. 

 

 여기가 암릉부 초입인 듯하다. 아랫쪽으로는 능선이 잦아들며 바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미 길은 벗어났다. 가장 가까운 길이 어느 쪽일까...? 

하긴 곧 계곡일 텐데 뭐, 낙엽으로 미끄러운 비탈을 적당히 치고 내려간다.

십여분쯤 후 계곡. 주주바위골 뚜렷한 등로다. 기억 더듬어 여러 갈림길들 확인 해가며

늦은 오후 햇살 드는 숲길을 따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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