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아쉬운 릿지에서 굽어본 천문지골(지계곡) 봄빛.
누가 붙였는지 아쉬운 릿지란 이름이 재미있다. 편한 우회로로 가면 저 절경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아쉽고, 아기자기 바윗길 재미나나 싶으면 끝나니 그 또한 아쉽고....
등심바위 능선과 운문 북릉 사이로 여러 갈래 지류를 펼치고 있는 천문지골은 운문산 계곡 중에서 가장 비경에 속한다 할 만하다. 운문사 쪽 진입로가 막혀 있기도 하지만, 계곡 안쪽은 모두가 협곡성 암벽으로 둘러쳐져 쉽사리 범접키 여려운 깊은 맛과 위용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
작년 가을에 본 천문지골 단풍이 아직 눈에 선한데, 저 협곡도 한 번 둘러볼 기회가 있을려나...
익숙한 길이라고 무심코 가다가 예정에 없던 알바도 하고...
딱밭재 내려서기 전 펑퍼짐한 봉우리에서 계곡방향길로 들어버렸다. 예전에는 많이 다니던 능선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길이 너무 좋게 잘 나 있다. 능선이 잠시 휘어지나부다 하며 내려섰는데 계곡 방향으로 좀 많이 떨어진다. 이건 아니다 싶어 조망 나오는 바위에 올라보니... 헐!
그냥 돌아오기 아까워 한 봉우리 찍고 올라서 주릉쪽을 본다. 아래 사진 둘이 그 모습이다.
범봉 북릉으로 1분만 내려서면 기막힌 전망대. 잠시 다녀온다.
아마 오늘 본 산빛 중 가장 고운 듯하다. 골깊고 산그늘 높은 계곡이라 아직 산벚이 절창이다.
즉 북쪽 계곡들이 한결 봄이 늦다. 담주쯤은 가지 북릉 봄빛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숲 사이로 보이는 억산을 향해 가다.
공주는 억산 정상석 봉우리밖에 못 가봤다며 깨진 바우 벼랑끝에 가 보는 게 목표다.
그리 오르는 가파른 길, 바위에 매달린 밧줄이 좀 부실하다. 조심스럽지만 그럭저럭 올라서....
돌아보고 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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