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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비슬산 3

by 숲길로 2008. 4. 29.

990봉과 관기봉 능선은 호젓한 솔숲이 일품인데... 

솔그늘 사이사이 진달래까지 만발했으니 걸음은 가볍고도 흥겹다

  

 좌우로 눈 돌리면 연두로 묻어오는 절정의 봄빛...

 

숲 사이 이런 싱그러운 초원같은 곳도 있고

 

역광 햇살에 반짝이는 오색 숲 사이를  총총 걸어 관기봉을 향해...  

 

울창 숲을 잠시 비켜보면 관기봉이 엿보인다. 왼쪽 비탈엔 억새 사이로 무리지은 진달래.

 

 공주는 그 새 또 날아가 관기봉에 서 있다. 정말 못말리는 여자~~

 

관기봉에서 굽어본 하산 능선.

울창한 솔숲 아래 푹신한 깔비가 뒤덮인 쾌적하기 그지없는 길이다.

 

남쪽. 화왕산이 보여야 하는데 낮안개가 너무 두텁다.

  

 오는 길에 엿보았던 진달래 비탈. 아직 만개하지 않은 저 여린 빛깔도 좋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다. 

가운데 지능선상에 솟은 저 봉우리도 조망이 좋겠다. 오다 보니 저 능선으로도 길이 있었는데 기회되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가령, 구맛내골 북쪽 능선과 이어 원점회귀 코스를 잡으면 가뿐한 한나절 코스가 될 듯하다.    

 

창녕쪽 능선. 예전에는 가까운 저 봉우리를 거쳐 관기봉을 올랐었다.

 

심심풀이, 오후햇살에 눈부신 숲을 당겨보다.

어쩌면 저 빛이 궁금하여 산을 오르는 게 아닐런지...

  

관기봉 흰제비와 작별 인사 나누고 총총... 솔숲길로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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