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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양산 금오산 080321

by 숲길로 2008. 3. 25.

코스 : 내포마을 - 580봉 - 앞고개 - 금오산 - 당고개 - 770봉 - 760봉 - 계곡 - 도둑골가든 - 내포마을(여유롭게 6시간)

 

 

광양 매화마을에 대한 실망을 만회하려 원동 매화를 찾아 나선다.

봄 날씨치고는 너무 맑아 마치 쾌청 가을날 같다. 물기 한 점 없는 오전 햇살, 모든 것이 눈부시기만 하다.


영포마을 매화축제는 조촐하다. 자연스러운 농촌 모습은 사라지고 모든 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광양과 달리, 투박하고 촌스러운 매실 농사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영포의 매화밭이 한결 마음에 와 닿는다.


내포마을 들머리도 곳곳에 매화밭이다. 굽어보는 조망을 기대해 보지만 허사. 숨차게 올라야 하는 532봉까지 두어군데 조망처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조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양지바른 남릉이라 벌써 진달래가 피어나 반겨주니 한동안 심심치 않다. 금오산 정상까지는 제법 멀지만 길이 좋아 힘든 구간은 없다. 다만, 정상부 직전 낭떠러지 굽어보며 아슬하게 가는 송곳같은 암릉 구간은 조금 짜릿하다(우회로도 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금오산 조망은 정말 좋다. 오늘처럼 맑은 날에는 거침이 없다.


770봉에서 하산하기로 한 능선을 바라본다. 솔숲길과 암릉이 어우러져 아주 멋스러워 보인다. 밀양호 물빛 구경, 매화 구경 한답시고 너무 지체한 탓에 저 능선을 제대로 즐기며 가기엔 시간이 빠듯하겠다. 나중을 위해 그 전 봉우리인 760봉 남릉을 타고 하산하기로 한다.

헬기장 남쪽길로 든다. 그런데 길은 능선을 잇지 않고 산자락을 감돌더니 흐지부지 사라져 버린다. 황당하다. 닭봉 능선에서 내려서는 길을 만나리라 짐작하고 대충 치고 내려서니 과연 들산 마을터 쯤이다. 330 고개를 지나 매봉을 감돌아가는 길을 따른다. 가을에는 참 운치 있을 오솔길이다.

하산하며 건너본 닭봉 암릉이 아름다운데 남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도 퍽 인상적이다. 금오산에서 배티고개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 지능선들 중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끝자락부터 한 번 밟아보아야지 싶어 길 벗어나 들머리를 확인한다. 리본은 없지만 흐린 길이 있다.


곧 도둑골 청수 가든. 내포까지는 포장길이지만 길옆으로 매화가 만발하여 심심치 않다.

 

가는 길에 잠시 굽어본 밀양호 

 

영포와 내포의 매화밭에서  

 

오름 능선에서 뒤돌아보다  - 토곡산이 정면이다

 

굽어본 영포마을(위)과 당겨본 매화밭(아래) 

 

천태호 가는 도로가 감돌아 가는 안촌마을

이번에 확인한 바로 저 도로는 중촌을 거쳐 내포마을로도 이어진다. 즉 내포에서 천태호까지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는 뜻.  

 

봄산빛이 좋아서리 기냥...

 

금오산 정상부가 눈앞에

 

조금 짜릿한 암릉 기어오른 후 온 길을 돌아보다.

  

어영마을

 

정상에서 되돌아보다

 

낙동강 굽어보며 밀고 당기고...

 

 

 

운문산쪽 -사자봉과 억산을 거쳐 운문, 천황 재약 향로 백마가 한 눈에...

 

다시 토곡을 돌아보다. 오른쪽으로 신어산도 보인다

 

갓골

 

청도 화악산쪽. 제곱근 기호(루트)같은 꾀꼬리봉도 인상적이고 조만간 가 보고 싶은 옥교산릉도 눈길을 끈다.

 

만어산(뾰족한 시설물) 너머 멀리 창녕쪽 산릉

 

당초 하산하려 했던 닭봉 능선. 아래는 당긴 그림

 

닭봉릉 초입 확인하려 들어가본 도득골 - 수량이 풍부하고 암반도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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