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유가사 - 수도암 - 도통바위 능선 - 정상(대견봉) - 대견사지 - 1034봉 - 유가사(5시간 반)
아침까지 내리던 비 그치기에 아직 한번도 설경을 보지 못한 비슬산으로 달려간다.
다가가며 보니 정상부는 구름이 얹혀 있다. 낮은 구름이 사방 먼 하늘까지 퍼져 있으니 금방 벗겨질 게 아니다. 조망없는 눈구경이나 실컷 하자꾸나...
정상 능선에서 만나는 비슬산은 눈과 안개의 나라였다. 소설 <설국>이 그러하듯 저너머 피안이었다. 모든 빛깔과 음향이 눈 아래 잠들어버렸으니, 지금 이곳은 적멸의 길이며 세상에 없는 계절이라 해야 마땅하리라...
비슬산 능선들은 솔숲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정상부는 바람과 구름만 가득. 조망만 좋았다면 병풍듬 쪽도 다녀오는 건데...
주릉을 이어가니 두어명 지나간 발자국.
나무들이 눈을 얹어 터널을 이루었는데 곳곳에서 허리 숙이고 지나가려니 힘도 들거니와 쏟아지는 눈더미가 목덜미를 서늘케 한다.
조망바위에 올라 보았으나 겨우 이 정도.
1005봉
능선의 낮은 쪽은 조금 시야가 나온다. 고원 분지같은 계곡을 굽어보다
분지계곡을 당겨보다
1034봉 능선
능선길
엷은 구름 너머 푸른 하늘이 슬쩍 비친다. 시야도 조금 나아진다.
참꽃 무리 너머로 정상과 1005봉을 돌아보다
조망이 없으므로 조화봉은 포기하고 곧장 대견사지로...
3층탑을 당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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