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 고하토 (1999)
감독 : 오시마 나기사
출연 :
피에 홀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광기.
‘우리에게 미래가 있느냐’고 묻던 입술에 번지던 웃음.
역사를 거스르는 격랑으로 치솟아 올랐던 한 때의 바람, 신선조는 마침내 대면한 자신의 얼굴에 홀려 스스로에게 칼을 겨눈다. 그들의 욕망을 억눌렀던 역사의 미세한 균열을 향해 그들은 나아갔고 그 틈을 더없이 강렬한 핏빛으로 채색했다.
그 때 무사도란 이미 나르시시즘이었다. 광기와 공허에 매혹된 자들. 물질화된 매혹으로서의 에로티시즘. 동성애는 바깥을 갖지 못한 자들의 에로티시즘이었고 매혹이었다. 그들 자신의 내부로부터 찾아낸 ‘다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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