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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밀양 우령산~종남산~덕대산 211231

by 숲길로 2022. 1. 3.

코스 : 밀양 무안 신생마을 입구 삼거리(10:30)~우령산~종남산~덕대산~덕산사(16:55) gps로 11.1km

 

신축년 마지막날, 밀양의 조망 명산 종남산 오른다. 바람 차고 하늘은 쾌청하다.

춘삼월 꽃시절 조망도 좋은 날 골라야지, 미루고 미루다 꽃없는 한겨울이다. 청승돋는 섣달 그믐이다.

춘 날씨라 길은 한적하고 시야는 좋다. 진달래 산빛 궁금하다지만 이젠 기약없는 노릇.       

  

산행 들머리인 신생마을 입구 의견상
어릴 적 책에서 본 이야기가 이거였네... ㅎ
산길 접어들기 전 도로에서 보는 서쪽, 영취 덕암산릉
첫 봉우리 지난 안부의 신생마을쪽 대숲. 행여 마을에서 저리 올랐더라면 초반부터 개고생할 뻔했다.
길옆 산소에서 돌아본 점동마을. 마을 뒷산 줄기는 화악까지 이어지는 비슬지맥.
당겨본 화악

이어지는 남향 능선은 길막으며 우거지는 진달래 숲길. 화창 봄날엔 저절로 입에 드는 참꽃 씹어가며 걷는 꽃길이겠지만, 지금은 조망이 아쉬운 시간. 북향이나 서향 시야 트이길 기대하지만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482봉 전 어설픈 조망처에서 돌아보다.
시야 왼쪽 열왕지맥 영취산릉
비슬산릉 앞으로 철탑 총총한 천왕산릉과 우뚝한 호암산릉. 오른쪽 너머로는 최정산릉도 보인다.
당겨본 신생마을.

축산이 주업인 마을이라 축사가 대부분이다. 당초 산행 들머리 주차여건을 몰라 저 마을을 기점 삼을까 했었다.  축사들 사이 좁은 도로따라 들어선 마을회관. 공터 맞은편 똑같이 생긴 조그만 주택들이 궁금했다. 기숙사일까? 굽어보는 모습에서도 느껴지지만 평범한 농촌마을이라기보다 특화된 축산단지같다. 그러나 소들 빽빽히 들이찬 축사들에도 불구, 왠지 전성기를 지난 듯한 느낌. 노인들만 남아있는 여느 농촌들과 또다른 방식으로 어딘가 비어있는 듯한... 

축사가 주택을 압도하는 특이한 풍경이 산길 들머리로 궁금케 했으나, 바로 그 풍경 한가운데서 느끼는 막연한 불편함과 답답함이 결국 발걸음 돌리게 했다. 물론 삼거리 부근에 넉넉한 주차공간을 이미 확인한 때문이기도 하고.

 

541봉 가는 능선에서 숲 사이로 밀양 쓰레기 처리장
한창 소각 중인듯... 연기냄새 걱정했으나 전혀. 

541.7봉 이르니 서남쪽 조망 그럭저럭 트인다. 이후 내내 보며 가게 될 산줄기들, 미리 삽질 좀 해본다.

 

저 귀여운 백이산릉 두 봉우리를 진주 월아산으로 착각했다. 마침 왼쪽봉(자양)에 장군봉처럼 시설물도 있다. 그런데 그 오른쪽, 첫눈에 식별되는 방어산을 보니 각이 좀 맞지 않다. 월아는 방어에 가려 보일 수가 없으니.
덕암 종암 너머 자굴 한우, 너머 지리
까칠한 부곡 영취산 연봉. 아래 골짜기엔 울산 함양 고속도 공사중인데, 영취산릉 남지능선들을 다 통과하는 긴 터널이 생길 듯.
다른 방향 조망 나올려나 기웃기웃... 끝내 동쪽이나 북쪽은 없다.
굽어보는 봉황리. 갠적인 연유로 더 관심인 마을. 옛 기준으로는 꽤 살기좋은 곳이라 할만하다.
봉황저수지 윗쪽 봉대마을. 기와집이 많이 보인다.
당겨본 종남 정상부
덕대. 오른쪽 너머 불모와 장복, 정병산릉이 걸린다

541.7봉에서 조망갈증 어지간히 해소하고 내려서는데 더 멋진 조망처 나타난다. 

 

왼쪽부터 우령 종남 덕대
우령 왼쪽 너머 듬직한 토곡산릉
서쪽. 방금 지나온 541.7봉에서 이어지며 봉황마을 에워싸는 능선, 너머 시원하게 뻗는 열왕지맥
오늘 코스, 우령산 이후부터는 밀양시 도회 풍경과 배후의 영알 능선이 눈길 사로잡지만 그 이전까진 서쪽 남쪽 산릉이 인상적.
서남쪽 초동면 뒷산 425.3봉 너머 창원의 산군들. 천주 작대 무릉 줄기 너머 무학에서 여항까지 낙남 줄기. 그 가운데 봉긋한 천마산. 오래 전 마금산 이어 온천으로 하산했던 기억...
저리로도 조망 트일 듯한데... 걍 간다.

당초 종남 덕대만 여유롭게 원점회귀 묶으려다 날씨 넘 좋아 코스 급변경했으니 해찰 시간이 빠듯하다. 

 

우령산 오름길에 숲 사이로 빼꼼 확보한 화악산릉. 왼쪽 야산릉 건물이 궁금했는데, 납골묘원
역시 숲 사이로 당겨본 청도 매전쪽. 유천에서 청도천 합수하는 동창천 좌우능선. 가운데 봉긋한 갓등산 뒤로 반룡 발백 구룡 사룡줄기, 좌우로는 오례 장륙 정족 부처댕이 등도 가늠...
이제사 우령산, 갈길이 머네~

우령 내려서니 삼문동 물돌이 그림으로 유명한 조망처. 능선상 큰 바위(복호암)가 그곳인 줄 알았는데....  

  

북쪽은 화악까지 시야각 트인다.
동북향, 청도 매전쪽. 가운데 움푹한 골따라 동창천 물길
옥교산릉 너머 오례 대남바위산릉
워낙 유명한...
밀양강 가운데 섬인 삼문동 물돌이도 멋지지만 배후의 영알 산릉이 숨막히게 멋스럽다.
운문에서 토곡까지

아래 토막들, 담아놓고 보니 별 재미없다. 박진하게 당기는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사자와 억산, 앞으로 엄광리 둘레능선과 용암.
운문 가지. 그리고 북봉. 많이 낯익다.
천황에서 죽바우까지. 강 건너엔 만어산 서쪽 줄기 산성산. 저 자락 강변길은 함 걸었던 적이...
재약 간월 신불 그리고 향로
신불에서 죽바우까지, 앞으로 향로 백마
영축에서 오룡까지. 저 벌건 흉물은 금오산 북향 가래봉 능선 기슭 깍아만든 노벨CC 골프장.
매봉과 금오, 너머 둥두렷한 뒷삐알, 풍차 있는 에덴밸리
금오와 에덴밸리. 가본지 오랜 금오도 꽤 까칠해 보인다.
가야할 종남산. 왼쪽으로 토곡과 금정 백양이 보인다.
종남 덕대, 사이 불모
저 유명산이 이 시간엔 사람이 없네...
남쪽.
복호암. 지나칠 뻔하다가... 웅크린 호랭이등이 궁금하여 올라본다
좀 전 데크 조망대보다 방사형 산자락 그림이 더 깔끔한 듯? 아님 말고...
서쪽 너럭바우에서 방동 굽어보다. 우령에서 뻗어내린 능선 땜에 시야는 좀 답답.
방동마을과 방동저수지.
방동고개. 서쪽 방동쪽으로는 길 살아있으나 가파른 동쪽 사포쪽으로는 묵었다.
종남 오르며
우령쪽에선 좀 멀리 보이던 에덴밸리에서 토곡까지
금정산. 장군봉은 아직 미답인데 까칠한 모습이 구미 당긴다.
각종 시설물들로 좀 산만한 정상부
밀양강과 낙동강 합수점 향해 끝줄기 이어가는 비슬지맥. 너머엔 무척 신어 등등.. 낯익은 산릉들.
불모 정병 장복... 너머 보이는 건 거제 장승포 옥녀봉쯤?
낯선 듯 낯익은 듯...
거제 주봉들인 줄 알았으나 주로 둔덕쪽 산릉. 계룡 노자 등은 장복산릉에 가린다.
덕대, 너머...
벽방은 산형으로 대뜸 가늠된다.
지리와 황매쪽. 앞으로 자굴, 덕암...
북서쪽 중심으로
무안천 좌우, 까칠한 영취 능선 너머로는...
너머로 황매 오도...
영취 능선 너머 좌우로 오도와 의상봉
오도
화왕 억새밭이 눈길 끌고 너머로 가야산성
당겨본 비슬
한바퀴 돌아서, 다시...
영알

산불감시원과 날씨라 조망 얘기도 나누고, 춘 날씨에 노모 모시고 올라온 지역분에게 사과도 얻어먹으며...

한참 머문 종남산정을 등지고 내려선다. 

하산시간 빠듯할 듯해 걱정했는데, 덕대산 가는 길은 능선 우회하며 퍽 수월하다.

 

아름드리 밤나무가 아름답다.
덕대 오르며 돌아보는 종남 우령
호암산릉 너머 좌우로 비슬과 최정
덕대 올라서며
돌아보는 종남
다시, 남쪽
부산쪽, 신어산릉 오른쪽으로 백양 엄광 구덕... 낙남 끝자락. 어쩌면 평생 미답으로 남을 산릉. 근데...
맞는 건가? 바다밖에 없는 곳에 산줄기 어른거려 과보정해보니...

부산에서야 종종 대마도 본다지만 여기선 100km 넘는 거리.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했으니 봤다곤 할 수 없지만, (제주에서 해남의 산을 보듯) 쾌청일의 바다 건너 가시거리는 100km를 넘기도 하니, 덕대산에서 육안으로 대마도 보는 게 아주 불가능하지도 않겠다. 

  

백산, 너머 강 건너 나지막한 봉화산 줄기. 봉하마을 뒷산 그 봉화산. 너머 멀리로는 수평까지...
수산대교 너머... 비닐하우스 가득한 대산

산불감시원 얘기론, 밀양이 더운 이유가 일대 비닐하우스가 많아서 그렇다고. 일리있는 말씀. 모르긴 해도 규모로는 경상권 최대일 듯.

  

다시금, 거제 산릉들
미륵에서 벽방
괘방산릉 왼쪽 너머 하동 금오산과 오른쪽 멀리 광양 백운산릉
여항산의 오른쪽
지리 황매를 중심으로
화왕 우로 불꽃 가야
너머, 오도와 의상
내려서는 길에 다시 한번...
덕산사

인교택시 불러놓고(23000원) 덕은사 삼거리까지 걸어내려간다.

 

삼거리에서 잠시 가다리는 사이 신축년 마지막 해가 백월산 옆으로 지고 있다. 작대 무릉 사이, 여항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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