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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청도 비슬산 석검봉~조화봉 201027

by 숲길로 2020. 10. 28.

 

코스 : 청도 각북 남산리 펀앤락 패션카페(09:15)~석검봉~금수암 전망대 왕복~조화봉~출발지점(16:20) gps로 12.2km. 

 

가본지 오랜 코스, 잊혀진 산빛 돌이켜 세우며 한바퀴 돌아본다.

몇 차례나 올랐던 석검봉(옛 990봉) 오름조차 낯선데, 정작 초행의 금수암 전망대 조망은 왠지 낯익은 바 있다. 아마 오래 전 기묘한 기억 맞물리며 불멸의 잔상으로 걸려있는 어느 풍경의 언저리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디나 물색 시원찮다는 올해 단풍이지만, 능선에서 굽어보는 비슬산은 확실히 달성쪽보다는 청도나 창녕쪽이 훨 낫다. 다양한 활엽수 많은 식생과 푸짐한 숲그늘의 깊이 때문이리라.

이런저런 갠적인 사정까지 더해져 연거푸 비슬산을 찾게 된다. 내친 김에 휴양림쪽에서 접근 가능한 등로의 좌우 최대폭을 가늠해보는 시도도 흥미로울 듯...        

 

 

펀앤락 앞 너른 공터의 안내판.  
포장농로따라 쑥부쟁이와 국화 만발한길 걸어오른다. 멀리 걸어야 할 능선이 보인다.
마지막 집 지나 왼쪽 임도 접어들면 잠시 후 만나는 이정표

 

도중에 만난 임도의 이정표. 궁금증 자아내는 지명들이 더러 있다.
정확히 오늘 코스
널럴 솔숲길 한동안 이어진다
고도 오르니 단풍이 한창

우회로 있는 744봉 치올리고 나면 능선 경사 누그러지며 조망처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석검에서 조화까지
조화봉에서 하산릉까지
애골 단풍, 제법 곱다
원경 조망 극악이지만, 머 어저께 실컷 보았으니...
비슬지맥 삼거리 지나면 본격 조망산행
대견봉과 대견사도 능선 우로 보이고...
그런데 이 능선, 예전엔 시설물 하나 없었는데 지금은 좀 과하다.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이정표가 둘씩이나 있질 않나, 전혀 위험구간 아닌데 저런 불필요한 난간까지... 경관 해치며 좀 짜증스럴 정도다.     
짧은 암릉 구간
남쪽, 이 능선 풍경의 백미

 

애골
애골 사면 너덜
근경 조망 워낙 좋아 걸음 더디다 
석검봉도 봉긋
관기봉쪽 계곡도 곱다
당겨본 금수암 전망대. 꽤 산만하게 생긴 시설이다.
기차바우에도 시설물이다. 좀 오래된 듯한데 암릉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해친다.
확실한 흉물. 한쪽만이라도 포기할 순 없었을까?
다시, 애골
숲깊은 맛이다. 예전같으면 골따라 함 올라볼까, 싶을 텐데 무릎 편찮은 이젠... 
석검봉 앞두고
석검봉 오르며. 예전엔 밧줄 있었던 적도 있는데 우회로 빵빵해진 지금 밧줄은 없다.

 

서쪽, 가야가 박무 위로 흐릿하다
가야는 자주 신비로운 산이다
애골
올라온 능선
금수암쪽 가며 
돌아본 석검. 오래 전 산불로 멋진 솔숲이 불탄 이래 땡볕구간이 되어버렸다
당겨본 금수암 전망대
휴양림쪽 계곡. 저 아래 뾰족봉 용리산, 비슬산릉 조망 좋다하니 함 가보고 싶지만... 

 

금빛샘, 먹을 순 없겠다. 이 샘 땜에 여기가 금수암(금빛 물이 있는 암봉)인 듯? 
관기, 너머 서로 뻗는 저 능선. 고둥봉과 은주산이라던가..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여전히 미답.
단풍 별로지만 너르고 시원한 맛 일품
금수암 전망대에서 오래 뭉기적~

 

톱바우와 전기차 승강장?
대견사
 마애불 입상 있는 이름 모를 저 기도처 혹은 암자. 오래 전 해거름에 쫒긴 하산길에 처녀보살로부터 약차 한잔 얻어마신 적 있다. 당시의 묘했던 분위기는 아직 기억 생생...

 

마애불. 저 앞에서 보는 가야가 참 신비로웠던가...
이 계절, 유난한 푸르름이 신통해서리~
큰 지붕같은...

 

조화봉 가며 돌아보는 관기
돌아보는 석검
다시, 애골. 저 너덜로 오르면 조망도 좀 트이것다.
하산할 능선
조화봉 바위들. 판모양의 절리가 많은 게 인상적.
조화봉 오르며 돌아보다
톱바우와 천왕봉

 

조화봉 오르며
조화봉에서 보는 석검과 관기

 

조화봉에서 굽어본 하산릉. 어저께같은 원경은 없다.
하산길에
신비스런 빛깔의 단풍
제법 가파르게 능선 내려서 산자락 감돌아 이어지는 길이 무척 예쁘다.
이 예쁜 길이 왜 전혀 기억이 없을까? 그땐 마음이 바빴던 걸까? 
낙성지
아직 성성한 달맞이
밉쌀스런 도둑놈가시도 오늘은 이쁘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