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군위 고로면 인각사(11:50)~절뒷산~화산유격장 암릉~유격장 능선~화산산성~풍차 전망대~부처골 지장사~인각사(17:00) 10km쯤
2020-03-14 군위 절뒷산~화산유격장~산성.gpx
(트랙 에러(직선) 많음. 인각사 기점이라 도로 구간 길지만, 덕치교 북쪽 263.6봉 능선 고개 기점이면 깔끔한 원점회귀 가능)
꽃샘 추위 덕에 쾌청 하늘, 코로나 탓에 멀리 못가지만 앞산만 오르기도 아까운 날씨. 1시간 이내 거리 호젓한 코스 찾다가, 가본지 오랜 화산릉 오른다. 당초엔 화산산성 기점으로 적당히 한바퀴 돌아보려 했으나, 화북마을 진입로에 코로나 우려로 외부인 출입 금한다는 현수막 걸려있다. 차를 돌려 인각사로 향한다. 인각사에서 화산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오래 전부터 궁금하던 터다.
절뒷산에서 화산릉으로 낮고 길게 이어지는 능선, 솔숲 울창하고 걷기좋은 코스다. 아쉽게 조망은 없다. 화북2리와 괴산리 잇는 고개 지나 가파르게 치오르니, 기록으로만 접한 화산유격장 암릉으로 붙는다. 바람 찬 푸른 하늘, 북으로 돌아보는 조망이 어마무시하다.
유격장 시설물 즐비한 능선따라 화산산성으로 향한다. 화산산성은 계곡에 자리잡은 거창한 문만 두개 있을 뿐 능선 성축이 없는, 미완의 산성이다. 인상 강렬한 두 석문 돌아보고 마을길따라 풍차 전망대로 간다. 승용차로 올라와 마스크 끼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사진찍은 이들 많다. 맨얼굴로 '사회적 거리' 유지하며 잠시 둘러보고 건너편 하산릉 찾아 접어든다. 들머리 찾아 헤매면서 과연 길 있을까 싶은데, 곧게 뻗어내린 능선따라 전주 총총 이어지며 산길 뚜렷하다.
화북마을 도로따라 고개 넘고, 공사 중인 영천~단양 고속철 굴다리도 지나 인각사로 돌아온다. 주말 나들이객과 탑돌이 하는 이들도 보인다. 새삼 마스크 쓰기 싫어 절집 구경 단념하고 총총 귀가...
늘 공사 중이라 호젓한 맛 없을 듯해 지나치기만 하던 인각사, 이번엔 주차까지 하면서도 코로나 핑계로 곧장 산으로 든다.
인각사 절뒷산, 길이야 되겠지 싶었는데, '일연테마로드'로 정상까지 깔끔히 정비되어 있다. 얼씨구, 시작이 좋으네~
저 울타리와 야자매트까지 꼭 필요할까 싶긴 하지만, 솔숲 좋은 길이다.
바람 무척 사납고 찬 날씨, 진달래 피어나는 숲 사이로 비치는 하늘빛이 맑다.
정자에서 굽어보는 그림
절뒷산 정상(369.8m).
정상 이후 길은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진달래 총총 피어나는 호젓한 산책길...
하나 아쉬움 있다면 좌우로 조망이 전혀 트이지 않는다는 것. 북으로는 군위호, 남으로는 화산릉이니 조금 감질나는 느낌.
남쪽, 숲 사이로 당겨본 풍차전망대
북쪽, 역시 숲사이로 보는 군위호와 방가산릉
멀리 보현산릉인가?
약간 기복 있긴 하나 기분좋은 산책로같은...
숲 사이로 당겨본 군위호와 매봉(798.6m), 앞으로 겹쳐지는 건 아미산릉 북쪽의 두리봉 능선.
당겨본 보현과 면봉
당겨본 옥녀봉(각시봉)
각시봉 아래 줄기는 좀 전에 지나온 팔각정 있는 지점. 솔숲 사이 정자 지붕이 살짝 보인다.
화북동과 괴산리 동정마을 잇는 고개 지나면 능선이 가팔라진다. 잠시 코박고 오르면 화산유격장 암릉이다. 산세 느낌 일신하며 발아래 박진한 그림이 펼쳐진다. 배낭 벗어두고 암릉따라 잠시 내려가본다.
가운데 선암산, 왼쪽 금성 비봉, 오른쪽 매봉
선암
옥녀봉까지.
가운데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줄기가 인각사에서 절뒷산 거쳐 이어온 능선.
조림과 옥녀, 조림 오른쪽 멀리 청화산 냉산
화북2리
암릉과 벼랑의 유격장 시설물들이 볼썽사납긴 하나, 발그스레 물들어오는 봄빛은 아랑곳없고...
조림산 왼쪽 둥근 봉우리가 풍차전망대봉
조림산과 풍차봉
선암에서 매봉 방가산릉까지, 너머 멀리 안동 금봉산릉도..
매봉 방가, 그리고 보현 기룡...
가운데 잘룩한 팔공지맥 살구재.
살구재 남쪽 화산릉이 가파르게 쓸어내리는 지능선과 군데군데 불거지는 암릉이 인상적. 저 암릉들, 능선길로만 내달리면 전혀 알지 못하겠는데, 통상 제법 거대한 육산 고원의 느낌으로만 다가오는 화산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기회되면 오늘 올라선 암릉 서쪽에서 살구재까지, 길 벗어난 조망처 기웃거리며 함 답사해고픈 생각이 든다.
뒤에서 든든하게 받치는 보현 기룡이 있으니 더욱 장해 보이는 산세다.
진행 방향, 유격장 시설물 어수선한 암릉길
아마 꽤 오래 전부터 유격장이 쓰이고 있지 않은 느낌인데... 왜인지 궁금하다.
봄빛이... 잘 살질 않네...ㅠㅠ
지나온 능선 다시 함 돌아보다. 강물 돌아흐르는 지점 인각사와 학소대 암벽이 보인다.
산성방향 능선 접속지점,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이다.
능선 살짝 벗어난 공터 조망대에서 올라온 암릉 건너보다.
가히 유격장능선 코스 최고의 조망처라 할만하다.
절뒷산 능선은 암릉 가운데 표지판 있는 곳으로 접속.
오늘 코스, 이 화북2리 골짜기를 감싸는 두 능선을 잇는 셈. 물론 옥녀봉 왼쪽 봉우리는 빠졌다.
인각사와 학소대가 보인다.
방가 보현산 쪽도 한더...
산성으로 향하는 이 능선은 암릉 아닌 일반 유격장 시설물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도중 조망좋고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 먹으며 화산 주릉 건너보다.
저 바람개비들, 생긴지도 오래지 않은데 벌써 고장났나? 했는데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듯.
너머로 팔공산릉도 보인다.
호젓산길 걸어 화산산성 있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산성 계곡 산류로 이어지는 숲길.
산성 북문.
수구문. 2층이 눈길 끈다.
마을길 따라 풍차봉 가며 당겨본다.
풍차봉 조망. 가운데 매봉, 좌선암 우방가.
저 언덕을 가보려 했는데 땡볕 도로따라 무심코 오다보니 그만 못갔다.
에전 화산기록에도 저길 가봐야지~ 했던데...
저 솔숲따라 나가면 조망바위들이 있는데
저기서 보는 화산분지 북능선 암릉들이나 북쪽 풍경이 궁금하고, 저 능선따라 화북2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유격장 암릉
하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산길 들머리 찾아 잠시 우왕좌왕. 결론적으로, 위지도의 하산릉 따라 이어지는 전주만 따라가면 된다.
하산릉, 곧게 뻗은 길. 초입은 살짝 묵은 감 있으나 후반부는 널럴 임도.
이 능선에도 올괴불나무꽃 많이 보인다.
요즘 어딜 가나 한창인 생강나무도..
덕치교 지나 고개 오르며 돌아보는 화산릉
당겨보니... 풍차 대가리가..ㅎㅎ
화산, 둥근 산무덤들.
왼쪽이 풍차봉, 그 오른쪽이 하산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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