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넘 사나워 바위 끝에 설 수가 없다.
천태산의 위세가 상당하다. 좌우 대칭 날개를 펼친 형세인데 460봉의 특이한 십자형 능선도 눈길을 끈다.
그리고 저 아래 뾰족한 바위, 지도에 사람바위라 표기된 그건가?
부처바위라고도 하던데, 돌이(로) 된 사람이라면 부처일 밖에(to건 from이건).
당겨본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다.
부처바위 옆에도 그럭저럭 올라갈 만할려나?
가야할 양암봉.
역시 날개 편듯 기세 좋은 능선이 좌우로 이어진다.
파란 하늘
진죽 석선 지장.
이름들, 실을 얻지 못하면 무신 소용이랴만
한낱 바위를 두고 허실을 논함도 우스꽝스러운 노릇. 그저 고색창연히 연면하는 호사가들의 말장난이랄 밖에...ㅎㅎ
낯익다. 어느 SF영화에 나오던 캐릭터같다.
저런 바위들, 재간 좀 부리면 오를만 할텐데
바위 좋아하는 이들에겐 천관산이 푸짐한 놀이터겠다.
구룡은 점점 날이 선다.
돌아본 진죽, 거참 반듯하시네~
근데 '그루트'는 언제부터 저기 숨었지?
석선?
배를 연상키는 쉽지 않은 상상력. 올라가서 돛이 되려는 바위라도 느껴보아야 할려나?
건너편 능선. 천관사로 이어지는 코스라 좀 궁금하다.
바위 구경 좀 알뜰히 하려면 천관사 기점으로 한바퀴 돌아봄이 좋을 듯.
진죽 석선, 구룡
왼쪽 지장봉. 양암봉으로 마루금 이어지는 능선과 휴양림쪽 능선 갈림지점.
길상태 보고 마루금따라 진행하려 했는데 지금 서 있는 암봉 넘긴 좀 무리겠고, 우회하려니 길흔적 부실하다. 필시 덤불 거슬릴 테니 쉬 가기 위해 마루금 버리고 휴양림쪽 주등로 따라간다.
둏아죽는 바위들, 두꺼비같은 녀석들.
휴양림길 따라 내려서며
암자는 아닌듯?
건너보다
돌아보다
가야할 양암봉. 왼쪽 천태산
휴양림 지척에 두고 4거리 나타난다.
좌우로 숲길 산책로, 직진은 휴양림. 왼쪽으로 간다.
예쁜 길따라 마루금 능선쪽으로 간다.
이름 까먹었다. 아니 원래 몰랐는지도...
이런 길, 기대 못한 뜻밖의 수확이다.
양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접어들어 잠시 내려가니 279.5봉 안부, 예쁜 숲길은 휴양림쪽으로 향한다.
279.5봉 방향으로는 길이 없다. 좀 우거졌다. 적당히 간다.
잡목가지 헤치며 깊은재 내려서 돌아보니...
헐~! 저 이정표 대체 뭐냐? 길도 없는데 환희대 2.1km라니, 양암봉향 동백숲 군락 1.6km는 또 머고?
깊은재 임도 좌우로 기웃거리며 조망 살핀다. 부용산과 그 오른쪽 휘봉산쪽.
돌아보는 천관
대덕쪽 임도에서 보는 천관.
휘어져 내리며 깊은재로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이 뚜렷하다.
가야할 양암. 무척 인상적인 암봉이다. 잘린 뿔같다.
새파란 곳까지 편백 조림지, 이후로는 소사나무숲. 깊은재에서 양암봉 오름길, 편백 조림지 가장자리따라 오르는데 선답흔적 뚜렷하지만 가시덤불이 좀 걸리적거린다.
편백을 심었으면 잡목 못 자라게 해야지, 관리가 신통찮네, 투덜투덜~~
양암봉 오르며 돌아보는 천관.
내려선 휴양림쪽 능선과 마루금 능선이 뚜렷하다.
또 올려다보고...
양암陽岩이란 이름, 잘 지었네~ ㅎ
돌아다보고...
구룡봉 아래 눈길 끄는 바위들이 있다.
부처와 펭귄
소사나무숲 접어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소사나무숲, 가파르긴 해도 잡목 없어 좋다.
옆얼굴 닮은 바위 지나서..
양암 턱밑까지 가서 올려다본다. 직등할 틈 있으려나?
내 능력으론 없다.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양암봉과 양암바위 안부로 오른다.
양암에서 돌아본 천관.
천관에서 양암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한눈에 든다.
돌아본 양암봉 정상부, 조망없을 듯.
양암은 정상부쪽 제외한 삼면으로 조망 트인다. 고도감 좋은 아주 멋진 조망처다.
부용산쪽
부용 너머 제암에서 일림, 아래 노승산릉.
겨울 일림산릉에서 득량만 보는 느낌이 어떨까?
득량만 득량도와 고흥반도 줄기도 일부 보이고...
청교저수지쪽
발 아래
정상부 아래 조망처와 너머..
두륜 덕룡 주작, 서기...
무엇보다 지난 번에 걸은 여계산릉 후반부도 시야에 든다.
뒤쪽 바위에서 보는 양암과 천관.
정상으로 가지 않고 또다른 조망바위로 간다.
진행방향 천태산까지.
다른 조망바위라고 건너오니 거기가 정상 아래 등로상이다.
조망없는 정상, 굳이 몇걸음 돌아가기 싫어 그냥 진행이다. 결국 양암봉 정상은 못 밟은 셈.
진행 수월한 등로엔 총총 조망바위다.
돌아본 양암과 천관. 근데 양암 표정이 심상치 않다.
흐미, 역시나 사자상이다.
능선에 진달래가 많이(?) 피었다.
양암봉보다 더 높은 다음 봉우리에서 돌아보다.
부용산과 제암 사자산릉을 배경으로 보는 양암 사자바우.
문득, 햇살 아쉽다.
이 봉우리도 조망 아주 좋다. 거의 사방이 트인다.
부용 괴바위 도암, 너머 월출
한바퀴 돌아서 다시 양암
또다른 조망처에서
나중에 하산할 곳
임도 만나니 한동안 등고도 능선. 구룡봉에서 한일자로 뻗어보이던 곳.
가리재, 임도 삼거리.
간식과 물 마시며 한참 쉰다. 시간 여유되니 460봉으로 진행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날씨도 꿀꿀, 조망도 실컷 보았으니 별 미련없다, 로 결론.
모처럼 일찍 하산키로 한다. 흐린 족적따라 계곡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건계곡. 길 없으나 진행 무난하다.
나중에 계곡 오른쪽으로 묵은 길 있어 들어섰는데... 짐작대로 가시덤불이다. 다시 골따라 가다가... 골 왼쪽 편백숲으로 올라선다.
지도 보니 왼쪽 더 위로 길 있을 듯하여 잠깐 올라가 보지만, 편백숲이 낫겠다.
가리재에서 30분쯤 내려오니 번듯한 임도 만난다.
깊은재에서 이어지는 골 건넌다.
잠시 후 포장도로 나타난다. 대덕택시 불러놓고 가는 데까지 슬슬 내려간다.
길에서 돌아본 양암
천관
돌아온 수동마을에서.
빨간 인동(맞나?)은 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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