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리(08:40)~독실산(11:23)~가거도(백년)등대(14:00)~항리(16:10)~섬등반도 125.4봉~항리~포장길따라~대리(18:50) gps로 17.7km
중에서 대리~독실산~독실산 전망대까지
2019-03-25 가거도 독실산~백년등대~섬등반도.gpx
여기가 과연 섬인가... 싶도록 어중간한 나물반찬만 가득한 아침 식사 후 길 나선다.
오늘은 대리 마을 숙소 옆 골목길따라 올라 학교 왼쪽길을 거쳐 곧장 능선으로 붙어 오른 다음, 해뜰목 쪽 아닌 독실산 쪽으로 간다.
정상 거쳐 백년 등대 갔다가, 항리 가는 길에 신선봉 들리고 항리에서 섬등반도 둘러보고 도로따라 대리로 돌아온다.
마을 뒤로 곧장 올라 학교 왼쪽 길따라 독실산릉 오른다.
돌아본 대리
예쁜 길이다.
능선에서 보았던 삼거리로 이어질 루트 짐작하여, 식전에 미리 확인해둔 길이기도 하다.
알고보니 대리에서 능선 오르는 길은 세갈래 쯤.
여관 주인은 험한 길이라 했지만, 웬걸 예쁘기만 한 오솔길이다.
공사판쪽 벼랑길보담 훨 낫겠다.
능선에 곧장 오르는 길이니 좀 가파르긴 하다.
능선.
제비 무리 지나...
다시 접어든 너른 길
여기서 멋스런 산길 접어든다
왼쪽 멀리 만재가 보이지만...
어제보다 흐리다. 하늘도 흐리고...
길은 기막히다.
곳곳 조망 터진다. 가야할 정상 방향.
독실산릉은 바위들이 많지만 직벽이라 오르기 여려운 곳이 대부분이다. 오를 수만 있다면 이런 조망대.
뜬금없는 한자어 '독실'이란 이름도 그런 바위들을 가리키는 '독시리(루)'에서 유래한 게 아닐까 싶다.
흐릿한 태도와 만재.
일말의 다정함도 없는 저 막막한 바다, 그래서 가거도는 절해고도의 느낌이 절실하다.
만재도.
여객선으로 간다면 목포에서 5시간 반 이상 걸리는 곳. 가거도에 도착한 배가 30분 이상 쉬고 13시에 만재도로 향한다. 다시 40~50분쯤 소요.
만재도 자주 갔다는 조력 깊은 친구에게 듣자니 낚시꾼들은 주로 진도 서망에서 드나든다고.
태도
섬등반도가 모습 드러낸다
워낙 단조로운 가거도 해안선에서 섬등반도는 단연 이채롭다.
남국의 상록숲
저 시설물들, 없으면 길 헷갈리겠지만 좀 더 간소하게 할 방법은 없었을까?
편의 위주의 행정이 가거 섬산길의 깊은 맛을 떨어뜨린다.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 노루귀
빈지암?
저 벼랑으로 갈 수 있으려나?
담에 기회된다면, 대풍리와 더불어 궁금한 곳 중 하나.
다시, 만재
꽃들에게 발목 잡히다
지나온, 회룡산쪽
지금 이 곳이 매바위라는 곳인가?
독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차도 만나다.
차량으로 예까지 실어다주면 5만원(왕복?)이라 한다. 택시 없는 가거도엔 저마다 트럭이 택시 노릇인데
식당 메뉴판에도 트럭 운임이 적혀 있었다. 이용할 일 없어 별무관심이었지만 3만원에서 8만원쯤까지였던 듯(항리도 5만원?)한데 바가지가 심하다는 느낌.
관광객만큼 물산과 택시도 많은 흑산도 물가도 상당하지만 가거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숙소 잘못 만나면 먹는 것까지...
흐미~~ 꽃밭이다
발 놓을 곳이 없네...
흔치 않은 분홍. 여기서만 보았다.
동네 노루귀는 꽃지고 잎 나던데 여긴 싱싱하고 튼실한 꽃과 잎이 함께다.
확실히 다른 식생을 가진 가거도다.
사초 같은데...
징그럽게 크네.
잠시지만 포장길 싫어 숲을 기웃거리니...
독실산 정상부.
저 바위도 오를까 했는데 아니었다. 숲으로 바로 치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시간낭비 염려하여 확인할 엄두 내지 못했다.
정상 앞두고 조망바위 기웃..
대풍리쪽인데, 산길 위주로 구성한 이번엔 코스에 넣질 못했다.
기회되면 가보고 싶은 곳.
최근의 정상인 듯 삼각점 있다.
위 지형도엔 독실산 삼각점이 없는데, 좀 더 남쪽의 신안군의 표지 있는 곳이 x571.3일 것이다.
어쨌거나 (군시설물 탓에) 독실산 정상은 산만하고 조망이 궁색하다. 조망은 좀 더 진행한 옛정상쪽이 낫다.
지나온 방향(북쪽)
옛정상 옆 조망바위에서 보는 남쪽.
바로 앞 저 바위에서 조망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오를 수 없다.
독실산 바위들은 이런 직벽이 많다. 에둘러 오를 곳 찾아보면 모를까, 선뜻 오를 엄두 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울울창창 상록숲
멋진 숲길인데..
시설물이 좀 거슬린다. 좀 더 간소하게 했어야지.
항리로 걷장 뻗어내린 암릉.
항리로 이어지는 등로는 암릉 오른쪽 골로 에두르는 듯하다.
저 울창한 골로 길이 있을 듯.
이번엔 미답이지만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 다시 기회된다면 항리와 대풍리를 이어 좀 둘러보고 싶다.
가거도등대 쪽으로 향하는 독실산 주능선.
능선에서 바위 불거지는 곳이 480 전망대다.
윤곽 단조로우나 깊은 맛 일품인 산길
돌아본 산정
항리 갈림길
잠시나마 시설물도 없는 최고의 상록숲길
이후 이런 형태의 시설물 한동안 이어진다
길옆 바위에서 돌아본 정상부
빈지암 능선의 굴곡
배 들어오고 있다.
날씨 탓에 물빛 흐리니 배가 아니라 비행기를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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