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소사리(10:25)~전디미잔등(11:00)~하늘길~문바위~신선대(12:10 점심)~깃대봉(13:20)~문암산 정상 우회~2봉(15:40)~3봉~심리(18:05) gps로 6.2km
2019-03 흑산도 칠락산 상라산 문암산 하늘단 선유봉(종합).gpx
(4차례 산행과 선답 기록들 참고하여 끄적여본 지도. 실선은 뚜렷하고 상태 좋은 등로, 점선은 흐리고 묵었거나 거친 등로)
흑산도 문암산 암봉을 이어가는 하늘길, 기막힌 코스다.
그러나 찾는 발길 드물어 덤불은 우거지고 누군가 공들여 매달았던 밧줄과 총총한 표지들은 삭아가고 있다. 안타깝다. 빼어난 경관 때문에 자주 발길 멈추지만 우거진 가시덤불 자르랴 까칠한 암릉 삭은 밧줄 잡을까 말까... 진행 더디다. 당초 선유봉까지 이으려 했으나, 길 벗어난 해찰까지 더한 거북이걸음은 버스 막차편에 맞춘 심리마을이 고작이다. 3봉 이후 4봉 구간은 내일 암동에서 선유봉 거치는 코스에 이어보기로 한다.
흑산도 배편: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도초(비금) 거쳐 흑산도 홍도 가는 쾌속선(도초도 1시간, 흑산도 2시간, 홍도 2시간반) 있다.
가는 건 7:50~15:30까지, 오는 건 09:00~16:20까지 4 차례.
자세한 건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참고(대흑산도로 표기).
섬 일주버스 :
기타 참고 :
숙박과 식사는 터미널 뒷편 아시아 모텔에서 해결했는데 시설과 음식 모두 썩 만족스러웠다.
등산을 위한 택시 이용은 리무진개인택시 조성안(010-9030-2921)님이 일반관광 외에도 흑산도 비지정 코스 산길에 특히 해박하여 추천할 만함.
며칠만에 다시 찾은 흑산도, 내리며 건너보는 상라산릉과 천사등대.
지난 번 능선따라 기웃거렸던 상라산성 당겨본다. 별칭처럼 반월형으로 뚜렷하다.
천사등대.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지난 번에 함 가보려 했으나 짬을 내지 못했다. 등산 스케줄 뿐인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듯....
아시아모텔/식당에 여벌 옷보따리 맡겨두고
택시로 소사리로 간다(게시요금 18000원)
소사리에서 올려다보는 문암산릉.
오른쪽부터 깃대봉, 문암산, 2봉
또다른 지점에서 올려다본 능선.
왼쪽부터 4봉, 3봉, 2봉 암릉(명칭은 2봉은 널리 쓰이는 듯하고 3봉은 하늘단이라 불리기도 하고, 4봉은 내 멋대로)
길가엔 진달래 만발~
큰 후박나무?
군부대 오른쪽 옆으로 난 산길 들머리 안내판.
정문 왼쪽 길은 문암산 기지 오르는 길인 듯하다.
지난 번에 만난 국공 직원이 상찬하던 울창 상록숲길,
숲은 좋으나 너무 너르다.
기대만큼은 아니다. 호젓한 맛과 자연스러움이 부족하다.
돌포장은 왜 했을까? 전혀 불필요해 보이는데...
이게 길입니다, 라고 과시하듯 정비된 길보담, 길일까 아닐까, 아~ 길 맞네~ 라고 여겨지는 산길이 좋다.
원래 있던 길이라면 그 오래 묵은 모습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특히 이런 좋은 숲길은.
막바지 좀 가파른 오름길
예전 기록엔 '전디미잔등'이라 적혀있던 곳이다. 전디미는 비리(마을), 잔등은 고개(혹은 봉우리)이니 비리고개란 뜻.
지금은 '비리~소사리 능선길'이라 적혀 있는데 정확치 않다. 능선길이 아니라 고개다. 능선길이 되려면 칠락산~문암산(깃대봉) 능선길이라 해야 한다.
전지가위 꺼내들고 빨간 코팅장갑 끼고 저 우거진 길 접어든다.
예상보담 수월하지만 역시 진행은 더디다. 까이꺼, 오늘은 시간에 쫒기지 않을 거다, 머~~
첫 조망바위에서 칠락산릉 돌아보다
소사리 계곡과 영산도
햇살은 좋으나 시야가 썩 깨끗하지 않아 살짝 아쉽다.
당겨본 꽁돌바위
이후 울창상록숲길 접어들며 덤불도 잦아든다.
종종 확인하는 바지만, 워낙 울창한 상록숲은 짙은 솔숲이 그러하듯 햇살 들지 않아 덤불류가 잘 자라지 못한다.
콩짜개덩굴의 꽃인가? 짙푸른 초록의 향기마저 느껴지는 듯...
북으로 뻗는 능선 올라서서 바라보는 깃대봉.
길은 3거리다. 저리 바로 오르는 것도 가능하지만(꽤 우거졌다!) '문암산 하늘길' 표지는 비리 방향 뚜렷한 길로 붙어 있다.
비리로 내려서 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 잠시 망설이다가... 일단 능선 북쪽 조망바위부터 나가본다.
이런 표지 서 있는 전망대다.
찰락산엔 어머니라 적혀 있었던 거 같은데... 산을 어미 아비삼는 심정, 많이 낯익지만 요즘은 흔치 않은 태도라 흥미롭다.
다시 봐도 예쁜 소장도가 빤하고...
비리, 호장도...
상라산릉 너머 섬들, 다물도...
해무인가... 칠락산릉엔 안개 날아다닌다.
비리방향 길은 깃대봉 북서사면으로 크게 휘어져 이어진다.
깃대봉에서 신선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다. 하늘길은 깃대봉 바로 오르지 않고 신선대로 향한다.
가시덤불 우거진 문바위
돌아본 문바위
문바위 옆 조망바위에서.
왼쪽 능선 위 펑퍼짐한 곳이 신선대.
신선대와 깃대봉 너머까지 장도 조망은 내내 함께다
당겨본 양식장 관리선. 조그만 빨간 크레인이 눈에 띈다.
대소장도 잇는 바위를 당겨본다.
항상 길이 되려나? 싶어서리...
람사 등록 습지가 있는 저 장도도 함 가보고 싶다. 습지도 궁금하지만 민둥한 소장도 초원도 궁금하다.
장도~흑산도 배편은 년중 월~토욜 운행하는데
장도출 07:50 흑산출 10:10 1회/일 왕복하는데
4월~10월엔 월수금요일에 오후 1회 더 있다(장도출 14:10 흑산출 15:20)
(출처 : 흑산도 터미널 매표 창구 앞에 붙은 안내문)
첫 바위는 건너는 다리가 있으나 담엔 없다. 지금처럼 만조엔 오갈수 없단 뜻.
그 담으로도 이어지지 않는다.
즉 소장도 오가려면 물때 잘 맞추어야 한다는 건데...
그나저나 가장 오른쪽 저 섬은 기어오르기도 수월치 않아 보인다.
아래는 출처 미상의 장도 개념도.
낡은 밧줄이 안내하는, 깊고 그윽한 깃대봉 북사면 상록숲길 이어가니 신선대 능선에 닿는다.
신선대까지는 지척이라 당근 왕복이다.
신선대에서 보는 깃대봉.
흥미롭게도 문암산이라 적힌 앙증맞은 표지석까지.
이토록 꼼꼼하게 공들여 정비한 멋진 코스인데 발길이 너무 뜸한 듯.
깃대와 문암
너머 선유봉 능선도...
양지바른 바위에 앉아 점심 해결하고,
다시 출발...
또다시 똑딱질.
신선대 등지고 깃대봉 향해 오른다.
돌아본 신선대
무얼까?
이 구도, 낯익다.
목포~흑산도 운항하는 유토피아호에 붙어있던 사진이 바로 여기서 찍은 거였다.
하늘길 암릉 오르며 돌아보다.
장도 너머 홍도가 가려졌던 윤곽 드러낸다.
바삐 오가는 양식장 관리 어선들
칠락 상라산릉도 다시 들고...
수평 굽어보는 호쾌한 고도감은 육지 조망능선과는 또다른 맛이다. 하늘길이란 이름, 절묘하다. 하늘과 맞닿는 바다,
뒤집어진 바다 혹은 떨어진 하늘...
짱의 빨간 코팅 장갑이 유난히 띈다. ㅎㅎㅎ
가시 방지용으론 딱 좋은데 땀 차이고 더우니 벗었다 꼈다를 반복...
관목 가지 헤치랴, 풍경에 시선 뺏기랴, 걸음은 더디다.
깃대봉 정상에서.
많이 우거졌다. 정면만 겨우 보일뿐 다른 방향은 조망이 없다.
정상 오르며 살짝 남쪽으로 새는 바람에 빽빽한 숲 뚫고 오느라 헛고생까지.
내려서며 보는 문암산릉, 겹쳐지는 연봉이 멋스럽다.
겹치며 비껴나는 1,2,3,4봉
깃대봉 내리며 건너보는 장도
돌아보는 칠락산릉
당겨보다.
지난 번에 올랐던 저 능선 가운데 암릉, 용요릉이라 불리는 듯. 용의 허리란 뜻이겠다.
멋진 조망바위 이어진다
세월아~네월아~~ 똑딱질 삼매.
빛깔 진한 흑산 진달래
소사리와 영산도.
소사리 왼쪽 능선에서 보는 문암산릉 모습이 참 장할 듯.
저 영산도도 작고 암팡진 산세(된볕산 237m)인데 1박 않는다면 섬 왕복이 수월치 않다.
하루 1번 왕복하는데(영산출 08:20 흑산출 10:10), 별도 운항하려면 1회 왕복 20만원이라는 택시기사의 전언.
안부 내려서며 보는 문암산.
정상 개방되어 있다면 충분히 바로 오를 만하지만, 아쉽게도 해군 레이더기지가 차지하고 있어 길은 우회한다.
좌우로 다 우회 가능하다는데 삭은 밧줄 안내하는 하늘길은 왼쪽(동쪽)이다.
돌아보는 깃대봉 능선.
문암산릉 바위는 입방체 쌓아놓은 듯한 형태가 인상적.
저 능선 자락 왼쪽 펑퍼짐한 신선대 안부쯤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울창숲길이 혹 없을까?
'서신선대' 표지 있는 곳에서 자락길 방향으로 어떤 표지와 길흔적 보았던 거 같기도 하고...
신선대 너머..
신선대의 '문암산' 표지석도 보인다.
문암산 우회하며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는 깃대봉
진행방향 2봉
하늘길은 바로앞 골을 가로질러 암벽 하단을 따라 2봉 안부 방향으로 이어진다.
서 있는 지점 바로 아래 골짜기에 소사리에서 군기지 올라가는 주등로 있다. 그런데..
아까부터 줄곧 개들이 사납게 짖어대고 있다. 기지에서 기르는 넘인 듯한데, 영 거슬린다. 기지 오르는 너른 길 만나니 풀려 있는 흰 진도 두마리가 인상 쓰며 슬슬 다가오며 짖어댄다. 어허~ 정신 사나버라~! 정상쪽 기웃거릴 엄두도 못 내고 길 가로질러 휘리릭 간다. 한참 동안 나와바리 수호하는 개쉐이들은 여전히 사납게 짖어대는데, 정상 봉우리 고스란히 우회해버리기 아까워 하늘길 벗어나 끝자락 암릉으로 올라서 본다.
그렇지, 역시~
심리와 암동쪽
문암산 암릉 끝으로 가며 건너보는 2봉
박진한 2봉 조망을 위해 억센 관목과 가시 덤불 뚫고 암릉 끝까지 가 본다.
벼랑끝에서 보는 2봉. 잠시 후 일이지만, 가장 왼쪽 가파른 골을 따라 2봉 오른다(다른 루트도 있다고 함).
그나저나 지금은 여기서 수월히 내려서는 노릇이 급선무. 주변 기웃거려 보지만 다 벼랑이다. 긴 밧줄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우리 실력으로 내려설 재간은 없다.
후퇴!
잠깐 되돌아가니 하늘길 우회하는 방향(동쪽)으로 내려설만한 곳 보인다. 조심히 한 단 내려서니 길흔적같은 게 있다. 무시하고 더 확실하게 내려간다.
부대로 이어지는 굵은 파이프 만나니 뚜렷한 길이다. 1봉과 2봉 사이 안부로 오른다.
그런데 안부에서 2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다. 넘어가는 흐린 고갯길 뿐이다. 되짚어간다. 2봉 오름길은 안부까지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이어진다.
바위 틈으로 오른다. 낡아 상단부 고정이 흔들리는 철계단, 보조로 매어논 밧줄도 삭았다.
먼저 조심히 올라본다. 괜찮네~
가파른 골따라 2봉 올라서며
2봉에서 돌아본 문암산 정상
사진 오른쪽 바위 거쳐 왔더라면 더 박진한 그림이었을 테지만, 좀 지치는 느낌이라 숲 뚫고 돌아가기 귀찮다.
조망없는 정상에서 보는 문암 3,4봉
잠시 가니 다시 조망처들 나타나고...
3봉과 선유봉 능선
펑퍼짐한 하늘단 둘레길 능선 가운데 두고 곤촌(우)과 심리(좌)
2봉 암릉이 시원스레 이어진다. 역시 하늘길.
저 낡은 밧줄 걸린 곳은 서쪽으로 우회길도 있다.
소사리와 영산도쪽
3,4봉.
나중에 확인할 노릇이지만, 두 봉우리에 모두 둥근 석단이 있다. 그걸 하늘단이라 부르는 건가...
유난히 빛깔 진한 진달래
지나온 길 돌아보다
3봉 너머까지 갈 수 있을려나...?
마냥 넉넉해 보이던 시간이었는데, 온갖 해찰과 똑딱질과 1봉 길없는 벼랑에서 보낸 시간 탓에...ㅎㅎㅎ
혹 첫배로 흑산 들어와 칠락산~문암산~선유봉~사리(혹 암동)까지 종주하려면 무척 바쁘게 걸어야 할 듯.
저 3봉도 오르려면 힘께나 들것네~
기운좋고 재주있는 이는 바위 직등도 가능하겠으나 길은 암릉 살짝 오른쪽으로 나 있다. 암릉은 중간중간 조망 위해 기웃~
3봉 오르며 건너보는 4봉
소사리 능선으로는 길이 안 되겠지? 되려나? 그러면 진정 문암산 하늘길인데... 궁금하다.
3봉 오르며 돌아보다
막바지, 코박고 오르다.
숨께나 차쟈~~?
조망없는 3봉 정상부엔 원형 석단이 있다. 그 곳에서 심리쪽 길만 직진방향으로 뚜렷이 보인다.
(시간상 4봉으로 갈 생각도 없었지만) 4봉길은 석단에서 잘 띄지 않는 10시방향(동남쪽) 내리막길이다(아래 참고).
잠시 멋진 오솔숲길 이어진다.
흑산의 전형적인 상록 오솔숲길. 이런 길에 꽂혀 오늘도 흑산 헤매고 있다.
심리 방향 내려서며 보는 선유봉쪽 능선.
가운데 잘린 곳이 한다령(심사리재).
당겨본 서산머리쪽
심리
여유로운 하산길에서 건너보다
점점 각 열리는 문암산릉
바로 앞 봉우리 너머는 직벽, 그래서 길은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문암 1,2,3봉
심리에서 18:25 마지막 버스 타기 위해 하늘단둘레길 능선 다 잇지 않고 지름길로 내려선다.
예쁜 동네 뒷길
돌아보는 3봉
심리마을에서 버스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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