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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거금도 용두봉~적대봉 190210

by 숲길로 2019. 2. 12.



코스 : 김일기념체육관 주차장(08:50)~용두봉~송광암~파성재~적대봉~동정마을 금산정사(16:00)  gps로 12.6km


2019-02-10 거금도 용두봉~적대봉.gpx





한 번 갔을 뿐인데 두 번인 양 오버랩하는 거금도의 기억. 박무 가득했던 이른 봄날, 나른함 가누지 못하며 둘러보았던 남녘 산의 미진과 미련이 빚어낸 환각이었을까?  그 기억 말끔히 갱신하기엔 오늘도 하늘의 푸르름이 2% 모자랐다, 해야겠지만

몇 차례 이어온 고흥 지역 산행 마무리하듯 걸어본 거금도 산릉의 조망과 산세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특히 용두봉 오르며 돌아본 금당도 잿빛 해벽의 박진한 그림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던 그 섬에서의 조망을 유체이탈의 시각으로 소급 구성하는 기이한 체험이었다. 다소 우거진 용두봉 능선의 산길도 송광암에서 파성재까지 2km 이상 멋없는 포장길이나 뺀질하고 너른 적대봉 일대 능선길에 비하면 걷는 맛 오히려 쏠쏠했다.

이제 한동안 고흥 산을 잊고 지낼 성 싶다. 몇 차례 짜투리 시간으로 돌아보려다 만 지죽도 금강죽봉이나, 득량만쪽 건너보는 조망이 궁금한 고흥읍 쪽 지맥과 봉우리도 눈에 밟히지만 이제는 모두 또다른 지평에 머무는 시간들이려니...


나서며 돌아보는 김일기념체육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휴일임에도 댕기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을길 지나...

산길 들머리 지척에 두고 돌아보다. 왼쪽 야산 줄기 너머 금당도 잿빛 해벽이 신기루처럼 떠오른다.

 



멀리 둥두렷한 산은 천관산이렷다.


능선 첫 조망처에서 돌아보는 금당도 해벽.

강렬한 포스 내뿜는 저 허연 해벽이 능선길 벗어나 잠시 다녀오는 병풍바위인가 하는 곳이다. 


해벽 아래 백사장도 보인다.


해변에서 올려다보았던 해벽




서남쪽




건너 옥룡봉.

지금 서 있는 줄기가 용두봉 능선이고 저 봉우리가 옥룡이라면....

말하자면 여의주에 해당하는 건가? 싶지만 채석으로 가차없이 훼손된 구슬.

말 나왔으니 말인데, 너른 활엽숲 덮인 적대봉 일대조차 장대한 육산릉으로 보이나 한꺼풀만 벗기면 통암반이다. 그래서 멀리서 보기완 달리 바닥 드러낸 등로는 흙을 밟아보기 힘든 돌길이다. 지척의 금당도가 암시하듯 거금도 역시 섬 전체가 표층만 벗기면 통암반인 듯.  

 

원경 조망 아쉬운 날씨지만 아주 나쁘진 않다. 아스라이 청산도까지 가늠되는 정도이니..


용두봉 능선, 들머리는 썩 깨끗이 정비되어 있으나 여기쯤부터는 잔가지들이 좀 걸리적거린다.

그렇다고 전지가위 꺼내들 정도는 아니다. 


꽤 멋스런 구비 보여주는 용두 능선


그런데..

정연히 도열한 저 태양광 발전시설이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비탈과 기이한 대비를 이룬다.

피할 수 없는 풍경이라면 즐길 따름...  




저 옥룡봉 조망이 참 좋겠는데 채석장 땜에 오를 일 없겠다. 게다가 시끄럽다.


역시 궁금한 곳들


자꾸만 눈길 가는 금당도 해벽





금당도 울포.

그 날 저기서 보던 것보담 오늘 여기 멀리서 보는 시야가 더 낫다.

오른쪽 산기슭에 데크길도 가늠.

 

서쪽


이름만큼 예쁜 연홍도








동남쪽


당겨본 김일체육관쪽












작은 통천문같은 곳도 있고..


고도 높여가며 그 모습이 그 모습이지만...

싫지 않다.




워낙 조망능선이니 걸음은 마냥 더디다




이게 머시여?


예전에 이름 알았지 싶은데...


타이타닉 바우같구먼


당겨본 금당도 공산

사람은 보이질 않네...




연홍도


저기쯤 '춘덕이굴 30m'란 표지 있던데 굴을 찾아보진 않는다.

춘덕이란 여인이 살았던 곳이라는데, 능선 왼쪽 어디쯤일 듯.








오른쪽으로 천등산이...


딸깍 벼락산도..


돌아보다




이건 멀까?


당겨본 천관산

담엔 저기나 다시 가 볼까?


멀지 않은 용두봉 정상인데 무척이나 더디 간다.

















용두봉 정상에서 직진방향 능선이 멋스럽다.

배낭 두고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오호~! 소사나무숲이 일품.


돌아보다




파성재로 이어지는 능선


당겨본 송광암. 근데 촛점이..ㅠㅠ


저어기 누런 지점까지만 갔다 오기로 한다.







되돌아가다




용두봉 정상에서




당겨본 천등산릉 너머로...

팔영이 빼꼼.


송광암 가며







대흥리 하산길 있는 안부에서 송광암은 오른쪽 사면따라 가야 한다. 이어질 포장길이 싫어

안내판에 표시된 직진방향 능선쪽으로 몇 걸음 가 보지만 길은 흔적도 없을만치 묵었다.  


예쁜 사면길따라 송광암으로 간다.

 


잎 우거지면 더욱 운치로울 길




송광암에서 본 나무 열매. 멀까?


송광전망대에서


멀리 제암 사자 일림산릉.

사자두봉도 뚜렷하다.

저 능선, 사자두봉과 미봉 달바우봉 억불산을 잇는 원점코스를 게획해 놓은지 오랜데 아직 미실행이다.


지금 여기도 그렇듯 포장길 구간이 적잖으니, 이름은 그럴 듯하나 별 실속은 없을 듯.

허세스런 행정.


점심 먹으려고 잠시 길 벗어나 올라본 곳에서 돌아보는 용두봉 능선.

왼쪽 줄기가 잠시 나갔다 온 곳인데, 등로는 뚜렷이 이어지고 있었다.


파성재에서


돌아보는 용두와 옥룡 능선


안부에서 적대봉으로 바로 가지 않고 오천리향 능선 한 봉우리 다녀오기로 한다.

 

용두봉 방향


오천리쪽 좌우 두 능선


오천리쪽 오른쪽 능선


왼쪽 능선.

너머 유주산과 마복산도 보인다.


적대봉






적대봉 가며 방금 다녀온 봉우리 돌아보다






길이 너무 뺀질하여 운치는 별로 없다.


줄곧 돌아보며 간다



오천리쪽




유주 마복 우미 방향


당겨본 금강죽봉 주상절리


원형이 잘 보존된 봉수대


미답의 신평리쪽 능선. 천등과 팔영이 오롯이 걸린다.

당초엔 금강죽봉 가까워지는 오천리로 내려가려 했으나 조망 신통찮은 날씨라 안 가본 코스로~~ 


반도가 바다로 잦아들며 건너 득량만과 경계 흐려지는 곳.

득량만과 보성쪽을 잘 볼 수 있는 저 부근 산봉들이 근래 고흥산행에서 남은 미진함이다. 


봉수대에서 둘러보다




유주산에서 지죽도로 이어지는 지맥끝과 건너 나로도


지죽도와 흐릿한 꼭두여.

꼭두여는 어저께 마복산에서 보던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있다.






오천리쪽 능선

기억컨데 저 줄기, 숲이 괜찮았던 듯.


머잖아 돌아올 것들








겹겹 구들장같은 돌


고슴도치같은...


자세히 보니 이 바위 역시 수평절리 중


고슴도치 한 마리 서 있는 듯?






햇살 있다면 산빛 참 고울 텐데....




앞으로 가로지르는 저 능선 다 이어야 신평리인가?






고흥만방조제 너머 득량만이니 오봉산등 보성의 산릉들인데... 흐리다.




가운데 올망졸망 고흥읍을 에워싸는 산봉들, 

조망좋은 봉우리 두엇쯤 넣어 금강죽봉과 묶어 돌아볼까도 했지만...

오늘 거금도로 마무리하고 훗날로 미룬다. 



동정마을 하산길 있는 안부에서 직진 능선길을 보니 꽤 우거졌다.

혼자서 잠시 가 본다. 그럭저럭 갈만하나 그닥 내키질 않는다. 산행 초반이면 몰라도 흐린 날씨에 더 볼 조망도 있을 거 같질 않고...

동정마을로 내려선다. 공사판 벌어진 날머리 지나 금산정사에서 금산택시 불러 출발지점으로~~


2019-02-10 거금도 용두봉~적대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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