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금당도 울포항(06:50) - 해안조망 정자 - 차우고개 - 공산(07:42) - 병풍바위 해안 갈림길(08:10) - 해안까지 왕복 (30분) - 금당산 (08:55) - 육동리 도로(09:27) - 133.9봉(점심) - 가학산 갈림(10:31) - 가학산 왕복 - 가학동막재(10:44) - 220.9봉 - 삼랑산(11:20) - 오봉산(11:53) - 새추목재 - 봉자산(12:23) - 신흥리 막끝(12:50) gps로12.8km 6시간
섬산행 재미의 절반 이상은 조망이다. 섬산릉 전체가 통암반인듯, 조망바위 끝없이 이어지는 금당도 산길은 그 점에서 최고의 조건이다.
일이백 고도 제법 암팡지게 오르내리며 디귿자로 이어지는 조망능선, 시야 좋았다면 다양한 상찬과 장탄식 쏟아질 코스지만
봄날 흐린 대기가 사방 조망과 바다물빛마저 삼키니, 그늘 없는 바윗길은 난반사 눈부시고 해골 띵한 고난의 땡볕길이 된다.
첫배로 들어 서늘한 안개 마시며 일찌감치 산을 오른다. 첫봉우리에서 돌아본다. 스멀스멀 섬을 핥으며 바다로부터 기어들어온 해무가 산릉을 넘는다. 지척 산빛과 발아래 들판을 지우고, 망망 푸른 바다 원근감도 지우며 멀건 태양 아래 수묵 암전 연출하며 명멸한다. 단조롭다. 무박의 원행, 잠 덜깬 안목엔 그저 나른하고 상투적인 풍경일 따름이다.
북으로 향하는 줄기, 그쪽으로 시야 툭 트이는 곳에서 한동안 바다를 굽어본다. 쾌청이라면 잡힐듯 다가올 장흥 천관산릉과 거금도 적대봉 능선은 사라지고 없다. 최고도 이백 남짓 섬의 눈높이에서 건너보는 그 자태가 자못 궁금했던 터라, 먼산 사라진 검은 수평 바라보며 입맛만 다시기를 봉우리마다 몇 차례...
지나온 산릉 돌아보는 눈맛 좋은 가학산 왕복 후 고개 내려서면 남향의 서릉 이어진다. 봉봉 오르내림이 이전 구간들에 비해 좀 가파르다.
역동적인 산세 돌아보며 가는 걸음이 지루하진 않으나 한낮 햇살에 정수리 쪼이며 봉자산 오를 즈음엔 적당히 지치는 느낌. 혹시나 했던 신흥리 마을 쪽 하산길은 없어 막끝까지 직행한다. 이름 그대로 어떤 막다른 느낌 감도는 한적한 선창에서 산행 마무리...
금당도는 금당도다. 지움의 방식으로 담아두고 싶은 섬이다. 훗날 조망 좋은 계절에 세포리까지 잇는 또다른 일주산행을 기대한다.
교통편 참고 :
금당도행 배는 고흥 도양읍 녹동이나 장흥 회진면 노력도에서 탄다.
노력도가 더 가까운데 가학리로 들고, 녹동에선 울포로 든다(녹동에서 50분 소요, 첫배는 6시).
자세한 건 가보고 싶은 섬 http://island.haewoon.co.kr 참고.
산행 날머리 신흥리 막끝에서 울포까지는 택시로 이동(요금 7000원)
금당도 택시 010-5053-9451, 061-844-0073
마을버스도 있는 듯한데 미확인.
금당도 들어서며 돌아본 동녘 하늘.
조망산행은 물건너간 듯하여 살짝 의기소침해진다.
배에서 내리며 보는 금당도 동쪽 해안
정자가 보인다.
잠시 후 산행채비하며 잠시 둘러보려는 곳이지만, 산길 진행방향과 반대라 대개 들르지 않는 듯.
위 사진 정자에서 돌아봉 울포항.
타고온 배가 마악 떠나려 하고 있다.
저 옆으로 내려서는 길 있던데 그리 진행해도 곧 능선등로와 만나는 듯
돌아본 울포
아주 잠깐 예쁜길.
금당도 산릉엔 이런 숲길이 거의 없다. 그늘 되는 곳은 코스 전구간 중 10% 미만일 듯.
공산 오르며 돌아본 차우리
공산.
무작정 불거진 암봉이다.
오늘 함께 산행 시작한 팀은 두팀.
섬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도 금당도는 알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근래 월간 '산' 지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는 중이라고.
공산에서 바라본 진행방향
돌아본 공산
바다 조망 아쉬워 자꾸만 굽어본다.
지나온 산릉 돌아보다
철쭉 시절, 한결 덜 심심하다
돌아본 공산
진행방향
특유의 암질.
주상절리를 이루며 풍화중인 암벽은 끝없이 부스러져 내리며 해안에 자갈밭을 만들기도..
뒷쪽 금당산
킹콩 대가리같네
잠시 후 병풍바위 해안 갈림길에서 해안쪽으로 접어든다.
이전에도 해안길 삼거리 있었지만 오늘은 능선 산행.
병풍바위 해안길에서
굽어본 병풍바위 해안
해안에서 올려다본 병풍바위의 규모와 위용이 대단하다.
바닷가엔 밀려온 폐어구같은 쓰레기 가득...
주상절리 해벽이 볼만하다
해변 끝까지 가 본다. 썰물 때는 좀 더 가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돌아보니 짱은 바닷물에 손 담그고...
다시 함 더 바위벽 올랴다보며 되돌아간다.
능선으로 돌아와 지나온 산줄기 돌아보다. 맨 뒷쪽이 공산.
금당산에서 굽어보다.
유채들판이 눈길 끄는 육동리지만, 올해 유채 작황이 시원치 않은 듯.
금당산에서
금당산에서 보는 진행방향.
가운데 소잔등같은 너럭암반을 지나 오른쪽 뒷봉우리 거쳐 가학산 쪽으로 이어진다.
금당산 북쪽 167.4봉
뾰족한 조망봉이라 함 다녀오고 싶지만 길이 없어 보인다. 우거진 섬산 함부로 들었다간 어떤 꼴나는지 익히 겪어보았으니...
167.4봉 너머.
금당산 내려서며.
삼랑산은 여전히 서쪽에서 밀려드는 해무 속.
금당산에서 167.4봉 사이엔 암반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양 기슭이 모두 통암반이다.
굳이 167.4봉 궁금하다면 저 암반으로 내려서 계곡 건너 붙어오르면 산자락 산소까지는 길 이을 수 있을 듯.
그런데 나중에 지도상으로 확인한 것이지만, 금당산에서 육동리 도로로 내려서서 133.9봉으로 오르는 길은 마루금을 잇는 경로는 아니다. 금당산에서 133.9봉을 마루금따라 가려면 167.4봉 거쳐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금당수원지 둑 북쪽 고개를 건너 133.9봉으로 이어야 한다.
철쭉철이라...
금당산과 167.4봉 사이 암반 계곡.
지금도 흐르는지 흘렀던 흔적인지 검게 물든 물길 모습이다.
너럭바위 향해
금당수원지
고작 167.4봉과 금당산 사이 크지 않은 골짜기의 물을 받아내는데 저수량이 제법이다.
혹시 167.4봉 아래 암반계곡으로 늘 물을 흘러내리는 기이한 수원이라도 있는 건지...?
육동리
육동리
물탱크 지나 육동리 도로 내려서며
바로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가면 다시 산길 접어드는 이정표 있다.
산길 싫으면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저이들처럼 도로따라 가학재까지 갈 수도 있다.
산길 접어들어 돌아보다
삼산저수지 오른쪽으로 삼랑산에서 오봉 봉자로 이어지는 줄기
오르막 도로 걸어오르려면 짱배기께나 따가울 듯한 가학(동막)재길.
고개 오른쪽이 지금 진행방향에서 이어지는 가학산릉, 왼쪽은 220.9봉
133.9봉에서 돌아보는 금당수원지 너머 뾰족한 167.4봉과 금당산
133.9봉 내려서며 보는 북쪽.
오늘 본 중 그나마 가장 바다같은 물빛이다.
이제 저 앞 너럭바위로 간다
너럭바위에서 돌아본 133.9봉.
시끌하여 돌아보니 한무리가 조망을 보며 서 있다.
가학산 가며 돌아보다.
바로 앞 133.9봉, 멀리 왼쪽부터 167.4, 금당산, 오른쪽 멀리 뾰족한 공산
남쪽 삼산저수지 너머...
바위 희끗한 곳이 가학산
잠시 왕복해야 하는 가학산 정상부는 무슨 용도였는지 큰 돌무더기.
가학산릉에서
공산에서 133.9봉까지,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든다.
고개 내려섰다가 올라야 할 220.9봉
220.9봉 지나 삼랑산 가는 길
오른쪽 삼랑산
삼랑산 내려와 건너보는 삼산저수지쪽
변산 느낌...
돌아본 삼랑산
오봉산 오르며 돌아보다.
노력항 배 드나드는 바닷가 마을 가학리 뒤로 뾰족한 185.9봉, 왼쪽 섬 도각도
더 왼쪽 질마도 제도 등.
사라진 저 수평으로 장흥 천관산이 우뚝하여야 하건만....
오른쪽 너머 가야할 오봉과 봉자
겹쳐보이는 오봉과 봉자
돌아보다
오봉산에서 보는 봉자산
멍때리는 바다
얼핏 스치는데 노란 송홧가루 터진듯 날린다.
꽃가루 시절...
웬 그늘이다냐?
오봉과 봉자까지 잠시 숲길이다.
봉자에서 돌아보는 오봉
새추목
오봉 너머 삼랑산릉
오른쪽 온금포
신흥리 앞바다 너머 세포리쪽.
워낙 조망 흐린 날씨라 첨엔 세포리쪽이 다른 섬인줄 착각했다.
날머리 막끝까지
신흥리 바다에도 독살같은 게 보인다.
하산할 막끝
막끝 내려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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