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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문경 오정산~단산 170614

by 숲길로 2017. 6. 19.



코스 : 문경 마성면 진남휴게소(08:40) - 고모산성 서문지 - 북문지 - 동문지 - 남문지 - 토끼비리길 - 조망처 - 오정산향 삼거리(10:05) - 정자 - 오정산(12:30) - 부운령(14:35) - 배너미산(15:30) - 단산(16:35) - 활공장(17:15) - 포장임도 - 광해생태공원(18:30)

2017-06-14 문경 오정산~단산[1].gpx



고속도 달리며 문경 지나칠 때마다 궁금하던 곳, 오정산 단산 이어본다. 당초엔 조항령까지 가려 했지만 늦은 시간과 지친 몸이 허락칠 않아 활공장에서 하산이다. 반대방향으로 진행했더라면 좀 수월했을 텐데 고모산성 알뜰히 둘러볼 욕심에 북향을 택했다. 만족과 아쉬움 반반.


여유롭게 둘러본 고모산성은 느낌이 퍽 좋은 곳이다. 새로이 복원한 부분과 낡고 허물어진 지점의 뚜렷한 대비는 서로의 인상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다만 더이상 손대지는 말았으면 싶다. 

산행 내내 아쉬운 건 날씨였다. 문경대향 등로 만나는 지점부터 총총 나타나는 조망처들에서 사방 산릉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눈맛이 대단할 성 싶은데, 대기는 습하고 박무 가득하다.

삼태극 굽어본다는 조망정자는 탁월한 조망만큼 차량 소음이 거슬린다. 오정산정 건너보이는 620봉 올라서면 소음 비로소 잦아들고 그윽한 참나무숲길이 644봉까지 이어진다. 644봉 이후는 참나무숲 대신 솔숲 두드러져 뚜렷한 대비 이룬다. 툭 트인 시야 맞이하며 올라선 문경대 삼거리봉부터는 거의 등고도 조망능선이다. 정상 가기 전 잠시 이어지는 암릉은 맑은 날 다시 오고 싶을만치 빼어난 조망처인데, 마성쪽 공장에서 올라오는 듯 화학약품 냄새가 산행의 즐거움을 살짝 흐려놓는다. 

등고도로 이어지던 정상부 내려서면 부운령까지 조망없는 숲길. 냄새도 소음도 없고 기복조차 별로 없는 특급 산책로라 암 생각없이 내쳐 걷기 그만이다. 오늘 코스 중 별 기대 없었음에 비해 꽤 인상적이었던 구간.

부운령 지나 바람없는 배너미산 오름부터는 몸이 무겁다. 조망없는 배너미산(혹은 배나무산, 선암산)에서 빤히 건너보이는 선암산, 당초엔 조망 땜에 다녀오려 했으나 오늘은 아니다. 다시 기회 있을지 모르겠다.

배너미산에서 단산 가는 능선엔 시커먼 빛깔의 흙과 바위들 더러 불거진다. 오정산에서 배너미산 거쳐 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전 자락이 일제 이래 유명한 탄광지대였으니, 박달나무란 뜻의 단산 유래를 또다른 관점에서 의심해 볼 만하다. 정상부 아래 멋드러진 조망처 지나 지친 몸으로 올라선 단산 마루는 오늘 코스의 최고봉이다. 이후 능선은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오른쪽(동북향)으로 가파른 벼랑 드리우고 있다. 먼발치에선 부드럽게만 보이던 육산릉의 선입견을 깨는 신선한 놀라움.

동우점향 능선 삼거리 지나니 난데없는 데크길 나타난다. 수월하긴 한데 걷는 즐거움은 영 아니다. 미완의 데크길은 활공장까지 이어진다. 알고보니, 현재 추진 중인 활공장 모노레일 설치와 연계한 공사인 듯.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모노레일, 우리도 예외는 아니란 걸까(대책없는 문경...ㅠㅠ). 지루한 포장임도 하산길의 뒷맛이 좀 씁쓸하다.           


올려다본 서문지.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런 석축이 무척 인상적이다.




성내로 들어와 돌아보다


조심스레 올라본 성축에서.

건너편은 남문으로 이어지는 신축 성곽.

 

폐 성축 이어지는 숲길로 들다


여름...


북문지로 이어지는 능선의 울창숲이 참 좋다

 

능선 살짝 우회하여..


숲 사이로 조망 트이는 지점에서 백화산릉 건너보다.





여기가 가장 높은 곳. 참호같은 게 만들어져 있다.

지형도상 225.7m로 표기된 지점.


능선따라 진행하지 않고 길따라 동문쪽으로 내려서다


폐허의 감흥 돋구는 망초 흐드러지는 시절


그게 머냐고?


나도 몰러~


망초밭 사잇길따라...


동문지에 다다라 오정산 자락 건너보다


남문으로 간다






동문지쪽 돌아보다








남문 곧장 내려서지 않고 서문쪽으로 나가본다.



영강 건너 어룡산 줄기


진남교반이라 불리는 곳




저 어룡산도 조만간 함 올라볼까나?

근데 문경, 넘 덥다. 


남문







진남문으로 내려서며


돌아본 남문 부근


진남문


토끼비리길로 이어지는 성곽 걸으며


돌아본 진남문과 남문 일대


성곽 바깥 저 예쁜 길은 토끼비리길과 진남휴게소로 이어진다 


토끼비리길에서








토끼비리길 조망처에서 고모산성 돌아보다


또다른 조망바위에서

여기서 되돌아가 오정산 오른다.


오정산 능선 들머리와 영남대로 옛길 삼거리 지점.

조선 수백년, 혹은 그 이전 또다른 수백년 이래

 영남에서 한양 오가던 수많은 발길에 닳고닳은 바위... 



오정산 오름 첫 조망처에서 돌아보다

 



폐선된 옛철길에 놓인 레일바이크 당겨보다


동남쪽(불정 방향)

저 고속도와 국도의 자동차 소음이 오정산 오름길 내내 귀를 괴롭힌다.




조망정자에서.

삼태극이라 광고했길래 뭔가 했더니...

산과 물 그리고 길이라나?

저 넘의 길 시끄러워 죽겠는데, 잘도 갖다 붙였구마는...ㅎㅎㅎ

쨌거나, 어룡산 너머 멀리 보이는 게 작약산릉인가?

어룡에서 작약으로 이어보아도 좋을 듯한데, 당장은 넘 더운데다 조망도 좋질 않은 날씨라 별 흥이 동하질 않는다.  




오른쪽 백화산, 너머로 흐릿하게 이어지는 대간릉.

조망좋을 때라면 선연히 잡힐 산릉이지만 오늘은 좀 심하다. 근래들어 최악. 


백화 뇌정산릉, 오른쪽 주흘.


왼쪽 흐릿한 건 둔덕 대야쯤일 듯.


함 당겨본다. 마장인가?


말타고 연습 중이다.


620봉 부근에서 건너본 단산과 봉명, 너머 빼꼼한 성주봉 암릉


다시, 백화산릉.

저기도 조망 좋고 산빛 좋을 때 다시 함 가보아야 할 곳. 대간이니 산악회 동행기회도 있을 터.


또다른 조망처에서


단산 너머...


620봉에서 건너보는 오정산릉

 

620봉 지나 이어지는 울창한 참나무숲길.

고속도 자동차 소음 잦아들어 귀도 좀 쾌적..


644봉 지나면 솔숲길 이어진다








문경대 삼거리 지나 굽어본  동남쪽, 호계면 방향 




주흘산 방향


까칠하게 깨지고 각진 바위들 지나간다.

무심코 부딪치면 마이 아프다. 




오정산 정상 앞두고


배너미산 오른쪽으로 천주 공덕산이 흐릿...


백화와 주흘 사이 조령산릉이 흐리다


한때 저 골마다 탄광 있던 시절 있었다...






오정산정에서 돌아보다


가야할 방향.

단산이 단연 육중하다.


맨 뒤로 대미에서 황장으로 이어지는 대간릉도 흐릿...

조망 보기 위해 다시 함 더 오르고 싶은 오정산이지만, 소음과 냄새 땜에 망설여지기도 할 듯.   




호계쪽




부운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보는 단산








물박달나무가 눈길을 끈다

 







부운령 지나 배너미산 오름길 바위에서 돌아보다.

지나온 오정산이 그 새 까마득하다.






배너미산정 지척에 두고 숨 돌리며




조망없는 배너미산 내려서 단산 가며

 



드러난 흙이 연탄처럼 시커멓다


단산 정상 직전 조망처에서 돌아본 배너미산과 선암산.

사실 배너미나 선암이나 같은 이름인 듯한데(배나무는 와전인 듯?), 우리나라 산들 중 의외로 배(舟,船)와 관련된 이름들이 많다.

혹 풍수적 관점의 반영일까?


 조항령의 동쪽, 산북면 석봉리 


운달과 성주, 가본지 오래라 다시금 궁금해지는 곳. 

오른쪽 너머로는 대간 황장인 듯한데...



있을 듯한데 조망은 없다. 


동우점향 능선 지나 활공장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데크길

 

황공장 부근은 목하 공사중


활공장에서.

눅눅하나마 과연 바람은 좋다.


돌아본 단산과 선암산(배너미)


주흘산.

역광과 더 짙어진 박무로 거의 사라지려 하는...


잠시나마 바람 맞으며 걷는 길




성주봉 암릉




운달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요 앞 세 봉우리 넘으면 조항령인데, 시간도 늦었고 넘 지쳤다.

포장임도따라 하산~


리조트 건너 백화산


고도 낮추니 비로소 윤곽 살아나는 주흘

2017-06-14 문경 오정산~단산[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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