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휘목미술관 앞(10:25) - 운호천 서능선 - 159.5봉 - 암봉 왕복 - 갈마봉 - 안부 - 운호계곡 - 운호 저수지(15:45)
망포대 오르는 신선봉 줄기 걸으며 꽤 인상적으로 건너보이던 삼신봉(갈마봉) 능선.
녹음 우거져가는 계절에 뜻밖의 쾌청 조망과 함께 다녀온다. 호젓 산길과 조망바위 이어지는 능선과 아무리 걸어도 싫증나지 않을 그윽한 숲길 계곡... 길 좋은 관음 쌍선봉 일대보다 화려함 덜하지만 육중한 신선봉릉과 갑남산릉 좌우로 건너보며 가는 거칠지도 뺀지랍지도 않은 코스, 변산의 변두리답게 소박하고 깊은 맛은 오히려 낫다.
길지 않은 코스가 아쉽던 오월의 하루.
변산은 중독성 있는 곳이다. 다녀올 때마다 새로운 코스 물고 온다. 내내 건너보이던 갑남산을 덕거리재에서 올랐다가 갈마봉 북쪽 옥녀봉 줄기따라 혹은 대소마을 상류 신선골로 내려서는 코스 그려본다.
운호저수지쪽으로 가는 일행에 앞서 하차하니 휘목미술관 입구.
산행 채비하며 슬쩍 기웃거려 본 미술관 혹은 너머 산줄기..
도로따라 산행 들머리 걸어가며 건너보니
오늘 걷게 될 코스가 한눈에 든다.
한가운데 큰 바위는 159.5봉에서 왕복하게 될 암봉이고, 그 뒤로는 주릉의 까칠 암릉, 맨 왼쪽은 수직암벽 거느린 전망대, 오른쪽 끝 잘룩한 곳은 운호계곡 시작되는 안부.
운호천교에서 보는 삼신산과 신선봉 능선. 원점회귀 한바퀴 좋은 코스다.
그런데 이 운호천, 저어기 빤히 보이는 운호계곡에서 시작하여 운호마을 앞을 지나자말자 곰소만으로 든다.
시작과 끝이 한눈에 담기는,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개천이 아닐런지...ㅎㅎ
능선 들머리 산소에서 돌아본 곰소만과 죽도
능선길은 전반적으로 뚜렷하나
발길 드문 곳이라 살짝 묵었고 더러 흐린 곳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야산답지 않게 깊은 맛이다.
첫 조망처에서 숨 돌리며 돌아본 동쪽.
운호마을 뒤로 신선봉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머 관음봉이 단연 우뚝하다.
당겨보다.
운호마을 뒷줄기 눈길 끄는 봉우리가 시루봉인 듯하고 그 위로 관음봉.
곰소만 굽어보다
곰소만 건너 한가운데 소요산, 왼쪽 뒤로 화시산, 오른쪽 가장 크고 높이 보이는 경수산과 이어지는 선운산릉
구름 살짝 덮인 날씨인데 특이하게 시야가 좋다.
만 건너 산자락엔 해무까지 엷게 깔려 독특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이 계절 원경으로는 더 바랄 나위 없을 성 싶다.
슬쩍 당겨본 경수 선운산릉
선운산릉?
머가 날아다니는 듯해 당겨보니...
비행 연습 중으로 보이는 경비행기들.
당겨본 곰소.
건물들 많은 오른쪽, 나중에 가게될 젓갈판매장 둥근 지붕들도 보인다.
이어지는 바윗길
돌아보다
진행방향 건너보다.
저 바위도 조망 좋것네~
너머로는 나중에 가야할 암릉과 작살랑산 암봉이 겹쳐진다.
왼쪽 봉우리는 오늘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166.1봉.
나중에 확인한 바로, 비교적 뚜렷한 갈림길 있었으니 소운호 마을에서 등로 이어질 듯.
당겨본 작살랑산(맨 뒷줄기 왼쪽)
발빠르게 다녀온 일행분 얘기로, 수직 암벽 거느린 일품 조망암봉이라고.
시야 좋은 날씨라
자주 돌아보게 된다
곳곳 툭 트이는 시야,
노간주나무 총총한 전형적인 변산릉이다
159.5봉에서 앞선 일행 당겨보다.
이 봉우리는 '비봉'이란 이름 있지만, 공식 지명도 아니거니와 출처나 유래조차 미심쩍어 쓰기 꺼려진다.
배낭 벗어두고 운호저수지쪽 거대암봉 다녀오기로 한다.
엄청 큰 암봉이다
너머 신선봉
뒤돌아보다.
가운데 봉긋한 봉우리가 159.5봉.
건너 신선봉 능선.
선답 기록을 보니, 저 아래쪽엔 기도터도 있는 듯한데 힘들게 암릉 오르내리고 싶을만치 궁금친 않다.
신선봉 남쪽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함 밟아보고 싶은 줄기지만 기회 없을 듯.
운호마을쪽
159.5봉 되돌아와 건너본 166.1봉(왼쪽)
짧은 암릉에서
돌아보다
오른쪽 줄기 봉긋한 곳이 도심봉
왼쪽부터 도심봉, 166.1봉, 131.5봉
마동쪽.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곳은 영광쪽일 듯.
특급조망처에서
작살랑산과 갑남삼릉 건너보며
곰소만 죽도 너머
채석장이 파먹은 수강산릉, 그 너머 멀리 흐릿한 방장산릉, 그 왼쪽으로는 입암 내장 윤곽일 텐데 거의 가늠되지 않는다.
작살랑산쪽.
당겨본 작살랑산
뒷줄기 왼쪽 각진 능선은 덕거리 고개로 이어지는 투봉 줄기 끝자락 아닐런지.
일찌감치 점심 먹고
320.8봉 가는 길에 큰 바위 우회하며.
320.8봉 남쪽 조망바위에서 굽어본 중마동.
썰물이라 물이 점차 빠지며 곰소만 갯벌이 드러난다.
반디지치 더러 보인다
건너보는 신선봉
갑남산릉
점차 고도 높여가니 운호저수지가 일부 모습을 드러낸다.
물 빠지며 점차 드러나는 갯벌도 눈길을 끌고
왼쪽 멀리 둥두렷한 건 정읍 두승산인가?
오늘 코스 하일라이트라 할 갈마봉 암릉
일행들 보인다.
코스 길지 않으니 무척 여유로운 진행이다. 코스 살짝 늘여 뒤따라가는 우리도 덕분에 덜 바쁘다.
곰소와 변산읍을 잇는 도로가 무척 곧다
갑남산릉
오른쪽으로 망포대
바로 건널 수 없어 살짝 우회해야 하는 수직 암릉 마주보며
암릉 건너와 뒤돌아보다
오르며 돌아보는 모습이 참 멋스런 능선이다
소잔등같은 암릉 너머 시루봉 능선과 물 빠지는 곰소
일행 겨우 따라붙었지만
꼴찌로 어정대며 디따 찍어댄다
운호계곡이 무척 그윽해 보인다.
하산하며 보니 신선골처럼 활엽숲이 참 좋던데 봄가을빛이 궁금하다.
신선봉과 신선대
실제 걷는 느낌보다 훨씬 역동적인 굴곡을 보여주는 능선
저기가 갈마봉 오르기 전 마지막 조망처가 될 듯
울창한 육산릉의 자태를 보이는 갑남산릉
너머로 보이는 건 위도인가?
당겨본 위도, 오른쪽은 식도, 너머 흐릿한 왕등도
신선봉릉 너머 쇠뿔바위도 빼꼼
조망없는 정상 지나
사초 푸르러지는 하산길
길지 않아 썩 깊다곤 할수 없겠지만
완만하게 이어지며 그윽한 맛 일품인 운호계곡에서.
지금은 발길 드물어 도중에 살짝 흐려지는 곳도 있으나 중간쯤부터는 계곡 동쪽으로 좋은 길 이어진다.
운호저수지 둑에서 올려다보는 신선봉릉
'산과 여행 > 전라 충청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천 등곡산 170611 (0) | 2017.06.13 |
---|---|
변산 용각봉~옥녀봉 한바퀴 170526 (0) | 2017.06.01 |
해남 두륜산 170507 (0) | 2017.05.09 |
진도 지력산~빼족산~해산봉 170430 (0) | 2017.05.02 |
진안 명도봉~매봉 170427 (0) | 201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