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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청송 주왕산 절골~왕거암~장군봉 160501

by 숲길로 2016. 5. 3.



코스 : 청송 부동면 이전리 절골 입구(08:15) - 대문다리(09:20) - 가메봉(10:15) - 왕거암(11:00) - 느지미재(11:30) - 명동재(11:55 점심) - 먹구등(12:50) - 두수람(13:22) - 금은광이 네거리(13:50) - 장군봉(14:50) - 상의리 주차장(16:10)  gps로 20km



오월 초의 주왕산은 첨이다.

연두에서 초록으로 흐르는 계절산빛이 참으로 싱그럽다.


절골 든다.

오월 첫날, 경방기간 끝나고 오늘에사 산문 열렸다.




수달래 꼭꼭 숨어버린 절골,

초록 물길 거슬러 오른다.

물빛,이라고 말하면 노을이 올 듯한 예감에

지난 가을의 기억을 뿌리치며 봉인한다










봄비 잦았던 터라 수량이 제법이다.

발 젖지 않게 조심스런 곳 있다.
















미나리냉이가 많이 보인다














산길의 안부 따위는 피차 묻지 않기로 하였으니

꽃지고 바람부는 곳마다 풍경








대문다리가 보이고...






가메봉 오른다

바람으로 지은 층층 돌의 누각들




왕거암쪽




낙동정맥과 별바위 너머 동대산 향로봉 줄기




명동재 먹구등 두수람으로 이어지는 줄기 너머 봉긋한 건...








젖은 이마 위로 뚝뚝 묻어나는 초록과 연두 사이

혹은 연분홍

너머 왕거암은 가물거리고

누군가 떠나간 자리마다 고이는 빛




서남쪽, 주봉 방향으로는 시야 트이지 않는다.

아직 암릉 더 이어질 듯한데 나중에 답사 기회 있으려나?
















오는 잎들 맞으러 나서는 초록의 원군,

사초 봄빛 넘실대는 줄기따라 구비치며 흘러간다.




미치광이풀.

꽃 빛깔과 형태에서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돌아본 가메봉


당겨본 왼쪽 멀리 보현산릉일까?


가메봉엔 누군가 있다.




소잔등같은 저어기 끄터머리 벼랑,

언젠가 함 기웃거려 보고 싶은 곳.


낙동길 접어들어 조망처에서 굽어보는 지품면 송천리쪽


당겨본 협곡


박무 탓에 수평은 보이질 않는다


명동재 오르며.


왕거암에서 명동재 먹구등 두수람으로 이어지는 장중한 육산릉,

고만고만 기복이 은근히 힘들기도 하지만

둥근 능선 뒤덮는 짙푸른 사초가 인상적인 호젓한 낙엽숲길은 특급산책로다.

조망이 없어 지루한 감도 있지만, 계절따라 변하는 산빛 음미하며 흐르듯 걷는 맛이 일품이다.

기암으로 대표되는 주왕산 풍광이 눈맛(비주얼)의 압권이라면, 

주왕산 북동쪽 산줄기에 해당되는 이 구간은 걷는 맛(체감하는 발맛)이 압권이다.


명동재 지나 먹구등 가는 길.

꽃 너머 두수람이 얼핏 보이는 듯.


바야흐로 오월은 연달래 시절


낙동정맥 갈림길 먹구등 지나서부터는 초행길이다.



울울창창 주왕의 심부, 두수람 향해 가며...



사계의 낙엽길, 특급산책로






두수람 오르며


조망없는 공터, 오늘 코스의 최고봉(927m) 두수람을 지나..


첨성대같은 바위도 지나고..


두수람 이후론 걷는 맛이 좀 못하다.

깨진 돌이 꽤 밟히고, 또 숲의 품격이랄까...

머 그런 게 좀 못하단 느낌.


그러나 두수람에서 금은광이까지는 수월한 내림길이라 금방이다.

좌회전 후 가파르게 내려선 금은광이 네거리에서 한참 쉰 후

장군봉 향해 간다. 몇 번의 오르내림이 있는 데다

육산릉 벗어나 바위지역으로 들어가니 은근히 더워진다.

 




쇠물푸레나무가 제철이다. 저마다 만발.




장군봉 직전 조망처에서












조망처 기웃거리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저기까지...








의성쪽(서남향).

연점산(오른쪽 봉긋)과 선암산릉(가운데 멀리) 아닐까 싶다.

좀 당겨본다.










멀리 흐릿한 건...


보현 면봉산릉이겠다.


기암의 각이 더 열리고...

그런데, 둔중하게 치솟은 바위에서 깃발을 연상하는 상상력은 예사롭지 않다.

사실 주왕산 이름이 유래한 전설 자체가 그러하듯, 꽤 전투적이면서도 직관적(즉물적)으로 예리한 상상력이다.

그나저나..

맨 윗쪽의 띠두른 듯한 곳은 주릉에서 접근 가능할 듯.







절집은 조용해 뵈는데,

어제 오늘이 수달래 축제라고 예까지 들려오는 소음이 꽤나 시끄럽다.


유명관광지의 휴일답지 않게 한산하다. 


저 건너에서 보는 장군봉릉 모습이 어떨까?


공부 쫌 하려고 담아오다.













성큼 낮아진 각으로 본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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