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달성 가창면 오리 운흥사 주차장(13:10) - 계곡(길)따라 - 최정산 헬기장(13:30) - 북능선 - 음지마을(오2리) - 출발지점(18:20)
최정산 몇 번 올랐어도 늘 주암산 거쳐 통점령쪽으로 갔으니 운흥사 계곡과 북능선은 첨이다.
별 기대없이 운동삼아 오후에 나서 한나절만에 다녀온 코스치곤 제법이다.
좋은 길만 걷기 단조로워 잠시 기웃거려본 이끼낀 계곡은 뜻밖의 볼거리고, 조망처 없는 울창숲길일 거라 여겼던 북능선은 기대 이상 멋진 그림을 선사한다. 비슬에서 청룡까지 역감 넘치는 실루엣과, 주암산릉에서와는 또다른 방향에서 굽어보는 가창저수지와 산기슭 오리마을...
다른 계절 모습 궁금케 하는 정상부 습지는 이채로운 보너스라 할 만하고.
하산길에 들러야지 하며 건너본 운흥사.
봄빛 완연한 저 큰 나무들이 조만간 상춘객 불러모을 유명한 그 벚나무들일까?
오르는 길가엔 온통 현호색 군락이다.
길 벗어나 잠시 기웃거리니, 밟지 않고는 발 옮기기도 어려울 지경.
유난히 쬐그만 종인데, 아직 덜 핀 게 대부분.
생강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굽어본 계곡
계곡 모습 궁금하여 잠시 기웃거려본다. 제법 볼만하다.
여태 본 중 올괴불나무가 가장 많은 산인 듯.
길따라 가지만...
아무래도 저 이끼낀 계곡이 자꾸 눈에 밟힌다.
꽤 괜찮아 보이는데...
급기야 내려서서 골따라 오른다.
요 구간 이후론 좀 산만해진다.
길로 올라선다.
길 살짝 벗어난 지점에 이끼덮인 바위벼랑.
조망 될려나?
가창호 겨우 보이는 정도다.
계곡길 조망치곤 머...
고도 좀 올리니 어젯밤에 지나간 눈발 남아있다
산버들?
썰렁한 헬기장 한바퀴 돌아보고...
적당히 바람피한 곳에서 간단히 요기한 다음 하산길 접어든다.
습지
돼지 목욕탕
혹 주변엔 이른 봄꽃들 없으려나 기웃거리지만..
전혀.
여름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다.
헐~~
한때 암자터인가?
지금은 묘터.
비슬산릉 조망
또다른 조망처에서
청룡산
가창호와 오리쪽
뒤돌아보다
오늘 이 나무는 정말 많이 보네.
매향 아득한 오2리 마을에서
개화 늦은 홍매
전주 뒷봉우리 능선으로 내려왔다
음지마을로 내려서면 운흥사 주차장까지는 도로따라 한참을 거슬러가야 한다.
도중에 산자락 가로질러 가볼까 생각했지만,
기분좋은 산행 끝에 자칫 덤불과 짐승막이 울타리에 갇혀 애먹을까 싶어 결국은 도로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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