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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홍성 홍동산 덕숭산 150222

by 숲길로 2015. 2. 23.


코스: 예산 덕산면 까치고개(09:10) - 홍동산(10:15) - 수덕고개(11:05) -  덕숭산(12:10) - 정혜사 앞 - 전월암 입구 - 수덕고개(14:30) 

 (경로는 빨간 실선)


오랫만에 찾은 덕산, 일대 조망 기대하며 금북정맥 한구간 편승하여 둘러본다. 

허나 비 그치고 안개 자욱한 대기는 좀처럼 개이질 않는다. 운동삼아 걷는 것보담 나을 게 없는 최악의 시야.

다시 찾을만큼 대단한 산도 아니니, 나와는 인연없는 산이려니 치부하며 아쉬움 추스린다.


까치고개부터 완만하게 이어지는 홍동산 오름길


돌아본다. 안개 자욱한 습한 대기...

 

홍북면 중게리와 덕산면 낙상리 잇는 수리고개


또 돌아본다. 빤히 보여야 할 백월산조차 캄캄하다.

당초엔 백월산도 오를까 싶었으나, 예전에 가 보았던 데다 시간상 여유롭지도 못할 듯하여 제외.


산불로 휑한 모습



왼쪽이 올라온 능선


좀 오른쪽


더 오른쪽(서쪽), 대동리


저 윗쪽 서사면은

이 아랫자락보다 더 최근에 산불이 난 모양이다.


홍동산정 향해 가며 다시 돌아보다


흐미~~




와중에 진달래는 꽃망울 맺었고..


대동리쪽 산줄기는 아예 홀라당 벗겨졌다.










기록 찾아보니...

2013년 5월 논두렁을 태우던 주민의 실수로 불이 번져 홍동산 2ha정도를 태워먹었다고.


자연에 대해선 가급적 과도한 감정이입의 표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이런 광경은 잠시 그 생각을 잊게 만든다.

처참하다,는 외엔 달리 할말이 없다.






정상부에서 뒤돌아본 모습


이 표지목, 불나기 전 기록에서 본 듯한데

불에 타지 않고 용케 살아남았다.


다행히 북능선은 화를 면했다




묵상하는 고릴라같은...


홍동산 내려서며 건너본 덕숭산


왼쪽 휴게소같은 곳이 수덕사 아래 상가일 듯


육괴정고개(혹은 수덕고개)에서 도로 건너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철망울타리가 가로막혀 있다.

금북정맥길인 걸 뻔히 알텐데 대체 왜 막았을까?

오른쪽으로 한참 돌아 능선에 붙는다. 물론 왼쪽으로 돌아도 마찬가지일 듯.   


조망암릉이지만 조망은 영...


뒤돌아본 홍동산릉


덕숭산 정상쪽




건너 용봉산릉. 충남소금강이라는 아기자기한 바위산.




용봉과 홍동




한참 올라와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다. 왼쪽이 올라온 능선이다.


오른쪽.

바로 앞이 나중에 하산할 능선, 그 너머가 남으로 길게 뻗는 능선.


수덕사향 삼거리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다.

왼쪽이 올라온 능선.




당겨본 정혜사쪽


정상 전 서쪽으로 잠시 나가본 조망바위에서.

왼쪽으로 가야산릉이 보여야 하는데 영 캄캄...




정상전 바위지대에서 건너본 정상부


보이진 않으나... 정혜사 방향


덕숭산릉은 솔들이 예쁘다. 근데 워낙 많은 사람들 드나드니 길은 뺀지랍다.

오늘은 스님들도 많이 보인다.






북서능선 조망처에서 건너본 정맥 능선



사진 가운데쯤이 나본들고개, 너머 흐릿한 게 뒷산?






정맥 능선 갈림길에서 돌아본 북서능선.

가운데 희끗한 곳이 좀 전에 이쪽을 건너보았던 지점.


정혜사 내려가는 길에서


왼쪽 숲 사이로 정혜사 진입로


내려서며 보는 정혜사.

칭송 자자한 곳이지만 첫인상은 별로다. 계절과 날씨, 그리고 들어선 코스 등 모든 게 좋지 않다.   


솔숲이 대부분인 산인데 여긴 고목 활엽이 많다. 가을이면 참 곱겠다.

정혜사 아래로 이어지는 저 사면길따라 간다.


들어서려는 길 들머리 이정표.

만공선사와 인연깊은 곳에 왔으니, 만공탑이나 함 보고 가야지~~


울타리가 좀 볼썽사납다 싶었는데 나중에 덧붙인 거라고.

삼면에 새겨진 글이 있다는데 챙겨보질 못했다.

한국 근대불교의 중흥조라 할 경허나 만공선사와 관련된 일화들은 예전에 많이 들었는데,

여기 덕숭산과 수덕사는 그 행적의 중심에 있다.






전월사.

출입 금하고 있는데 내부가 썩 운치로운 곳이라 한다.

물만 한모금... 


하산길에 만나는 기암 조망처


건너편으로, 올랐던 능선


정혜사 일대.

저 삼각형 바위가 미륵 있는 곳인 듯.

좀 전엔 가까이서 사진으로 담아 보려다, 아주머니 한분이 너무 열씨미 절을 올리는 중이라 조용히 뒤돌아왔었다.

 


  



원래는 길 가장자리 경계였을 성 싶은데...

 지금은 길 넓어지며 중앙선처럼 되어버렸다.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