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풍호대 펜션마을(09:00) - 염수봉(11:00) - 도라지고개(12:35) - 오룡산(13:15) - 시살등(14:48) - 신동대굴 - 장선리(17:10)
오룡산 아래 펑퍼짐하고 울창한 숲, 한여름 모습이 궁금했다.
바위곁 오룡산릉이나 억새 일렁이던 시살등엔 지금 무슨 꽃이 피었을까, 싶기도 했고.
총총 피고지는 계절꽃들 따라 잠자리떼 배회하는 시살등은 딱 궁금하던 그만큼인데,
예기치 못한 오룡산 남쪽 비비추 군락은 놀랍고 안쓰러웠다. 예년같지 않던 봄여름 날씨 탓일까.
염수봉 능선 조망바위들은 시야 흐려 살짝 아쉽지만, 살랑대는 바람 너머 아른거리는 윤곽들이 새삼 낯설기도 하다.
내석리 갈림길부터 도라지고개까지 이어지는 임도는 코스 최난구간. 바람없이 뜨건 햇살 아래 국토순례 대장정이라도 나온 듯 걸음걸음이 비장해진다. 누구를 위해 산을 오르나... 고난의 동지들인양 선문답같은 농 주고받으며 걷는다.
도라지고개에서 다시금 숲으로 든다. 부드럽고 푸진 육산릉, 오룡산정까지 이어지는 울창 솔숲은 여전히 그윽하니 감미롭고
초원 이루며 무리지은 비비추 꽃빛은 소박하고 곱다. 절기 순조로운 해 골라 이 계절에 꼭 다시 함 올라보고 싶은 곳.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오룡산 석간수, 차고 좋아 한참 머물며 물 뜨고 쉰다.
시살등 가는 길 역시 나름의 여름 꽃들 총총 볼만하여 그닥 심심치 않다. 흐린 조망이나마 기웃거리며 이마의 땀 식히기도 한다.
첨 보는 신동대굴은 기대이상 규모 크고 볼맛이다. 여기 또한 또닥대는 석간수 물맛이 좋다.
가파르게 통도골 내려서니, 태풍이 몰고온 비끝에 골 전체가 물의 나라다. 우당탕~퉁탕, 쏴아~ 콸콸~
검푸르게 번들거리는 바위들을 타고넘으며 거침없이 쏟아져내린다.
능선에서 어지간히 더웠더랬다. 너나 할것없이 일제히 뛰어든다.
아직 빗물같아 아주 차갑지 않은 물, 두어번 담그고 나니 비로소 몸 식는다.
뜻밖이라 더욱 반갑고 커 보이던 폭포까지 구경하며 여유롭게 하산.
풍호대 펜션마을에 많이 심어놓은 해국같은 이 꽃이 몰까?
달개비도 참 예쁜 꽃이다
자주 꿩의다리일까?
활엽 주종인 영알 능선치곤 이채로운 적송이다. 능선따라 여러 그루 보인다.
조망처에서 굽어보는 밀양호와 백마 향로 능선
가야할 염수(2)봉 능선
넘 흐리다.
간간히 바람 들지만 습도 높고 무더운 날씨.
왼쪽이 올라온 능선
염수 능선에서 지나온 줄기 뒤돌아보다
진행방향. 오룡조차 가물거릴 지경..
숲은 좋다
염수봉 이후 임도에서.
햇살 드는 임도는 오늘 코스 최난구간.
앙증맞게 조그만 비비추가 많이 보인다
임도 끝, 도라지고개에서 한숨 돌리다.
오룡산까지는 영알에서도 손꼽을만한 최고의 숲길.
한동안 솔숲
성긴 솔숲 아래 미역줄이 울창하다. 다른 초본류나 관목은 보이지 않고 오직 미역줄만..
이끼 덮인 가지와 밑둥부터 가지 펼쳐지는 수형이 이채롭다.
여하튼 아름다운 숲이다.
드넓은 비비추 군락. 가뭄 탓인지 꽃대 많지 않고 잎들 많이 메말랐다.
거의 흰 빛깔이다
오룡산정에서
네 봉우리 너머 시살등과 흐릿한 죽바우
지나온 능선
산부추꽃이 많이 보인다
유난히 크기 작지만... 역시 꿩의 다리인 듯.
석간수 뜨는 풍경
뒤돌아보다
진행방향
통도골
산오이풀도 피었다
이끼 굽어보며
시살등.
맨 왼쪽 봉우리 아래 바위 있는 곳이 신동대굴?
뒤돌아본 칼날바위. 이번에는 기웃거리지도 않는다.
뒤돌아본 오룡산릉. 거의 우회하므로 보기완 달리 수월하게 지나왔다.
스러져가는 묵은 억새 대궁엔 잠자리들..
오이풀
술패랭이
하산길
여름 억새숲 가로질러..
신동대씨 살았다는 신동대굴
규모 제법이다
물소리 요란한 통도골 향하여..어서!
너도나도 입수 준비
흐미~~~!! 좋은 거...
오늘도 능선에서 어지간히 땀뽑았다.
교대로~
단체로~
수량 많은 골은 그 자체로 볼맛이다
다시 한탕 더~!
폭포에서
통도골 날머리
농로따라 장선리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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