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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상주 기양산에서 갑장산으로 141001

by 숲길로 2014. 10. 2.

 

 

코스 : 상주 청리면 마공리 마을회관(08:40) - 신암산 - 기양산(10:56) - 수선산(11:40) - 돌고개(13:20) - 갑장산(16:00) - 갑장사 - 용흥사 아래 주차장(17:40)  

 

 

기양 수선산, 작년부터 찜해 두었으나 선뜻 내키지 않아 미루기만 하던 곳이다.

흐리고 뿌연 날씨 탓에 기양산이나 갑장산 조망은 좀 아쉬웠으나, 

전구간 내내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육산릉 감촉 좋은 오솔 산길이 썩 맘에 든다.

다만 돌고개 전후 MTB 주행으로 날카롭고 깊게 패인 자국이 거슬리고, 갑장산릉엔 시설물들이 지나쳐 산행재미를 반감시킨다. 

결과적으로, 사전정보 없었던만큼 별 기대 않았던 수선 기양 구간의 무던한 산릉과 산빛이 퍽이나 흐뭇했으니,

먼 훗날 어느 쾌청 시절, 마공성 능선과 청상 저수지 북쪽 능선을 잇는 청하리 원점코스를 한번쯤 그려보아도 좋을 성 싶다. 

      

 

어느 집에 만발한 과꽃

 

모과가 어찌나 잘 생겼는지 무심코 보았다간 배나 사과쯤으로 착각할 지경.

 

마을 등지고 산길 접어들며 돌아본다.

마공성과 기양산정에 엷은 구름 지나가고 있다.

 

뒤돌아본 청리산업단지

 

첫 봉우리 향해 가다.

바람없고 습한 날씨라 은근히 땀 뽑는다.

 

근래 다닌 산에선 대부분 졌던데 여긴 아직..

 

제법 가파르게 치올린 첫 봉우리 지나니 한동안 아주 걷기좋은 숲길이다.

 

패랭이도 싱싱~

 

기분좋게 이어지는 멋진 오솔숲길, 이 느낌은 오늘 내내 산행 끝날때까지 계속이다.

 

 

철탑 서 있는 신암산정.

 

기양산이 올려다보인다

 

 

시절은 차별이 없으니, 큰산 명산 아니어도 가을빛 완연하다.

 

 

 

마공리 돌아보다.

 

고도에 비해 제법 깊은맛 나는 능선

 

 

우회하는 길 버리고 조망바위 오른다

 

지나온 능선 한눈에 든다. 철탑 선 곳이 신암산.

 

공성면쪽

 

 

북서쪽, 신암산릉과 마공성 능선 사이 골짜기

 

기양산정 직전 기맥삼거리 조망봉에서

 

구미 무을면 방향

 

기양산정에서 돌아본 마공리

 

저 아래 수다사.

저기를 기점으로 기양 수선산 한바퀴 돌기도 하는 듯.

 

가야할 수선산.

이름 때문일까, 유난히 둥글어 보인다.

 

마공성 능선

 

정상 살짝 내려선 지점에서 보는 마공성 능선과 골짜기.

 

 

가야할 봉우리 너머 갑장산은 안개속

 

마공성 갈림길 이정표

 

가을빛 젖어드는 기분좋은 길, 기양산 지나서부터 서늘한 바람도 적당히 살랑거린다. 

 

얘 참, 철읎네..

 

능선 곳곳엔 만발한 구절초 무리

 

 

일찌감치 물든 낙엽이 져서 잠시나마 꽃길

 

 

 

 

여기쯤 지나서였을까,

길가에 밤이 수북하다. 별로 크진 않다. 한참 주워담는다.

오늘 자주 걸음 느려질듯한 예감...

 

밤줍는 일행 기다리며 한 컷..

 

 

돌고개 내려서기 직전에

 

돌고개 이정표.

돌고개 정자에 앉아서 한참 쉰 후 갑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천천히 오른다.

 

요상시리 깊이 패여 참 이상타, 싶었는데

약초꾼인 듯한 일행이 MTB 탓이라고 알랴준다.

상주가 자전거로 유명한 동네라 그런가..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다.

가운데가 기양산, 왼쪽은 수선, 오른쪽은 마공성.

 

 

 

또다시 밤마당에서...

어이없을 정도로 밤이 많다. 다니는 이도 거의 없는 듯하고..

줍고 있는 와중에도 툭툭 밤이 떨어진다.

 

 

 

헐~~~

줍지 않겠다면 그냥 밟고 가야할 정도다.

오는 길 내내 도토리도 엄청 많아 어지간히 밟혔는데...

 

배낭 묵직해지도록 줍고 나서 발길을 갑장산으로 향한다.

 

 

조망바위에서 상사바위와 갑장사쪽 건너보다.

 

 

 

시루봉에서

 

근래 생긴 시설물, 좀 과하다.

산행 재미가 반감이다.

 

 

 

 

 

굽어보다. 단풍들면 장관이렷다.

 

 

 

 

용포리쪽 능선

 

승곡리와 건너편 목우산릉

 

 

 

 

 

 

 

정상에서 건너보다.

조망 좋을 듯한 암릉 박혀 있어 볼때마다 눈길 끌던 북동쪽 능선.

 

굴티 너머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 채석장인 듯한 절개지가 흉하다.

갑장산 초행때 저 능선으로 올랐다.

 

시야 좋다면 한창 고울 황금 벌판

 

저 팔각정자, 여태 본 중 가장 호화판이었다.

강화유리문과 섀시창, 황동 난간장식, 멍석 깔린 내부 바닥...

현겨울엔 피한에 유용하겠고, 다른 계절엔 밤잠 자도 되겠다. 

 

상사바위에서

 

 

갑장사에서

 

 

비로소 하산길 접어들다

 

조망바위에서 굽어본 상주시. 왼쪽 멀리 노음산이 흐릿..

 

하산할 능선과 남상주 IC방향

 

또다른 조망처에서 보는 서남쪽

 

정상쪽 뒤돌아보다

 

예각으로 내리는 늦은 오후햇살 받으며 총총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