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순천 서면 청소마을(08:05) - 마당재(08:40) - 갓거리봉(09:20) - 미사치(10:05) - 여수지맥 분기(10:55) - 깃대봉 - 월출봉 우회 - 형제봉(12:55) - 도솔봉(14:05) 따리봉(15:00) - 한재(15:30) - 광양 옥룡면 논실마을
호남정맥 최고봉 백운산권 접어드는 구간답게 산세 육중해지며 깊어진다. 곳곳 조망처 많고 내내 울창한 숲길이다.
하루가 다르게 우거져가는 신록, 숲길 걷는 맛 또한 나날이 깊어지니
바야흐로 푸른 사지 휘저으며 초록동색으로 물들어가는 시절.
흐리다가 오후에 기어이 비내리는 날씨,
햇살없고 후반부 조망 아쉬웠지만 진종일 바람 불어 거리와 기복에 비해 비교적 덜 힘든 산행이었다.
하늘높고 조망 좋은 계절에 다시함 걸어보고 싶은 구간.
청소마을, 마당재 향해 접어들며
저번엔 능선과 계곡따라 내려왔지만 이번엔 임도 따라 최대한 오른다.
임도 끝나는 지점에서 가파른 능선 무잡이로 붙어오른다.
마당재 도착하니, 초반부터 어지간히 진뽑는 느낌.
높은 구름 짙게 떠있는 흐린 날씨, 바람은 세차고 대기는 눅눅하다.
길옆 바위로 나가 돌아보니,
멀리 고동산과 조계산릉 이후 이어온 능선이 그럭저럭 시야에 든다.
멀리 고동에서 조계,
가운데 둥근 바랑산, 오른쪽 멀리 문유, 닭봉에서 희야 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가 삼산, 오른쪽이 봉두산
나날이 우거져가는 신록, 그늘 제법 두터워져 간다.
으아리 한창이다
636 헬기장봉 오르며 순천시쪽 돌아보다.
맨 멀리 흐릿한 산릉들은 여천반도 아닐까 싶다.
636봉 오르며
636봉에서 돌아보다.
구불구불 깊게 파고드는 청소골이 인상적이다.
오른쪽으로 지나온 산릉
정면 갓거리봉 향해 가다
오늘 구간, 초반부터 조망 툭툭 트인다. 짧은 바윗길이나마 심심치 않다.
앗~!
세찬 바람에 모자 날아가려는 찰나...
건너보는 계족산릉
계족산릉은 광양 순천 경계능선이자, 여천반도 끝까지 이어지는 여수지맥 관문이기도 하다.
갓거리봉, 너머 멀리 백운산릉도 모습 드러낸다.
갓거리봉 오르며 돌아보다
오른쪽 멀리 조계산릉,
그 앞으로 바랑 문유, 노고치 오른쪽으로 닭봉 희야...
맨 오른쪽은 봉두산릉
다시 순천시쪽
갓거리봉 올라서며
갓거리봉에서 지나온 정맥줄기 돌아보다.
황전면 평촌리쪽
갓거리봉에서 보는 백운산릉. 봉긋한 억불봉이 인상적.
갓거리봉 지난 조망바위에서 보는 진행방향과
천황봉 둥주리봉 계족산릉. 이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오래전부터 맘먹고 있지만 올봄에도 기회 놓쳤다.
저 아래 보이는 마을이 심원?
뒤돌아보는 갓거리봉
다시 건너보는 천황 둥주리 계족산릉
계족 너머로 왕시리, 그너머 더욱 흐릿한 지리산릉...
길가 곳곳엔 꽃마리들 많이 보인다
얘들은 또 누구?
쉰질바위에서 돌아보는 봉두산릉, 왼쪽 멀리 삼산릉
천황봉쪽
정맥 월출봉에서 분기한 줄기가 갈미봉 거쳐 저 잘룩한 마재를 지나 천황봉으로 이어진다.
미사치 지나 올라야할 능선과 깃대봉
깃대봉 직전에서 여수지맥(오른쪽 줄기)이 분기한다.
미사치 내려서며
미사치에서.
참 정신사나운 지도다. 등산안내도인지 도로안내도인지 당최..
등산 안내도라면, 등로를 뚜렷하게 하고 도로는 덜 두드러지게 했어야 했다.
쨌거나..
좁게 보면 미사치는 순천 서면과 황전면을 잇고 있지만
(황전터널로) 고개를 통과하는 도로가 정맥이 가지쳐놓은 산줄기 고개를 넘으며 이리저리 이어지므로
크게 보면, 호남정맥 남쪽 순천 광양과 북쪽 구례를 잇는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깃대봉 가는 능선, 한동안 조망 없으나 울창 숲길이 좋다.
고도 좀 올리니 끝물 철쭉이 제법 곱다
여수지맥 분기지점 직전 조망바위 오르며
돌아보다.
갓거리봉 능선의 굴곡이 꽤나 역동적이다.
황전면 봉두산 옆 오봉산 자락에 연기가 심상치 않다. 산불이 난 걸까?
쨍한 햇살 아니지만...
굽어보는 산빛 고와 담아본다.
길옆 바위에 나가 굽어본 청소골
여수지맥 분기지점.
휴일이라 전후 산릉에는 인근지역에서 온듯한 등산객들 꽤 보인다.
철쭉밭에서
?
깃대봉 지나니 도솔봉이 가시권에 든다.
당겨본 도솔과 백운산릉
사초들, 바람에 휘날리며 눕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사진은..
월출봉은 우회한다.
구례 오산과 둥주리봉 계족산향 능선 분기점이라 궁금하기도 했지만,
조망 없다 하니 굳이 올라야할 이유가 없겠다.
형제봉 가는 능선에서 돌아본 깃대봉 능선
바람에 가지 휘날리는 나무 뒷쪽이 형제봉, 왼쪽 멀리 도솔봉
형제봉에서
형제봉은 사방 시야 툭 트이는 최고의 조망대다. 한바퀴 휘둘러본다.
남쪽.
좌우산릉 사이가 봉강면 권역.
멀리 백운저수지도 보이고... 더 멀리 희끗한 곳은 광양만일 듯.
서남쪽.
오른쪽 가장높은 곳이 깃대봉.
서쪽.
맨 오른쪽 높은 봉이 월출봉?
북서쪽.
천황은 슬쩍 숨으려 하는데, 둥주리봉에서 오산까지 능선은 다 드러난다. 계족산도 좀 더 펼쳐져 보인다.
살짝 당겨본 북쪽.
왕시리 좌우로 희끗한 건 노고단과 반야일 듯.
가야할 도솔봉. 너머 따리도 슬쩍 보인다.
형제 두 봉우리 중 다른 하나
다른 봉우리에서 돌아보다
날아갈 듯 바람 사나워 오래 서 있기도 버겁다.
도솔봉에서 남으로 뻗어내리는 (옥룡면과 봉강면 경계) 한일자 능선 너머 백운에서 억불까지.
등주리봉 지나면 형제봉권 벗어나 도솔봉 향해 접어든다.
드디어 백운산 권역인 셈.
햇살 없지만 철쭉꽃길이라 지루한 줄 모르고 간다.
근데..
형제봉 이후, 근래 만든 듯한 시설물이 좀 과하다.
가파르거나 위험한 곳도 아닌 곳에 설치된 일부 시설은 공사비 부풀리기의 혐의가 짙다.
저럼 불필요해 보이는 시설물은 산길의 자연스러움마저 해치니 없느니만 못하다.
천고도쯤 오르니 활엽 새순이 제법 연두빛 돈다.
햇살 아쉬운 대목이다.
도솔봉 오르며 돌아보다
저~그가 도솔봉
도솔 직전봉에서 건너본 도솔봉
굽어본 성불골
지나온 능선 뒤돌아보다.
등주리, 형제, 깃대....
도솔봉 직전에서 건너본 천황봉, 둥주리봉과 오산, 계족산릉.
그나저나.. 많이 흐려졌다.
따리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밥봉 능선과 흐린 왕시리
도솔봉에서 돌아보다
깃대봉부터 휘어져 오는 산줄기가 인상적이다
도솔봉 남릉.
백계산으로 이어 진작부터 함 밟아보고 싶었던 저 능선, 저 바위까지만 다녀오려 하다가...
하늘 심상찮아 따리봉으로 걸음 재촉한다.
따라봉과 밥봉 능선
따리와 백운
논실쪽 골짜기
아직 싱싱한 철쭉이다.
산빛 고운데... 햇살 아쉽다.
가야할 따리
피나물? 군락
돌아본 도솔
하늘 심상치 않다, 싶더니 드디어 빗방울 부슬거리기 시작하고...
돌아본 도솔이 비안개에 흐려지고 있다.
비안개는 골짜기로도 번져 나가고...
아직 따리는 저만치인데...
조금이라도 조망 남아 있을때 따리 오르고 싶은 짱, 어느새 저만치 가 있다.
난 숨차 죽갔구마는..
따리에서 굽어보다
돌아본 도솔
한재 내려서며
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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