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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진도 접도 140405

by 숲길로 2014. 4. 10.

 

 

코스 : 수품(09:05) - 쥐바위(09:47) - 남망산(10:10) 왕복 - 병풍바위(10:40) - 솔섬바위끝(12:15) - 말똥바위(13:33) - 여미(14:30) - 아홉봉(14:56) - 아기밴바위(15:34) - 수품(15:55) 놀미가미.. 

(빨간 실선이 실경로, 점선은 확인 등로)

 

진도산행 이튿날째, 지력산을 갈까 접도를 갈까 내내 망설이다가

등로 좀 우거졌을 지력산은 담으로 미루고 수월한 접도로 결정한다. 꽃놀이 섬놀이에 더 어울리는 멤버 구성이기도 하고.. 

 

크지 않은 섬인데 오르내리며 걷는 맛이나 거침없는 조망 살피는 재미 쏠쏠하다.

오가는 품에 비해 실속 덜한 섬산행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구석구석 알뜰히 훑으며 가니 남도의 봄 섬산행맛 지대로 감겨든다.

돌아오는 먼길, 아주 잠깐 조도 쪽으로 시선 휘어지기도 한다.

 

참고 :

원다골에서 남망산을 오르는 능선길이 개척되었으면 싶다(위지도 파란선). 남망산을 왕복하지 않아도 되거니와 북서릉에서 서쪽으로 완만히 흘러내리는 암릉이 썩 그럴듯하다.

수품항엔 외지인 입다실 곳이 거의 없어 보인다(구판장과 무슨 가든이 하나 있긴 하다).  관광지화된 항구들 어디나 있는 포장횟집이나 멍게 파는 노점도 하나 없다.

달리 말하면 접도는 외지인 상대 관광수입에 별무관심하다. 그만큼 섬살림 넉넉하단 뜻이겠다. 뺀지러운 개발 손길 닿지 않아 좋은데, 하산 후 목축일 가게 하나쯤은 있어도 무방할 듯.   

 

수품항 등지고 오르며 돌아본다.

양식어구 끄는데 쓰일 듯한 크레인들이 이 섬 살림의 규모와 실속을 웅변한다.

 

수품에서 쥐바위 아래 주차장까지는 포장길로 이어진다. 원점회귀코스라 어쩔수 없이 그 길 걸어야 하나 여겼는데,

뜻밖에 포장길과 나란히 혹은 교차하며 가는 산길이 있다. 제법 깔끔하고 조망 좋다.

  

흐린 날씨, 무채로 잠겨드는 물빛 너머 첨찰산릉이 의젓하다.

 

잠시 진달래 총총 임도구간

 

쥐바위 이후 진행할 능선

 

수산물 가공공장 있는 여미.

만 너머 봉긋한 봉우리가 말똥바위쪽 110봉, 오른쪽 암릉이 솔섬바위.  

 

 

물빠진 만 너머 가인봉이 우뚝하니 두드러진다.

그 오른쪽 섬이 영등살 바닷길 열리는 모도와 금호도쯤이겠다. 

 

쥐바위에서 보는 서남능선. 남망산 다녀와서 가야할 줄기다. 가장 높은 곳이 병풍바위.

 

다시, 첨찰산에서 가인봉릉

 

남망산 가며 뒤돌아본 쥐바위

 

남망산(오른쪽)과 만 건너 뾰족봉 여귀산

 

산비탈 봄빛 고운데 햇살이 아쉽다.

 

남망산 오르며 뒤돌아 굽어보다

 

건너온 접도교쪽

말이 섬이지, 연육이니 배 탈일 없는 섬. 

섬같잖다고 싫어할 이 있겠지만, 산행 시간 낭비없어 좋기도 하다.

 

남망산에서 서북으로 뻗은 능선.

여귀산 아래 어제 하산했던 죽림마을도 보인다.

 

 

 

이제야 정체를 알았다!

봄날 남쪽 지방 산행할 때마다, 먼 바람에 실려오는 화장실 냄새같은 방향의 출처가 바로 이녀석이다.

남망산 다녀오며 잠시 쉬는데 바로 옆에서 진한 냄새를 풍긴다. 만져보고 흔들어보아 검증필. 이름은 모름.

 

 

병풍바위 가며 돌아본 쥐바위

 

자꾸 돌아보는 연두봄빛

 

왼쪽 남망산, 오른쪽 쥐바위

 

 

 

대가족이다. 12지신 명찰을 달았다.

가운데 (죽은?) 가지 하나 잘라낸 흔적이 있다.

 

남도 섬분위기 물씬한 상록활엽숲

 

병풍바위 앞 동백숲.

 

 

병풍바위봉 오르기 전 갈림길.

병풍바위벽 따라 길 있어 가보다가.. 넘 많이 내려간다 싶어 사면 가로질러 다시 오름길에 붙었다.

 

병풍바위 위에서 돌아보는 남망산과 쥐바위

 

남망산에서 북서릉에서 흘러내리는 지능선 암릉.

원다에서 저기까진 길 있다고 하니 저 능선으로 함 올라보믄 좋겠다. 

 

 

 

 

 

삼거리에서 건너본 두갈래길, 말똥바위 능선과 솔섬바위 능선.

접도산행 내내 보이는 왼쪽 섬은 구자도.

 

당겨본 솔섬바위

 

 

솔섬바위 암릉에서

 

여귀산과 오봉산(왼쪽)

 

 

 

날카로운 새부리같은 해안선 위가 말똥바위

 

저 바위 아래가 솔섬인데, 울창동백수림 가로질러 잠시 내려가 보다가 넘 멀어 되돌아왔다.

저리로도 갈 수 있을 듯하나 솔섬 기웃거리느라 미확인.

 

나중에 확인하니, 솔섬으로 내려가면 작은여미 해안까지 길 이어진다 한다.

그러므로, 솔섬바위끝에서 곧장 해안으로 내려서지 말고 되돌아와 솔섬쪽으로 내려가면 솔섬을 보고 해안길 따라 작은여미로 갈수 있겠다. 

 

 

 

 

 

 

 

작은 여미 해안 내려서며

 

 

 

바닷가에만 오면 아주 정줄을 놓아버려요~~.

 

 

 

 

 

 

 

 

파도와 희롱하는 공주 버려두고

동백숲 골로 들어 말똥바위 향한다.

 

숯가마터 안내판.

소박한 가마터는 파묘한지 오랜 묘터처럼 우묵하니 풀만 우거졌다. 별 볼품없어 사진으로 담지 않는다.

 

말똥골 짙푸른 동백숲이 일품이다.

 

유난히 붉은빛 도는 새순이 이채로워서리..

 

말똥바위에서 보는 솔섬바위, 왼쪽에 붙은 게 솔섬일 듯.

뾰족한 여귀산은 더욱 뾰족해 보인다.

 

 

말똥바위에서 보는 아홉봉

 

여미 가는 해안. 곧 저리 내려서게 된다.

 

 

사면길 버리고 바닷가로 내려선다.

 

협곡(?)도 건너고..

 

 

 

 

 

 

 

 

 

 

 

여미에서.

느티나무라는데...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나무같다. 아기코끼리가 열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

 

아홉봉 오르며 돌아보다

 

 

 

돌무더기 아홉 개 있는 아홉봉에서.

 

구자도쪽 남수평

 

저 건너 아기밴바위.

별다른 유래가 있는 게 아니라, 소나무 있는 바위가 툭 튀어나와 그 이름일 듯.

 

말똥바위와 솔섬바위쪽

 

 

아기밴바위 가는 길에서

 

한바퀴 돌아와 굽어보는 수품항

 

아기밴바위에서 건너본 아홉봉

 

소나무있는 저 불룩한 바위 땜에 아기밴바위 아닐까?

 

공주는 그단새 저기까지 날아가 버렸다.

 

 

 

수품항 방파제 옆 섬은 수품항도. 이름 참 멋대가리 없다.

 

 

 

제비꽃 총총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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