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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기맥, 지맥

통영지맥 1구간 대곡산~고성읍~월평리 철성초교앞 131218

by 숲길로 2013. 12. 19.

 

 

코스 : 감치재(08:47) - 대곡산(09:45) - 철마산(10:13) - 300.5봉 - 무량(천왕)산 - 무등선원(점심) - 깃대봉(12:41) - 고성중교 - 읍내도로(13:07) - 군청 앞 - 남산 입구(13:36) - 남산정(14:02) - 신월교(14:23) - 69봉 - 곡산(14:56) 왕복 - 칠성초교(15:28)   

 

(푸른색은 대안 경로, 붉은색이 진행 경로지만 실궤적이 아닌 기억값이므로 틀릴수 있음)

 

연육섬 미륵도까지 포함하여 4구간으로 나눈 통영지맥 중 첫구간.

고성의 두 명산 거류와 벽방 바라보며 고만고만한 야산 줄기 이어간다. 고성읍 도로 3km 정도 관통하고 시민 공원을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구간 일반산행 이루어지지 않는 능선이다. 겨울임에도 남쪽나라 야산답게 가시덤불 많다. 허나

반도 산줄기 남으로 내려가며 둘러보는 풍광은 자못 흥미로운데,

동쪽 능선따라 오른 적 있는 거류와 벽방을 서북쪽에서 보며 가는 눈맛도 색다르고, 섬많은 고성만이나 갈모봉 산릉 너머 엿보는 자란만도 퍽이나 아름답다. 흐린 하늘 광채없는 물빛이 좀 아쉬울 따름이다.

 

산줄기 이어가는 산행의 즐거움에 슬슬 맛이 들어간다. 똑같은 경관을 각만 달리하며 보는 원점회귀 코스와 달리, 

이어지는 산길따라 쉼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풍경에 몰두하면서, 지나온 줄기와 가야할 능선 밀고 당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처럼 읍내 도로를 걸어서 지나는 것조차 못마땅한 것만은 아니다. 풍경의 디테일은 속도에 반비례하니, 차로 달리면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낯선 고장의 풍속 풍경이 나름 박진하고 흥겹게 다가오는 실속도 없잖아 있다.

 

코스 참고:

300.5봉 지난 곁봉우리 천왕산(무량산)행은 비추. 덤불 우거져 돌아올 엄두 나지 않는다.

깃대봉은 고성사격장 통제깃발 꽂힌 봉우리다. 사격 여부 미리 알아볼 필요 있겠다.

고성중교와 항공고교는 좌우로 우회 가능하나, 오른쪽은 아파트 늘어선 대로고 왼쪽은 조금 호젓해 보인다.

군청 역시 좌우로 우회하지만, 왼쪽이 대로이고 오른쪽이 덜 붐비는 주택가인 듯.

지맥에서 벗어난 곡산曲山은 이름 인상적이지만 조망도 볼거리도 없는 삼각점봉이다. 

69봉 지나서 칠성초교향 지맥에는 길흔적 뚜렷치 않다. 대부분 69봉 직전 삼거리에서 임도따라 가는듯.      

 

 

 

고성 상리면과 고성읍 잇는 감치고개는 4차선 33번 국도 지난다.

대곡산 들머리는 길 건너 저 시멘포장길 따라가다가.. 

 

창효문 있는 묘지의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통영지맥 분기하는 낙남정맥 대곡산(542.9m), 오늘 최고봉이기도 하니 초반부터 땀께나 뽑는다.

 

가파른 길이 썩 어수선하고 덤불 걸리적거린다.

오늘도 덤불에 좀 시달리겠구나... 

 

고도 얼추 올린 후, 길 벗어난 바위에 선다. 넘 흐리다.

멀리 높고 뾰족한 봉우리가 통영 미륵산, 오른쪽 바다는 자란만 왼쪽은 고성만.

사진 오른쪽 잘려보이는 섬이 사량도 아랫섬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즉 자란만쪽.

사량도 아래위섬이 온전히 보인다.

바로 앞 능선은 (감치재에서 대곡산 반대방향으로 이어지는) 와룡지맥에서 분기하는 갈모봉 능선으로, 편백숲 산책로가 유명하다.

저수지는 이곡소류지.

 

벽방산쪽

 

능선에서 돌아보는 사천 방향.

 

대곡산 직전 봉우리, '명밭골 박씨네'란 명패 붙은 산소에서 조망이 썩 좋다.

왼쪽 당항만과 오른쪽 고성만 사이, 고성 명산 구절 거류 벽방산이 나란히 시야에 든다.

    

거류 벽방, 그리고 통영 미륵산

 

조망없는 대곡산정.

낙남정맥의 최남단이 되는 대곡산, 일부구간 찔끔거리고 만 정맥이니 오늘에야 초행이다.

 

대곡산정에서 몇 걸음 내려서면 역시 조망좋은 산소 있다.

 

아까 그 지점과 거의 비슷한 조망이지만....

 

다른 점은 함안 마산쪽으로도 시야 좀 열린다는 점.

적석산과 인성산 그리고 그 좌우로 여항산, 광려 무학산 등이 겨우 어림된다. 

섬이나 반도 산행은 내륙 심산 줄기만큼 깊은 맛 없는 대신 조망 트이는 곳마다 눈시원한 이런 맛이 좋다.

 

회초리 맞으며 가는 길..

 

철마산 암봉에서 서남쪽 건너보다.

오른족으로 보이는 게 수태산과 향로봉 같다.

 

고성만과 벽방산쪽

 

위사진 오른쪽 갈모봉 능선과 너머..

 

고성만 건너 먼산릉 궁금하여 당겨보니... 왼쪽 맨 뒤로 거제 산방산릉이다.

오른쪽 뾰족봉은 미륵산.

 

오른쪽이 지나온 대곡산이고

왼쪽 멀리 구름얹힌 곳은 와룡산 같은데...

 

위 사진 오른쪽, 즉 낙남 진행방향.

맨 뒷줄 철탑 있는 봉우리가 낙남 무량산인 듯.

 

적석 인성산쪽. 대곡산에서 보다 좀 더 시야 좋아졌다.

겹쳐 보이는 적석 인성 좌우로 여항 서북산릉과 광려 무학산릉이 제법 뚜렷하다.

  

바위틈이 있어 지나갈 수 있다

 

틈으로 나와 다시 함 건너보다

 

철마산에서 300.5봉까지는 걷기 좋은 길이다. 여전히 회초리는 좀 맞아야 하지만...

 

300.5봉에서 한참 쉬며 건너본 고성읍내와 벽방산, 그리고 야트막한 시민공원 남산

 

다시 능선에서

 

오리목 많이 보인다.

아직 푸른 빛 남아있는 낙엽이 특유의 향기 제법이다.

 

 

 

 

무량(천왕)산 가며 건너보는 북서쪽.

뒷줄기가 무량산에서 동으로 뻗는 능선이다.

 

천왕산 오르기 전 안부 임도에서

 

천왕산은 조망도 별 볼품도 없다. 당초 예정했던 안무량 북쪽 능선으로도 길 보이지 않는다.

잠시 되돌아와 사면길따라 안무량마을로 향하는 다른 능선 접어든다. 멀리서 보기엔 솔숲능선이었는데 막상 보니 상태 좋지 않다.

무등선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바람없는 길에 앉아 점심.  

 

선원 윗쪽에 있는 아담한 집.

아늑한 자리에 요란하지 않은 자태로 앉은, 여태 본 중 가장 맘에 드는 시골집 중 하나다.

텃밭도 아주 정갈하게 가꾸어져 있다.

 

선원 마당 가로질러 가며

 

수령 꽤 될듯한 호랑가시나무

 

계곡 건너 다시 지맥 능선 붙어오른다. 

 

오리목향 물씬한 능선

 

 

 

도로 건너.. 사격장 구역인 깃대봉 가며

 

깃대봉에서 굽어보다

 

 

 

깃대봉 하늘엔...

 

사격장 능선 가며 지나온 줄기 돌아보다. 맨 오른쪽이 대곡산일 듯.

 

깃대봉쪽 돌아보다

 

군부대 지역 벗어나 고성읍내 향해 가다

 

 

 

소나무 사이 멀리 갈모봉 능선의 뾰족한 암봉이 눈길 끈다. 

 

고성중학교.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왼쪽이 더 호젓했을 듯.

 

중학교 담장에서 일행들 뒤돌아보다

 

중학교정의 거목 소나무.

탱자울 개구녕으로 들어가 찍었다.

 

이제부터 도로따라 간다.

남산 입구까지 거의 3km는 되는 듯한데, 오늘 코스 중 최난코스.

산길 걷다가 포장길 30분 정도 걸으니 발목이 아프다.

 

항공고등 지나가며

 

고성초등 지나가며.

 

군청 지나가며.

저게 고성군 상징물인 듯?

 

드디어 남산 입구에 다다르다.

 

포장길 덜 걸으려고 맨 먼저 나타나는 차밭길로 오른다.

 

남산릉에서 벽방(좌) 천개 도덕산릉(우) 건너보다

 

맨 왼쪽 대곡산에서 이어온 지맥길과, 무량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줄기

 

이런 물건도 보이고..

 

티라노 발톱이 귀여버서리...

 

굴거리나무?

 

 

갈모봉쪽

 

남산정, 대단한 위세다.

아亞자형 팔작지붕에, 부연처마와 화려한 공포와 단청 난간까지...

튼튼한 석조 기둥으로 훌쩍 들어올려, 짓눌리는 느낌없이 잘 빠졌다. 여태 본 정자중 가장 화려한 물건인 듯.

 

 

남산정에서 건너보는 고성만

섬들 건너편으론 통영 도산면, 오른쪽 멀리 사량도와 두미도 등등..

 

남산에서 69봉으로 이어지는 지맥과 곡산(오른쪽 펑퍼짐한).

마루금은 왼쪽 월평마을로 내려섰다가 벽방 도덕산으로 이어진다.

 

고성만 섬들 밀고 당겨보다.

사량도 너머 두미도 천황봉이 뾰족하다.

 

새섬 부채섬 읍도 연도 비사도 칠성끝 등등, 예쁜 이름들..

 

 

 

하산릉은 남산정에서 몇 걸음 되돌아가서 이어진다.

 

남산 내려서다 말고...

 

토끼 함 보고 온다.

겨울공원이지만 뜯어먹을 푸른 잎이 보인다. 오른쪽 넘은 연신 입 오물거린다.

 

억새밭 너머

 

 

 

14번 국도와 1021지방도 입체교차하는 신월교

 

큰 느티나무. 규모나 위치로 보아 당산일 듯.

 

윗땅마을 내려서며

 

윗땅마을 골목에서

 

 

 

대숲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따라 다다른 69봉은 별 표시조차 없고, 지맥능선 쪽으로도 길흔적 뚜렷치 않다.

곡산 향해 간다. 

 

곡산

이름 별나 궁금했으나... 별 볼일은 없다.

임도따라 되돌아온다.

 

 

지맥 아닌 산길.

억새밭 만나니 일행들은 좋아라 한다. 막바지까지 덤불 할퀴어댈 지맥길 따라야 할 이유가 없겠다.

 

 

하산 임도. 지맥은 오른쪽 골 건너 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