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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기맥, 지맥

한강기맥 3구간 운두령 ~ 보래 청량봉 ~ 구목령 131019 (2)

by 숲길로 2013. 10. 22.

 

조망좋은 불발현에서 보는 북쪽 

맨 오른쪽 계방산, 그리고 오대 거쳐 북으로 갈전곡봉까지 대간릉과, 

왼쪽 문암산과 너머로 방태산군 가칠봉 등등...

 

살짝 당겨본다. 문암에서 계방까지

 

문암에서 오대까지.

가운데 봉긋한 산이 약수산인 듯하니 그 왼쪽이 구룡령이겠다.

문암 오른쪽 뾰족한 건 가칠봉일 듯.

 

 

비탈산빛 고우니 그 또한...

 

 

 

 

 

 

뒤돌아본 불발현

 

불발현 일대 산빛

 

 

 

산불 났던 걸까? 흥정계곡 최상류 양쪽 산비탈이 민둥하다.

좀 그로테스크하나 덕분에 시야 좋다. 

오른쪽 능선이 청량봉 지나 장곡현으로 이어지는 줄기, 희끗한 곳이 장곡현 임도.

장곡현 이후 꾸준히 치올려야 할 붕우리들이 은근히 기죽인다.

 

왼쪽 연봉들은 기맥 지능선이고, 그 오른쪽 맨 뒷 봉우리가 1192봉쯤일려나.

여하튼 봉우리 몇 넘어야할 듯.

 

장곡현 너머 줄기 오른쪽으로는

 운무산과 수리봉 발교산 등 가야할 기맥능선과, 그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줄기 끝 공작산까지... 

 

오른쪽 청량봉.

가야할 줄기 너머로 아미산릉과 맨 왼쪽 공작산.

먼산릉 함 당겨본다.

 

아미산 너머 오른쪽으로 춘천지맥 가리산, 너머 가장 멀리 화악산.

 

 춘천지맥 분기봉 청량봉.

여기서 가지쳐나가 응복산 소불산 가리산 연엽산 들을 거쳐 가평까지 이어지는 춘천지맥은

북한강 지류들인 홍천강과 소양강(내린천)을 나누는 줄기다.

산림청 등로 안내판과 마루금 춘천지맥팀에서 세운 정상표지 있다.

 

하뱃재 쪽이 춘천지맥 방향이다.

하뱃재는 홍천 서석과 내면(창촌) 잇는 고개인데,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 지난다.

조망 궁금하여 청량봉 산불초소 함 올라본다. 

 

북쪽.

나뭇가지에 가려 불발현에서보다 못하다. 다만, 문암산 왼쪽으로 방태산군 능선이 시야에 든다.

 

계방 오대쪽

 

아미산과 가리산쪽. 웃자란 가지들 땜에 가장 못하다.

 

흥정산 갈림에서 북향하던 기맥능선이, 청량봉에서 춘천지맥 분기시키고 남으로 방향을 튼다. 

장곡현 향해 간다.  

 

역시 왼쪽은 툭 트인 비탈.

흥정산 갈림 지나 이어왔던 능선 건너본다.

 

다시, 계방 오대쪽

 

육중한 흥정산릉.

저 임도, 봉평 흥정계곡따라 올라와 장곡현 넘어 홍천 서석으로 이어진다.

 

산빛 고와 당겨본다.

구목령에서 자전거 타는 이들 만났는데, 이 계절에 그 노릇도 참 기막히겠다.

그러고 보니,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란 책에서 늦가을 고개 넘어가는 풍광을 그린 절창 한 대목을 인상깊게 읽은 적 있다.  

 

 

한동안 부드러운 조릿대 숲길, 막바지 1192봉 치오르기 전 숨고르는 구간이다. 

 

 

 

 

 

 

 

 

길에서 길을 잃는다.

아니 길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며 열린다. 그러므로 모든 선 자리는 태풍의 눈처럼 텅 빈 중심.

가질 수 없는 것들, 다다를 수 없는 것들의 향연, 출렁이며 엄습하는 무한의 아가리.

끝없이 바깥 넘보는 위태로운 경계...

 

 

 

 

 

빼꼼 열리는 숲 사이로 보는 운무산. 이름 신비로워 늘 궁금하던..

 

 

 

 

 

 

 

 

잎잎마다에 떨어지는 빛의 찰나.

별처럼 빛나는 현재, 사심도 없고 미래도 없는 순수한 약동.

침묵 아니라면 열리지 않는 가파른 기슭.

 

 

 

 

풍경은 길로 온다. 걸음걸음이 풍경을 낳는다.

그것은 다만 시간축을 따라 전개되는 광경(스펙터클)이 아니다. 

시시각각 나의 움직임이 풍경을 낳지만, 태어난 그 자리에서 사라지기도 하는 그것은

어떤 운명적인 출현과 소멸의 궤적같은 것.    

 

장곡현 임도 만나다.

잠시 임도 따라가도 되고 능선 올라서도 되고.

먼산 궁금하여 저만치 나가본다.

 

화악산 방향, 북으로의 먼 산릉들. 더 당겨본다.

 

 

 

능선에서 다시 기웃거린다. 춘천지맥 응봉산쪽

 

장곡현 내려서며

 

 

장곡현 지나는 고갯길은 목하 만추의 서정능선

 

 

 

조망 슬쩍 트이는 곳에서 당겨본, 발교산에서 공작산까지.

 

다시 단풍숲 속으로...

 

1192봉 향해 봉봉 넘으며 올라가지만 단풍 고와 한동안 그리 힘든 줄 모른다.  

 

 

 

 

 

 

 

 

 

뒤돌아본 청량봉.

너머 멀리 방태산군과 맹현봉이 한눈에 든다. 이전 구간에서 전경 드는 곳이 없었다.  

 

 

오른쪽 건너 산빛 고와서리..

 

1192 전 봉우리에서 보는 태기산 바람개비

 

청량산 이후 구간 최고봉 1192봉까지는 제법 힘이 든다. 

봉우리 몇게 숨차게 오르내린다. 

삼각점 있는 1192봉 내려서면 멋진 전망바위 있다.

 

운무산 너머... 멀리 용문산까지 기맥줄기 한눈에 든다. 당겨본다.

 

 

 

흥정산릉.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 회령봉과 구간 최고 1381봉인 듯.

오른쪽은 강릉 방면인데 무슨 산인지...?

 

역시 운무산쪽과 생곡리 방면

 

기맥 진행 능선 왼쪽, 태기산 방향. 

 

기맥 진행 방향. 덕고산 위로 멀리 보이는 건 치악산일 듯.

산빛 좀 더 당겨본다.

 

 

 

골산빛 고와서리..

 

구목령까지는 아직 봉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아름드리 노목은 끝까지 눈길 사로잡고..

 

고도 낮추니 산빛도 새로이 들고...

 

 

 

 

 

 

 

 

 

 

 

구목령에서

 

 

 

 

구목령에서 생곡 방향 임도 가며

 

 

 

 

 

 

 

임도에서 당겨본 담구간 운무산, 썩 잘 생겼다.

 

지름길 내려서며

 

 

 

 

 

 

 

 

 

다시 지름길 접어들어..

 

계곡 만나다

시간 여유 있다면 발이라도 푹 담그고 싶던..

허나 다들 워낙 발빠르게 내질러 가는 팀이라 우리가 늘 후미. 

여유부릴 처지는 아니다. 

 

 

 

 

 

 

생곡리 지장교 건너 10시간여 좋았던 산행이 끝난다.

해는 아직 중천, 비교적 여유로운 귀갓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