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안지랑골 입구 - 파도바위 능선 - 상인동향 능선 584봉까지 왕복 - 정상 - 산성산 - 장암사향 능선 - 자락길 따라...
미진했던 한나절 어제의 산행. 다시 잇는다.
하얗게 눈 붙은 파도바위 자태 궁금하여 그리 향한다.
그런데 별 기대 않았던 날씨가 기막히다. 어제 오후 눈 그치고 서서히 개이던 하늘, 높은 구름과 낮은 구름 사이 절묘하게 시야 열린다.
정중동 흰 빛의 바다와 변화무쌍 휘몰아대는 안개의 오묘한 조화와 대비, 한 이틀 실컷 퍼부어놓은 눈빛까지 가세했으니
가히 대박이라 해도 좋을 겨울 진경이다. 언감생심 앞산에서 설경 운해라니...!
잠시 잊고 있었던 명제, 산행은 타이밍이다. 전무후무할 오늘의 앞산경.
우왕좌왕 걸음 더디다. 주말이라 산객들 많은데 다들 감탄 뱉아내며 폰질 카메라질 바쁘다.
애초엔 달비고개 쪽으로 가려 했으나 조망에 발목 잡혀 능선 고수한다.
산성산 부근에선 짙은 안개 속에서 숨바꼭질 해보다가...
장암사향 조망능선 따라 총총.
곳곳 조망바위 능선, 안개 잠긴 도시를 돌아본다. 와룡산과 두류타워만 두렷하다.
와룡산 뒤로 저게 무슨 산일까... 싶었는데, 생김으로 보아 구미 금오산과 영암 선석산릉일 듯.
오늘의 진경은 단연 서쪽.
당겨본 북쪽
눈 헤치고 조심스레 오른 파도바위에서 건너보고 당겨본다.
다시 서쪽
돌아보다
능선 건너 용지봉릉
흐미...
다시...
저기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비슬산정에도 구름 일렁인다
주릉 돌아보다
청룡과 최정
비슬산
저 바위가 오늘의 반환점
예전엔 저기 올라 조망 보거나 누워서 하늘 보곤 했는데...
오늘은 밟기 아까운 눈이 있으니... 그냥.
구름 밀려든다
산허리 구름 감돌던 올망졸망 산릉들, 홀연 모두 잠겨 버렸다.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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