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상동교 - 능선 - 정상 - 풍호정 전망대 - 큰골 - 자락길 따라...
별일이다. 대구에 십수년만의 큰눈 내린다.
닥치란 듯 꾹꾹 눌러 내린다.
지우고 또 지우며 세상을 다시 쓴다.
썩 못마땅하셨던가, 무에 그리 맘에 들지 않으셨던가.
신천에도 눈 내린다. 차차 그치리란 예보에 집 나선다.
눈 맞으며 상동교 능선 오른다.
바람없는 눈세상 더욱 고요하고, 돌아보는 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숨차게 오른다. 등어리 젖어온다. 눈 오는 봄날같은 한낮, 가파른 갈증에 시원한 막걸리가 그립다.
눈 그치고 개여 오는 하늘빛에 홀린다.
느지막이 나선 여유로운 동네산행.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기어이 해 빠지고 마빡에 불달고 돌아온다.
신천에 눈 내렸다. 여태도 내린다.
푸시업 하곤 하던 벤치도 눈 잔뜩 받았다
올같이 춘 겨울, 철없는 개나리는 머하러 맺혔노
복실이 한마리
주렁주렁 매달린 것들
상동교 능선 오른다
폭설 삘이다
눈발 성글어지니 옆 산줄기 흐릿하게 보인다
가파른 계단 오르며 돌아보다
잠시 다녀온 조망바위에서 건너보다
남쪽
하늘 차츰 열린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북쪽
다시, 동남쪽
산성산 시설물 우회하며
주릉은 드러났다
청룡산
최정산정은 아직 구름 속
서쪽 하늘도 열린다
달비골
멀리 용지봉릉도 드러나고..
안개 잠긴 대구. 참 고요해 보인다.
비파능선 가며
안지랑골. 당겨본다.
저 능선 따라가다 오른쪽 큰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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