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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대구 앞산 - 눈 내리던 날 121228

by 숲길로 2012. 12. 31.

코스 : 상동교 - 능선 - 정상 - 풍호정 전망대 - 큰골 - 자락길 따라... 

 

별일이다. 대구에 십수년만의 내린다. 

닥치란 듯 꾹꾹 눌러 내린다.

지우고 또 지우며 세상을 다시 쓴다. 

썩 못마땅하셨던가, 무에 그리 맘에 들지 않으셨던가.

 

신천에도 눈 내린다. 차차 그치리란 예보에 집 나선다. 

눈 맞으며 상동교 능선 오른다.

바람없는 눈세상 더욱 고요하고, 돌아보는 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숨차게 오른다. 등어리 젖어온다. 눈 오는 봄날같은 한낮, 가파른 갈증에 시원한 막걸리가 그립다.

눈 그치고 개여 오는 하늘빛에 홀린다.

느지막이 나선 여유로운 동네산행.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기어이 해 빠지고 마빡에 불달고 돌아온다.      

 

 신천에 눈 내렸다. 여태도 내린다.

 

 푸시업 하곤 하던 벤치도 눈 잔뜩 받았다

 

 올같이 춘 겨울, 철없는 개나리는 머하러 맺혔노

 

 복실이 한마리

 

 주렁주렁 매달린 것들

 

 상동교 능선 오른다

 

 

 폭설 삘이다

 눈발 성글어지니 옆 산줄기 흐릿하게 보인다

 

            

 

 

 가파른 계단 오르며 돌아보다

 

 

 잠시 다녀온 조망바위에서 건너보다

 

 

 

 남쪽

 하늘 차츰 열린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북쪽

 

 

 다시, 동남쪽

 

 산성산 시설물 우회하며

 

 

 

 주릉은 드러났다

 

 

 

 

 

 

 

 

 

 청룡산

 

 최정산정은 아직 구름 속

 

 서쪽 하늘도 열린다

 

 달비골

 

 멀리 용지봉릉도 드러나고..

 

 안개 잠긴 대구. 참 고요해 보인다. 

 

 

 

 

 

 

 비파능선 가며

 

 

 

 

 

 안지랑골. 당겨본다.

 

 저 능선 따라가다 오른쪽 큰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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