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표충사 주차장(10:30) - 흑룡폭포 전망대 - 무명폭 - 층층폭 하단폭포 - 층층폭포(12:30) - 억새길 임도 따라 - 습지감시초소 - 네거리(14:10) - 재약봉(15:30) - 칡밭 하산로(16:10) - 학암폭포(17:15) - 표충사 주차장(18:20)
일행 : 숲길, 짱, 공주
무지막지 덥던 여름, 그냥 가기 아쉬운지 태풍이 잦다.
영남지방 관통하며 곳곳 폭우 퍼부었던 '산바'의 뒤끝, 오랫만에 재약산 오른다.
표충사 옆 들머리부터 물 건너기 수월치 않다. 폭포들 위세 대단하리라 기대한다.
과연 그랬다. 물 좋은 철에 오른 기억 없는 산이니, 폭포들은 여태 본 중 젤이다.
늘 이름 이상타 싶은 흑룡폭포, 층층폭포 상하단, 함도 본적 없던 학암폭포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니
느지막이 나선 근교산행, 하루해가 빠듯하다.
표충사 뒤에서 바로 물 건너지 못하고 한참 에둘러 건너와 바라본 옥류동천
필봉과 천황산릉
길에도 물이 줄줄~~
두번째 물 건너는 곳에서 기웃거려본 급류
주등로 벗어난 조망대에서 본 흑룡폭포. 수량 많아 아주 볼만하다.
흑룡은 해괴한 이름이다. 필시 홍룡의 와전일 것이다.
무지개처럼, 혹은 무지개타고 승천하는 용은 가장 상투적인 폭포 이미지다. 허나 흑룡은 뜬금없다.
주등로 전망대에서
주등로 벗어나 폭포 상류에 잠시 내려서다(공주 촬영)
무명폭포.
오늘 코스, 하 오랫만이라 저걸 층층폭으로 착각하고 저런 소규모였나? 기억력을 의심했다.
나만도 아니고 세사람 모두 그러했으니 피차 썩 한심한 노릇~~
역시 주등로 벗어나 내려가니 예전에 못 보던 폭포. 대박이라며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층층폭포 하단폭포였다.
사실, 옥류동천길로 올라본 게 십년은 더 된 듯하다.
층층폭포.
물보라 뒤집어쓰고 돌아나오다
여전히 포즈 취하며 여념이 없으신...
층층폭 상단에서 굽어보다. 멀리 보이는 건 재약봉일 듯
잠시 계곡따라 진행해도 임도와 다시 만난다
억새 좋은 임도따라 가며
왼쪽이 재약산정
출입금지 보호구역인 사자평 습지
습지감시초소 지난 전망데크에서 굽어보다
습지 너머로 가야할 능선
에전엔 브이(V)자형으로 깊게 패여 붉은 바닥과 자갈 바위 드러나 있던 곳인데 깔끔하게 사방작업했다.
섬뜩하고 자연스럽던 맛 사라졌지만 흙은 한결 덜 씻겨 내려가겠다. 물길 옆으로 길을 내 두어 걷기도 수월하다.
드디어 네거리.
직진은 주암릉 주암계곡 방향, 왼쪽은 재약산, 우린 우회전이다.
한동안 눈맛 시원한 길이다
멀리 간월산에서 죽바우등까지
재약봉과 향로산
재약 천황산
돌아보다. 오른쪽은 주암릉
참 기분좋은 길이다
사자평 굽어보다
능선에서 건너본 간월 신불. 그 앞으로 간월서릉도 시원스럽다.
재약산에서 돌아본 재약산
공식 이름인지 모르겠으나, 재약봉은 좀 못마땅하다. 일대 지리 잘 모르는 사람은 재약산과 혼동하기 딱 좋은데 왜 그리 붙였는지?
칡밭 폐가터
예전에 향로산에서 칡밭 거쳐 하산하며 학암폭포를 기대했으나 협곡으로 내려설수 없어 보지 못했다. 오늘은 임도에서 거슬러 올라와 꼭 보리라 맘먹고 있는데
학암폭포로 바로 내려서는 가파른 길 들머리 리본을 짱이 발견한다. 영알의 고수 '마음달'님 표지다.
학암폭포 걸린 협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막바지 직벽 구간(공주 촬영).
로프 달려 있지만 미끄럽고 낙석 주의해야 한다.
많이 궁금했던 학암폭포라 나도 인증샷 한 컷!
저녁 범종 소리 막 그친 표충사 올려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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