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상동교(09:20) - 앞산 청룡산 갈림길(11:30) - 점심 - 청룡산(13:55) - 삼필봉(15:35) - 수밭못(도원지) 수변공원(16:30)
앞산을 앞산이라 부르다 이름마저 앞산이 되었다. 대구 앞산은 고유명이다.
폭 꺼진 분지도시 남쪽을 가로막아 뻗은 줄기에 산성산 앞산 대덕산 비파산 등등 봉우리들이 있지만, 다 뭉뚱그려 앞산이다. 때로 청룡산까지 아우를라치면 앞산은 고유명을 넘어 '앞의 산'이라는 본래 뜻까지 넘실대는 풍성한 맛이 있다.
앞산을 오로지 앞산이라 불러 이름삼아버린 대구 사람들, 고지식한 걸까, 대담한 걸까? 울나라 산 숱하게 다녔지만 앞산 외에 또다른 앞산은 보지 못했으니 어쨌거나 기발한 작명이다. 맘에 든다.
오랫만에 찾은 앞산. 이 계절엔 더더욱 그러한데, 단풍 산행 한 번 제대로 다녀오지 않은 올 가을 젤루 낫게 눈호강하는 듯하다. 높고 큰산들 초가을 가뭄에 단풍 시원찮았다는데, 5~600m고도 앞산 능선은 싸리나 참나무들조차 썩 곱게 물든다. 내친 김에 다른 자락들도 함 둘러볼까 싶어진다.
첨으로 전망 트이는 곳에서 돌아보다
근래 비 좀 온 덕분에 신천도 물 제법이고...
시가지 돌아보다. 수성못이 그나마 숨구멍같다.
용지봉 줄기가 썩 볼만한 모양새다. 오르는 내내 자주 돌아보게 된다.
샛노랗게 물드는 싸리숲 지나...
동네사람들 산책로라 워낙 넓어진 길이지만 의외로 사람들 별로 없어 호젓한 맛도 있고..
구름이 볼만해서리...
저기서 굽어보면...
발 아래 이런 모습
오랫만에 와보니 시설물도 많이 생겼다. 나무 계단 오르며 돌아본다.
용두골쪽 능선 만나는 지점 전망바위에서
용지봉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가창 둘레 능선
산성산 오르며 돌아보다
주암 최정산릉
항공무선 표지소 있는 산성산 정상 아래 흉물스런 '산불조심' 표지.
멋대가리 없는 글씨체인데 이왕이면 고풍스럽게 '산불됴심'으로 쓰면 좋았을 걸....
또 돌아보다
지나온 봉우리
주봉 앞산과 케이블카 있는 능선
돌아보다
고산골 굽어보다
대구시가
산성산 향해 잠시 치오르다
용두골 쪽.
남부 순환로 터널공사 중이다. 환경파괴 논란이 많았지만, 외곽순환노선 부실로 교통여건 나쁜 대구로선 썩 요긴한 사업이다.
주등로는 산성상 정상부를 북으로 에둘러 가지만, 가창쪽 줄기 조망을 위해 산불조심 표지 옆 흐린 길로 접어든다.
가창 방향 능선
억새밭도 지나고...
앞산 정상도 바라보며
앞산 청룡산 길림길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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