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무령고개(10:40) - 장안산 - 중봉 - 하봉 - 덕천고개 - 906봉 - 법년동(14:20)
오래 평안하시라며 묵묵하던 줄기 따라 진종일 비안개 스멀거렸다. 예보에는 한점 빗방울 보이지 않았건만 쉬 내주지 않는 산채. 자주 푸른산 사라지고 길만 남았다.
질척이며 간다. 한달만에 올랐으니 몸 무겁고 헐렁해진 무릎 무시로 덜걱댄다.
예전에도 이맘때 쯤이었나, 억새꽃대 막 오르던 시절. 여태 그곳엔 아무도 없으니 이야기 한자락 품지 못하고 되돌아온 시간의 물결. 흐리고 푸른 능선이 허허롭다.
환절의 예감일까, 사람 소식 궁금해진다.
팔각정에서 보는 북쪽
장안산
백운산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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