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수미사(10:10) - 수리봉(11:25) - 산성 만남(13:00) - 성내 서문 북문 갈림길(13:40 점심) - 북문(14:30) - 수인산 노적봉(15:00) - 병풍바위 옆 공터(15:45) - 481봉(16:40) - 홈골제 둑방(17:35) - 병영 택시편으로 수미사(요금 18,000원)
기승하는 연두의 시절, 속수무책 탐닉의 끝은 어디일까... 자문하지만 차마 두렵다.
어느 날 아침 홀연 사라지고 말리니, 애당초 거기 암것도 없었다는 듯...
수인산, 참 오래도 별렀다. 하늘금 하도 신기하고 별스러워 먼먼 남도 가는 길 지루해질 때쯤이면 기분좋게 눈길 끌며 정신 번쩍 들게 하는 산이다. 산악회 행사 난망이라 봄빛 스러지기 전에 기어이 자가운전으로 다녀온다(왕복 560여km).
과연 기대만큼 멋진 산이다. 어쩌면 산빛 가장 좋을 때인 듯 싶은데,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 숨어 있고 실제 고도와 크기보다 한결 높고 우람하게 느껴진다.
수미사 뒷쪽 병풍바위에 새겨진 마애불. 투박한 고려인의 솜씨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애불 새겨진 병풍바위 위에서.
수리봉(왼쪽)과 닭벼슬바위
닭벼슬 바위에서.
공주는 말잔등처럼 미끈하고 잘룩한 부분이 탐나 자꾸 기웃거리지만 접근이 수월치 않아 보인다.
닭벼슬 너머 돌아보는 제암산릉
수리봉. 포대 설치된 요새같다.
계절산빛은 이들에게서 오는 것.
진행방향
수리봉에서 탐진호 굽어보다
수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각시붓꽃이 한창이다. 봉오리만 한 컷.
굽어본 산빛. 실제보다 은은한 윤기와 붉은 빛이 많이 죽어 보인다.
돌아본 수리봉과 멀리 보이는 제암 사자산릉
진행방향 봉우리들.
2번 국도에서 보이는 절묘한 기하학적 굴곡은 바로 저런 암봉들 때문.
연두를 당겨보다.
암봉에서 수리봉 돌아보다.
진행 방향
전반적으로 기복 심하지 않고, 어저께 비 온 후 꼽꼽하니 더욱 걷기 좋은 길엔 끝물 진달래도 총총...
저런 암봉들, 등로는 조망 포인트 벗어나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러라도 다녀올만하다.
내처 걸으면 진도 썩 잘 나는 길이지만 좀 지루하기도 할 터.
돌아보다
길 벗어나 조망 바위 기어오르다.
조망바위에서 건너본 병풍바위(왼쪽)와 노적봉 정상(오른쪽)
굽어보다
바위에서 돌아보다
좀 전에 올랐던 조망바위
성터 만나기 직전 조망바위에서
조망될만한 바위들 여기저기 기웃....
병풍과 노적
성불리쪽
눈사람처럼 생긴 바위
저 병풍, 나중에 확인한 바지만 진행방향에서 직등은 되지 않는다.
제비도 한창이고...
병풍바위 맨 동쪽 모습.
수덕리 쪽
병풍바위 아래 너럭바위에서 올려다본 모습.
이 지점에서 성축을 따라 병풍바위 위로 올라보려 했으나 가지많은 나무들이 너무 우거져 포기...
성내로 이어지는 길은 병풍바위를 북으로 우회하여 이어진다.
서문과 북문 삼거리 이정표 있는 곳에서 건너보는 노적봉 정상부.
예전엔 분명 집들 몇 채는 있었을 법한 너른 성터. 돌확 하나 기우뚱 박혀있는 양지바른 풀밭에 퍼질러 앉는다. 봄빛 흐드러지는 사방 둘러보며 여유로운 점심식사.
이 징그럽도록 기름진 녀석이 현호색이라면, 이 집안 역시 엄청난 빈부격차가 있는 셈이지만
잘 사는 이 녀석이 더 잘나 보이진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기름진 현호색이 아니라 자주괴불주머니다)
병풍바위 쪽에서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개울. 수덕리 거쳐 탐진호 든다.
거의 최상류인데 이리 물이 흔하니 과연 성터로는 천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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