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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크랙

by 숲길로 2010. 8. 10.

  

 

 

제목 : 크랙 (2009)  Cracks 104 분

감독 : 조던 스콧

출연 : 에바 그린(미스 G), 주노 템플(디 래드필드), 마리아 발베르드(피아마), 이모젠 푸츠(포피), 엘리 넌(릴리)

 

 

 

쉽사리 홀리던 시절을 위태롭게 지나가는 성장담 혹은 헛된 아름다움에 관한 환幻과 멸滅...

닫힌 세계 속 짓눌린 청춘을 미혹하는 숨막히는 이미지들, 한 번도 펼쳐보지 못한 욕망에 갇혀 성장을 멈춰버린 애어른의 거짓과 질투. 

몽환과 미묘한 전율이 교차하는 무척 아름다운 영화다.

 

흔들리는 물의 표면을 어루만지는 손길, 혹은 달빛.

달빛 쏟아지는 호수에서 펼치는 나신들의 군무는 단연 백미다. 숨 막히도록 매혹적이다.

균열선은 가장 취약한 힘의 경로를 따라 흐른다. 두 세계의 접면 따라간다.

박차고 올라 허공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 찢어져 솟구치는 두 세계의 접면, 율동하는 몸을 삼키고 금새 고요해지는 수면...   

 

리들리 스콧의 딸이자 토니 스콧의 조카인 조던 스콧의 장편 데뷔작이라는데, 젊은 여성감독 특유의 싱그럽고 빼어난 감수성이 돋보인다.

 

 

 

 

           단정한 교복 속에 감추어진 것들.

 

 

 

 

 

 풋풋하던 저들로 하여 영화는 더 빛나지만...

 

 

이 영화는 단연 에바 그린의 것이다.

 

 

미스 G와 피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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