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문안골 입구(10:05) - 지능선 갈림길(11:45) - 투구봉(12:10) - 정상(12:45) - 배바위 능선에서 점심 - 배바위(14:00) - 배창골 상류(14:20) - 안생달 양조장 앞(15:00)
(그려넣은 점선이 이번에 답사 또는 확인한 등로. 연두색은 길없이 그냥 치오른 코스)
날씨 좋을 듯해 운동삼아 따라나선다. 문안골로 올라 안생달로 내려서는 팀에 편승이다.
두번이나 오른 산이니, 이번엔 미답지인 투구봉릉으로 올라 배바위 능선으로 내려온다.
투구봉릉은 요즘 문안골 들머리에서 주로 오르지만, 막상 올라보니 종래 코스(위 지도 실선)나 우망골 입구 쪽으로 뻗어나가는 능선이 더 좋을 듯하다. 문안골쪽 지능선은 한동안 조망 없이 가파르기만 한데 건너보는 그 능선들에는 조망처 될만한 바위들 올망졸망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투구봉 능선은 암릉이 썩 발달하지 못하여 어쩔수 없이 조망 답답한 편이다. 위 지도에 암릉지대라 표기된 곳조차 실망스러울 정도이며, 날카롭게 치솟은 품이 인상적인 투구봉 정상조차 울창 숲이다.
가파른 오름에 비해 투구봉 내림은 아주 부드럽고, 이후 황장산 정상 치오르며 다시 가팔라진다. 이 구간 역시 조망은 시원하지 않다.
멧등바위나 감투봉 서릉에서 보면 꽤 눈길 끄는 배바위 능선.
완만하게 이어지는 적송 숲길이 멋스러운데, 남으로 조망 자주 트여도 북쪽 멧등바위 방향으론 의외로 답답하다. 길지 않은 능선, 봉우리 하나 넘으면 길은 배바위와 안생달 마을 방향으로 나뉘는데 후자가 더 뚜렷하다.
무심코 좋은 길 따라가면 십중팔구 배바위 갈림을 놓친다(나 역시!). 마을 방향으로 가파르게 쏟아진다 싶으면 곧장 되돌아와 배바위 방향 흐린 길을 찾아야 한다.
아쉬운 배바위. 천길 단애 드리우며 치솟은 암봉이지만 막상 그 자태를 일목요연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능선상에는 없다. 배바위 정상부 또한 숲 우거져 사방 속시원한 조망을 주지 못한다. 물론 아주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배바위 하산길은 배바위 전 안부에서 내려오는 - 즉 배바위 갔다가 되돌아오는 - 길이 가장 뚜렷하다. 이 길은 광산 입구로 이어진다. 배바위에서 돌아오지 않고 배창골 방향 능선따라 진행해도 되는데, 길이라기도 뭣한 발길 흔적 따라간다. 경사 완만해지는 곳에서 적당히 배창골로 내려서니 깨끗한 암반과 청류가 반긴다.
늘 그렇듯 홀로 산행은 별로 쉬지도 않고 빨리 걷게 되니 그리 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 땀께나 쏟았던 터.
뼈 시리도록 ㅇㅌ 후 삽상한 기분으로 둘러보니 계곡 따라 하산로 뚜렷하다. 십 분 만에 작은 차갓재 등로 만난다...
단양천 건너 문안골 입구로 든다.
수량 제법인데, 대간 벌재에서 내려온 이 물은 남한강 합류하여 충주호로 든다.
초행길임에도 뻔한 코스라 여겨 선답기록 찾아보지도 않았다. 들머리가 금방 눈에 들지 않는 않는다. 문안골 건너 묵밭으로 올라 계곡 오른쪽으로 붙는다(참고로, 문안골 주등로는 계곡 왼쪽). 발길 흔적...
적당한 지점에서 능선으로 치올랐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수월하자 싶어 내쳐 가니 그 흔적마저 사라진다. 은근히 더워진다. 까이꺼, 문안골 계곡치기나 할까... 잠시 계곡을 더듬어 본다. 수량 많아 우회 잦으니 그 역시 수월치 않다.
무작정 능선으로 치오른다. 코 박을 듯 가파르다. 30분여 만에 능선길 만난다.
산에 든지 40여 분만에 첨으로 조망 바위에 올라 돌아본다. 동쪽 858봉인 듯.
서쪽, 역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인데 조망좋을 바위들이 꽤 보여 저리 오르는 게 낫겠다 싶다.
황정산 능선, 신선봉과 수리봉을 되돌아본다.
멋진 조망바위에서 돌아보는 도락산릉과 황정산릉(오른쪽).
도락산 앞으로 보이는 줄기가 식기봉 진대봉릉. 도락산 왕관바위 오르며 찜해 두었는데 아직 미답.
능선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도락산 화려한 암릉과 황정산릉을 가까이서 보는 맛이 아주 좋다고...
도락 왼쪽, 용두봉이라던가...?
당겨본 도락산
하늘 모드로 다시 한 번...
황정산릉 왼쪽에 소백 연화봉, 오른쪽에는 도솔봉 능선이 보인다.
오르며 보는 투구봉은 찌를 듯 뾰족하다.
투구봉을 아주 멋스럽게 조망하는 곳이다.
투구봉 오르며 돌아보다.
문수봉 왼쪽으로 월악 영봉이 뾰족하다. 당겨본다.
주릉과 그 앞으로 암릉 멋스런 지능선. 뒷모습이라 별로다.
정상 가까워지니 철쭉이 한창이고...
정상에 다다르니, 문안골로 오른 일행 일부가 막 도착한다. 선두 쯤일 듯.
배바우 능선 들머리에서 보는 감투봉 서릉. 북쪽에서 보니 암릉이 드러나지 않는다.
감투봉 서릉 아랫쪽
멀리 보이는 산은 운달과 주흘 쯤일 듯...
이 능선은 잘 생긴 적송들이 특징이다. 다들 넘 잘 생겨 조망조차 가리며 서로 저만 봐달란다.
나무가지에 가린 대미산
당겨본 멧등바위
능선 솔숲.
앞에 암봉이 있어 일품 조망 기대하고 달려갔는데 역시 넘 우거졌다.
암봉 끝에서 돌아본 멧등바위와 정상부. 당겨본다.
이어지는 숲
갈림길 지나 다가가며 보는 배바위. 직벽 깊이가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저 배바위 위용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저긴 어떨까 싶은 곳이 있어 다가가는데,
그리 굵지 않으나 무늬 선명한 독사 한 마리 또아리 틀고 앉아 노려본다. 지 나와바리란 거다.
밀치고 가 볼까... 망설이다가,
별무소득일 거 같은 몇 걸음을 위해 침입자 노릇 하기도 민망하다. 그냥 지나친다.
배바위에서 돌아보는 멧등바위
건너편 대간릉과 도락산
굽어보는 안생달 마을과 대미산. 파란 지붕 부근이 하산 지점.
시원하게 땀씻은 배창골 상류.
화려하진 않아도 청류 흐르는 암반이 시리도록 깨끗하다. 단풍들면 참 곱겠다.
하산길에 돌아본 배바위. 정상부 빼꼼한 데가 안생달 마을 굽어보았던 곳일 듯.
일행들 기다리며 심심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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