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소석문(11:40) - 동봉(13:50) - 서봉(14:10) - 점심 - 수양마을 갈림길(암릉 끝 15:30) 첨봉 갈림길(15:50) - 덕룡봉(475봉 16:10) - 작천소령(16:30) - 휴양림 - 주차장(17:00)
남도 봄빛이 한창이다. 주작산 가는 팀에 묻어 다녀온 덕룡산.
몇 년전 이맘때 퍽 인상적인 산행을 했었는데 그 때 비해 시설물이 많아진 것만 알아볼 뿐 별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 나이 탓일까? 쩝...
오채로 수놓은 공작 날개같은 봄빛 화려함은 주작이 낫고 옹골찬 암릉미는 덕룡이 낫다. 허나 덕룡산행의 또다른 진미는 암릉 구간 끝나고 부드럽게 숨고르는 초원 능선 걷는 맛이다. 시종일관 바윗길만 오르내리다 내려오기보다 높이서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맛이 일품이다. 주작산행 역시 암릉 구간 끝나고 주작산 정상으로 알려진 428봉에서 돌아보던 뒷맛 여운이 깊었었다(060408 주작산 기록 참고).
올해는 봄이 좀 늦다. 주릉 대부분 꽃을 피웠지만, 낮고 양지바른 곳은 만개한 반면 높거나 응달진 곳은 망울 맺힌 것이 더 많다. 주말쯤 가장 볼만하겠고 담주까지도 제법이겠다.
휘리리 내달리던 예전에 비해 사방 기웃거리며 똑딱이는 시간 많아졌으니 10km도 안 되는 거리가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도착 늦었음에도 예정에 없던 소석문까지(1.3km) 우리 둘을 데려다 준 산악회 배려가 썩 고맙다.
오르며 보는 덕룡산릉 봄빛
숨돌리며 돌아본 석문산. 진달래 붉게 물든 모습인데 사진으로는 영...
꽃빛이 아주 싱싱해서 좋다
벌판 굽어보다. 멀리 천관산릉이 흐리다.
돌아보다. 시간 여유로웠다면 석문에서 시작하여 석문산 넘으려 했건만...
갈길도 붉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불그죽죽...
원경 흐리지만 다행 햇살이 고우니 먼 산빛 붉고 부시다.
봉황저수지. 예전에 왔을 때도 있었을 텐데 별 기억이 없다. 산만 보고 내쳤던개비...
또 돌아보다
현호색과 산자고가 많이 보인다.
석문 넘어 만덕산까지 거침없이 뻗어가는 바윗길 능선
동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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