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하관평(10:50) - 남군자산(12:10) - 점심 - 갈모봉(14:25) - 선유동 계곡(15:20) - 물 구경하며 어슬렁 - 선유동 주차장(16:10)
남군자는 두 차례 오른 적 있지만 갈모봉은 첨이다.
송면에서 선유동으로 넘어가며 보는 갈모봉은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암릉이 인상적인데, 막상 한 자락 걸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암릉 화려한 남쪽과 달리 북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바위 하나 보이지 않는 짙푸른 육산릉이다. 군자치에서 가파르게 치올린 후 정상까지는 별 고도차 없이 미끈하게 휘어지며 길게 이어지는데, 갈모봉이란 이름, 어떤 한자 쓰는지는 모르나 혹 전갈의 자태라 해도 무방하겠다. 남쪽 대가리에 북으로 뻗은 몸통과 꼬리...
아래선유동 기점 원점회귀한다면, 짧은 코스지만 한나절 암릉과 계곡 여유롭고 알차게 둘러볼 만하다.
춤추는 장마전선 잠시 남하한 사이를 틈탄 산행.
오후 들며 더욱 깨끗해지는 날씨, 바람까지 살랑거리고 대기는 제법 건조하다.
그간의 장맛비에 암릉들도 충분히 식어 따끈거리지 않았으니 근래 들어 드물게 쾌적한 산행.
산행 들머리에서 본 일식. 꽤 오랫만에 보는 듯...
당초 보람원에서 남군자의 명소 삼형제바위를 거쳐 오르려 했으나 버스의 진입을 불허하여 하관평으로 들머리 잡았는데, 방심하는 통에 삼형제바위로 오르지 못하고 주계곡 왼쪽 지능선으로 붙어버렸다.
남군자에서 절말로 이어지는 능선(칼바우릉)과 멀리 흐릿한 보개산.
칠일봉에서 오분 거리 삼형제바위는 다녀오지 않고 곧장 정상으로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잠시 다녀와야 하는 남군자 정상.
솔들 멋스럽지만 전망이 썩 좋지는 않다.
대기는 아직 많이 흐리다. 희양산 흰 암릉까지 드러나야 하는데 장성봉이 겨우 보이는 정도.
옥녀봉향 주능선은 대충 이런 분위기인데 곳곳 조망 트이는 곳이 있어 아주 단조롭진 않다.
이 능선에서 시야 트이는 방향은 주로 대야산쪽. 어쩔 수 없이 이 방향 사진이 많다.
가운데가 대야산릉이고 왼쪽은 재수리치에서 남군자향 능선에 있는 낙타바위봉.
삼형제바위와 함께 남군자의 명물 손바닥바위.
멀리 보이는 게 갈모봉인데, 뒷모습은 별 특징없지만 가파르고 화려한 남면 감추고 뒤로 길게 뻗은 능선이 인상적이다.
이런 로프구간 몇 지난다. 여기는 그저 그런 바위인데 로프가 세 개나 걸려 있다.
다시 대야산릉
또 조망대. 저기에 서서 보면...
이런 광경이 보이고
우회해 가는 큰 바위. 심심해서 별 거 다 찍는다...
비비추도 피었다.
뒤에서 보는 갈모봉릉. 굼틀거리듯 남북으로 뻗은 모습인데, 정상이라 부르는 곳보다 남군자치에서 올라선 봉우리가 더 높은 듯하다.
도명 낙영산 방향
다시 대야산과 장성봉. 오른쪽에 보람원도 보인다.
갈모봉에서 돌아보는 남군자산.
오른쪽 암릉 제법 드러난 부분은 낙타바위봉 지능선들인데 제수리치에서 오르면 제법 눈길 가는 곳이다.
백악산(왼쪽)과 낙영(가운데) 도명산릉.
백악 너머 멀리 속리 서북릉도 보였는데 사진으론 아주 흐리다.
낙영산군만 당겨본다.
왼쪽 뾰족한 게 가령산, 그 오른쪽 무영봉, 낙영산, 조봉산, 도명산.
대야산에서 조항 청화산까지. 아까보다 대기가 많이 깨끗해졌다.
버리미기재 좌우. 장성봉과 곰넘이봉...
상관평에서 대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북릉은 아직 미답인데 꽤 인상적이다.
갈모봉 정상에서 왼쪽길을 따라 내려선다.
너른 암반이 펼쳐진다. 멀리 늘재 좌우 청화산과 형제봉 바라보며 천천히 내려선다.
이 능선, 이후부터 이런 암반이 서너군데쯤 이어진다.
대야산 바라보며.
대야산에서 뻗어내린 정면에 보이는 능선, 도경계 능선인데 등로 표시된 지도는 본 적 없지만 아마 발길 흔적 뚜렷할 듯하다.
다시 대야산만 당겨본다.
대야산 줄기를 감싸며 송면에서 가은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굽이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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