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과 여행/속리 월악 새재권

가령산에서 무영 북릉으로 090708

by 숲길로 2009. 7. 9.

코스 : 자연학습원(10:50) - 가령산(12:10) - 무영봉(13:35) 점심  - 무영북릉 들머리(14:25) - 북릉 - 인봉골 만나(16:20) 씻고 - 학소대(17:00) - 화양동 주차장(17:30)

 

위 북릉 개념도는 신선대와 꼴봉 접근로 표기가 그럴듯하다(산행 때 이 지도는 없었지만 나중에 보니 개념도대로 진행한 셈. 여러 지능선 중 위 코스가 가장 나은 모양이다).

그러나 '공수훈련장' 글씨 지점에서 신선대로, 신선대에서 꼴봉으로  길이 바로 이어지지 않는 건 직진이 불가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서쪽으로 가지친 능선 갈아타며 코스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위 개념도는 동일 능선으로 그려져 있으나 실제와 다르다.  

 

장맛비 제법 내린 이틑날, 습하고 더웠으나 흰구름 뭉실거리는 파란 하늘만은 더없이 좋았다.

오래 벼르던 무영 북릉을 가령 도명 낙영 산행에 편승하여 다녀온다. 당초엔 시루바위 능선과 이으려 했으나 파천까지 땡볕길 걷기 싫어서 시루바위릉은 나중으로 미루고 무영 북릉만 들렀다.

 

공수 훈련장 능선 혹은 낙영산 신선대 능선이라 불리기도 하는 무영 북릉. 몇 년 전 잠시 들어가 보았을 땐 암릉 구간 이르기 전 인봉골로 내리는 길만 뚜렷할 뿐 이후로는 발길 흔적 뚜렷치 않아 그냥 내려 온 적 있다. 지금은 리본도 몇 보이고 주릉길은 아주 뚜렷하다.  위 지도대로 진행하면, 전반적으로 별 위험한 곳이나 가파른 구간도 없이 최고의 조망과 기암, 분재급 소나무들이 즐비한 일급 암릉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국립공원 지역임에도 불구 공수 훈련장으로 쓰이던 곳이라, 관련 시설물들이 꽤 경관을 해치는 아쉬움 있고 훈련 코스를 잇는 갈래길들이 많아 자칫 혼란 일으킬 우려가 있다.            

주능선을 무심코 따르면 파천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접어들기 십상인데 조망 좋은 곳에서 좌우 살펴가며 가장 멋스러워 보이는 능선을 따라 길을 이어가는 게 좋다. 그럴 경우 대개 위 개념도대로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능선을 두 번 갈아탄 후 가장 뚜렷한 길로 하산하면 인봉골에 닿는다.      

 

 물 불어난 화양천 철판다리에 강물이 찰랑거린다. 조금 재미있고 아슬하게 건너간다.

 

 ㅎㅎㅎ 저 아저씨 디게 시원하것네...

 

 덥고 숨차서 첨부터 느릿느릿 가며 기웃거리다

 

 능선 조망 트이는 곳에서 돌아보니 대야산이 둥두렷~

 

 시원스레 흐르는 화양천 왼쪽으로 도명산이 우뚝하고 시루바위 자락도...

 

조항산은 구름 속이다

 

 거북바위에서

 

 돌아본 거북바위.

 거북이는 화양천을 보고 있네~

 

 

 멀리서 돌아보는 거북바위

 

 도명, 무영 북릉, 시루바위릉이 겹쳐 보인다.

 

 청화(맨 오른쪽)에서 조항 대야까지

 

 시루봉 앞으로 무영 북릉 줄기가 멋스럽다. 당겨본다.

 

  나리는 나리인데 몬 나리?

 

 가령산 거쳐 무영봉 이르는 이 능선, 그늘 짙은 숲길 수월케 가다가 봉우리 나타날 적마다 한번씩 덜컥 덜컥 올려친다. 가령산 이후 네번쯤 치올리면 무영봉 지척이다.

 

 무영봉 가까워지면 백악산과 속리산릉이 눈길을 끈다. 당겨본다.

 

 낙영 조봉 도명산릉

 

 도명산과 인봉골

 

 무영봉에서 보는 낙영산과 조봉산

 원래는 무영봉이 낙영산이었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 어떤 공무원의 장난이란 말도 있다 - 낙영산 정상석은 조봉산과 무영봉을 잇는 능선상의 한 봉우리에 놓였다. 그래서 (예전에 나도 그랬지만) 좀 오래된 지도 지닌 이들은 종종 햇깔리기도 한다. 

 

 

 

 

 

 

 

 

'산과 여행 > 속리 월악 새재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악산 090713  (0) 2009.07.15
무영 북릉 2  (0) 2009.07.09
신선 마패 깃대봉 2  (0) 2009.06.28
신선 마패 깃대봉 090623  (0) 2009.06.28
구병산 서릉 2  (0)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