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백악산 휴게소(10:40) - 옥량폭포 - 암봉 - 동북릉 - 헬기장(12:30) - 정상(13:05 점심) - 대왕봉(14:25) - 대왕폭포(15:15) - 공주폭포 - 중대방래(16:10) - 트럭 히치 - 망개나무 자생지(06:30)
쏟아지는 암벽 눈부셔 흰 산인줄 알았더니 백 개의 산이란다.
워낙 습하고 더운 날씨, 안개 속으로 사라지려는 백의 산굽이 다 헤아리지 못하기에 백의 산이 감춘 몇 개 폭포만 당겨본다. 철 만난 폭포는 수직에 걸린 물이란 관념을 비웃는다. 그것은 떨어진다기보다 솟구치는 물이었다. 숲과 계곡의 소란을 평정하며 단 하나의 목청에 온 넋을 건다. 비명마저 삼켰으니 사방 적막과 오지 않는 밤의 고요만이 그의 배후다.
옥량폭포는 여태 본 중 가장 수량이 많다
당초엔 계곡 따라 오르려 했는데 얼떨결에 능선 올라서고 보니 돌아서기 어렵다.
무지막지한 날씨, 초반부 가파른 길 숨차게 오르며 후회하지만 석문사가 발 아래 까마득하니 이미 늦었다.
숨차게 오른 능선 전망바위에서 돌아보다.
아직은 조망 나쁘지 않다. 청화산릉과 늘재 너머 대궐터산도 보인다.
잠시 숨 고르며 가는 솔숲 구간
헬기장에서 굽어보다.
하늘 자꾸 흐려지며 조망 답답해진다. 톱날의 속리 서북릉이 겨우 보인다.
백악 주릉에서 남으로 뻗는 저 능선, 꽤 탐스러운데 아마 바위 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이 있을 듯하다.
밤재 방향 능선 돌아보니... 대궐터산은 이제 흐린 하늘 속에 잠겨 버렸다.
정상(왼쪽)방향 백악산릉
정상 전 봉우리 조망대에서
큰 암봉을 중심으로 당겨본 모습
정상 바로 아래 너럭바위에서 점심 먹으며 한 컷
정상 지난 조망대에서
가야할 대왕봉 능선과 멀리 무영봉도 보인다. 살짝 당겨본다.
큰 암봉에서 돌아본 모습
대암봉(돔형바위)에서
대왕봉에서 돌아보다.
낙영산릉처럼 백악릉 역시 동남향으로 암벽이 많이 드러나 있어 이 방향에서는 좀 수더분해 보인다.
조봉산에서 쌀개봉 낙영산 무영봉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능선. 기복 심하지만 멋진 코스다.
기회 된다면, 공림사 기점 쌀개봉 코뿔소바위 능선으로 올라 수안재를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도 함 걸어 볼만 하겠다.
대왕봉 내려서서 돌아보니... 멀리서 보이던 대왕봉릉 육중한 암벽이 드러난다.
대암벽들. 이 능선에서 돌아보면 비로소 대왕봉이란 이름에 수긍이 간다.
대왕폭 상단에서
대왕폭포.
골 깊지 않아 수량 많은 모습 보기 힘든 폭포라는데 요행 장마 가운뎃날이라...
공주폭포 상하단 중 상단.
아랫자락 살짝 틀며 비켜 앉은 모습이 짐짓 은밀하고 우아한 척...
공주폭 하단.
상단은 슬쩍 가려져 다 드러나지 않는다.
계곡 왼쪽 비탈밭을 지나며
구름 덮이는 낙영산릉
대방래 마을길 만나는 지점부터 도로까지는 비포장 십릿길.
땡볕 아니니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걸어도 되겠지만 마침 지나가는 트럭이 있어 얻어탄다.
넉넉한 인심 덕분에 한결 기분좋은 산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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