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리펜션마을(10:20) - 도태정고개(도라지고개 11:35) - 오룡산(12:10) - 오룡 마지막 봉우리(13:10) - 안부에서 점심 - 시살등(15:15) - 채이등(15:30) - 청수중앙릉 - 배내산장 앞(17:30)
몇 차례 들랑거렸던 시살등 능선이지만 워낙 좋은 코스라 올 때마다 실망스럽지 않다.
당초엔 함박등 지나 청수좌골로 내려설 요량이었으나 후텁한 날씨에 오룡산 다섯 봉우리 모두 오르내리느라 많이 지체한 탓에 중앙릉으로 하산.
그러나 저번에 아쉬움 머금고 우회했던 맨 마지막 봉우리까지 올랐으니 숙제 하나 푼 셈이다.
들머리 참고:
대리 펜션마을에서 풍호대 펜션 지나 마을 뒤쪽 천도교 수련원 가는 길 따른다. 수련원 철문 통과하여 임도 따라가다가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왼쪽으로 계곡 굽어보며 이어지는 길이다. 계곡 만나 물 건너면 곧 나타나는 갈림길. 직진은 계곡길 왼쪽은 사면길. 왼쪽으로 접어들어 잠시 가파르게 치오르지만 곧 부드러운 오솔길로 바뀐다. 별 힘들지 않은 멋스런 길, 올라서야 할 안부가 얼추 보일 즈음 어수선한 간벌지 지나고 고원 평지처럼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산딸기에 홀린 일행 지나쳐 기분 좋게 이어지는 길 끝나면 주능선 만난다. 왼쪽 울창한 능선길 따라도 되지만 수월케 가려 임도를 따른다. 10분 후면 도태정(혹은 도라지)고개.
주능선 만나기 전 기분좋게 이어지는 길
도태정 고개에서 숨 돌리며.
도태정이란 말의 유래는 '도터진' 이라는데...
한자어 통도골의 다른 이름이 도태정골이니, 도터진골, 도태정골, 통도골은 모두 같은 뜻이겠다.
저 주장이 맞다면 도라지 고개는 좀 뜬금없게 되는데, 진실 여부를 떠나 어쨌든 재미있는 이름들이다.
오룡산 가기 전, 펼쳐지는 너른 고원숲. 분위기가 그윽하다.
이 부근에선 능선따라 가는 길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우회로다.
오룡산 직전 조망바위에서 굽어보는 석계와 천성산릉. 정족과 천성 사이 대운산도 흐릿하다.
요즘 뿌연 조망에 익숙해져 이만만 해도 감지덕지...
지나온 길 너머 염수봉과 뒷삐알산 능걸산릉... 토곡산까지 보이니 그리 나쁜 조망은 아니다.
조금 오른쪽.
가운데가 금오산릉, 그 오른쪽이 만어인 듯...
오룡산(구 오룡3봉)에서 보는 나머지 네 봉우리와 신불 장릉. 맨 오른쪽이 영축산.
짱은 저 자리가 좋은 듯... 오래 머문다.
명물 이끼바위에서
이끼바위의 일행들
이끼바위 마주보이는 곳에서 보면...
저렇게 보인다.
영축산향 능선 보는 맛이 너무 좋아 다시 똑딱...
오룡산릉 날등 고수하여 진행하며
두번째 봉우리에서 보는 나머지 봉우리들.
아기자기한 바윗길 가며
도중에 돌아보니...
마지막 봉우리 뒤로 향로산릉과 멀리 천황산이 우뚝하다.
저 마지막 봉, 예전엔 덤불 뚫고 올라갈 틈 찾지 못해 결국 우회했었다.
자칫하면 이번에도 우회할 뻔 했다. 봉우리 직전에서 좌우 살피니 여전히 틈이 보이질 않는다. 또다시 포기하기 억울하여 덤불 뚫고 갈 요량으로 다가서니... !! 숨은 틈새가 보인다.
수월하게 오른다.
마지막 봉에서 돌아본 모습
굽어본 진행 방향
'산과 여행 > 경상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내재에서 간월 서릉으로 090625 (0) | 2009.06.28 |
---|---|
오룡에서 채이등까지 2 (0) | 2009.06.19 |
양산 염수봉 090611 (0) | 2009.06.12 |
면봉산 2 (0) | 2009.05.29 |
포항 면봉산 090528 (0) | 2009.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