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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전라 충청권

봉화산 090504

by 숲길로 2009. 5. 5.

코스 : 대안리(11:05) - 광대치(11:55) - 조망암릉(12:50) - 점심 - 봉화산(14:30) - 치재(15:25) - 하산지점(16:10) 

 

 

모처럼의 산악회 산행.

꽃도 꽃이려니와, 지리 멀지 않는 백운 아랫자락에서 둘러보는 산릉들이 더 궁금했다.

오월 봄답게 원경 흐렸지만 연두의 산빛은 여태 남아 있었으니, 남원벌판으로 가라앉기 직전인 함양 장수 대간릉의 여세가 느껴진다.

 

봉화산 철쭉, 연신 감탄 토하게 하며 넋 앗아가는 방대한 붉은 물결은 아니었다. 규모가 그러하고 올해의 작황이 그러하다. 지나치지 않은 소박함이 외려 맘에 든다. 집중된 군락지 아니라도 꽃길 이루는 산릉 곳곳, 장관 비켜가지만 눈과 발걸음은 충분히 즐거웠다.

대부분의 산악회와 반대방향으로 진행한 덕분에 치재 외에선 전혀 붐비지도 않았다. 점심 먹느라 주저앉은 사이 치재 쪽에서 오는 산행팀들 다 지나쳐갔으니 산행 내내 비교적 호젓했던 편.   

 

오월 땡볕 아래 무리지은 철쭉빛, 해마다 물리도록 먹은 탓일까? 민둥한 봉화산 정상부, 남으로 철쭉 비탈 길게 펼쳐지지만 차라리 눈시린 겨울 감흥이 궁금하다. 철쭉빛 낯설기를 기대하기보단 낯선 지리산릉이 더 아쉬웠던 것. 아무래도, 조만간 지리 한자락 돌고 와야 쓰것다...

 

 마을 갓 벗어나며 돌아보니...  골 사이로 걸리는 먼 산릉.

 생김과 방향으로 보아... 왕산같다.

 

 잠시 포장 임도 따르며 건너다보는 광대치 쪽.

 

 능선상 첨 조망 트이는 곳에서 돌아보니...

 아직 연두가 남아있다. 멀리 백운과 괘관도 빼꼼하다. 

 

 오늘 코스, 함양 장수 남원 세 군에 걸친다. 함양 백전에서 출발하여 장수 함양 경계를 따르다가 남원으로 넘어가고 장수 번암으로 내려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우리 따라 올랐던 임도 보이고, 가운데쯤 백전과 남원 아영을 나누는 산줄기, 너머 멀리 지리장릉. 그 앞으로 삼봉산과 오봉산릉이 겹쳐지고, 지리 능선 왼쪽 저만치 왕산도 보인다.

지리 상봉 부근만 당겨본다. 

 아마 이 방향, 상중하봉이 가장 펼쳐져 보이는 방향일 게다.

 

  드디어 붉은 철쭉이 슬슬 나타난다.

 

 잠시 가파르게 치올리면 전망 좋은 바위. 이후 꼬부랑재까지는 수월케 간다.

돌아보는 산빛이 좋다. 멀리 백운에서 장안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시원스럽다.

우짜든지 더디게 더디게 가면 좋을 봄산빛이건만...

 

 다시 지리쪽

 

 굽어보는 산빛은 연두의 막바지를 넘어간다. 

 저 빛, 가고나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에 이리저리 밀고 당기며....

 

 

 

 

 좀전에 쉬었던 조망암릉, 숲 사이로 돌아보는 모습이 아주 멋진데 시원스레 포착할 포인트가 없다.

여기저기서 가지 사이로 당겨본다. 

뒤로는 장안산도 걸리고...

 

억새능선 가며 다시 돌아보다. 

봉화산 전 봉우리, 그러니까 백전과 아영 나누는 능선 시작하는 곳 부근부터 군락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철쭉과 조팝이 어울리니 붉고 흰 길... 끝물 연두까지 가세하여 퍽 다채롭다.

 

반야를 당겨본다. 그 앞으로 바래 덕두 능선이 학날개짓하고...

 

예전에 산불 났던 곳인 듯한데, 큰 나무 없으니 억새 무리와 철쭉이 터를 잡았다.

멀리 보이는 철탑 있는 곳이 봉화산.

봉화산쪽으로 갈수록 꽃빛은 좋으나 임도 종횡하고 시설물들 흉측하니 산세 깊은 맛은 덜하다.

  

 

기복없이 걷기좋은(?)... 땡볕길

  

맨 멀리 뾰족한 건... 만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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