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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경상권

구미 금오산 남릉들 090315

by 숲길로 2009. 3. 16.

코스 : 석암사 주차장(09:40) - 소림사 - 부처바위(11:15) - 주릉(11:55) - 834봉(점심) - 정상(14:10) - 성안 - 성문 - 지능선 첫 조망바위(15:10) - 동천 만남( 함양박씨묘 16:35) - 금오동천 입구(17:30)

 

 

 

 

암릉 코스 재미나다는 소림사쪽 부처바위 능선으로 올라 지도상으로는 등로 나타나지 않는 서남릉 길을 확인해 보려 나선 산행. 

영암산에서 보면, 금오동천을 두고 커다랗게 감아도는 서남능선 중간의 암봉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선 뚜렷하고 호젓한 등로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동천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암릉 멋스런 지능선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남릉은 나중에 동천 원점회귀 코스로 아껴 두기로 하고....

 

 소림사 돌담길

 

 기도굴

 

하산 후 북삼 택시기사에게 들은 바로,

예전엔 이 기도굴, 기도빨 좋다고 무척 인기였는데 고속철 터널이 아래를 뚫어버린 후로는 영 신통찮아졌다고... 일리 있는 말이겠다.  KTX가  터널 빠져나가며 울리는 소리는 운치라곤 전혀 없는 거의 천둥소리다. 그렇잖아도 산기슭에 유난히 많던 절들, 고속철 땜에 적잖이 분위기 사나워졌겠다 싶었는데, 속도 문명이 파괴하는 게 참 여러가지구나 싶다.  

기도란 결국 집중인데, 저 소리 들으면서야 정신 사나워 무슨 기도가 되겠는가...

 

 굴 앞에서 굽어본다. 전후 터널로 이어진 고속철이 빤하다. ㅉㅉㅉ

 

주등로는 기도굴 앞을 가로질러 왼쪽 능선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기도굴 위를 다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흐린 길이 보인다. 산불났던 능선으로 곧장 붙는 길이겠는데, 멀리서 보기에 그 곳 암릉이 더 좋았기에 그리 가 본다.

 

 산불난 능선을 대충 따고 오르며 올려다본 모습.

흐린 선답 자국은 있는 둥 없는 둥...

 

 전망 좋은 바위에서 숨 돌리며 돌아본다. 왼쪽에 뭇 사찰들, 오른쪽 아래에 소림사.

 중간에 우람한 저 바위로도 오르는 길이 있는데 나중에 함 가볼만하겠다.

 어쨌건, 능선에 붙으니 길이 뚜렷하다. 절 거치지 않고 산불난 능선 초입에서 바로 오르는 길이 있는 듯하다.  

 유학산과 천생산, 멀리 흐린 팔공산까지...

 

 당겨본 유학, 팔공산쪽.

 

 당겨본 천생산.

 

 

유난히 눈길 끌던 첨성대같은 바위, 앞서 달려가더니 그 새 올라가셨구만...

주등로로 가면 저 바위는 거치지 않으므로 많은 발길은 닿지 않은 듯했다.

 

 

 

왼쪽 멀리 영암산. 뒷쪽 채석장이 치명적 흉물이었다.

 공주는 우리 기다리며 한동안 신선놀음이시구만...

 

 효자봉릉쪽.

 

 부처바위 있는쪽. 주등로를 따르면 저기서 만난다.

야튼 바위만 보면 물만난 고기처럼 어찌나 빠른지... 

 부처바위는 위 사진 노란 판때기 붙은 곳. 큰 암봉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미륵님 목이 부실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가 적혀 있다.

 부처바위 옆에는 기도 움막도 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금오산은 무속과 기복신앙의 성지다.

 

 부처바위 지나 너른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길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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