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청소년 수련원(10:30) - 석굴암(11:30) - 해맞이공원(정상 12:10) - 깃대봉(아래 지도 503.8 연대봉14:05) - 길없는 동능선으로 적당히 치고 내려옴 - 대치리(15:00)
어디서 보아도 피라밋처럼 우뚝한 산, 과연 속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그러나 정상부가 너무 요란하다. 군시설과 통신시설이 우람하게 멍석을 깔아 북쪽 진행을 차단하니, 실속산행 코스 구성을 방해하고 너른 정상부 사방 기웃거리는 즐거움마저 앗아간다. 근데 저 시설은 어쩔 수 없다해도, 해맞이 공원이란 이름으로 벌여 놓은 괴물은 또 뭔가? 이미 망친 산이니 마구 해도 된다는 걸까? 지자체의 만행이 심하다.
깃대봉(503.8)에서 동릉따라 대치리 내려가는 길이 당연히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다. 연대봉으로 이어가는 코스만 길 흔적 있다. 노량해협 발아래 굽어볼 연대봉 조망이 좋다 하나 뒷쪽 채석장이 너무 흉하고, 가는 길 또한 그 채석장 끼고 올라야 하니 썩 구미 당기지 않는다.
깃대봉 동릉, 가시덤불 우거진 숲길 조금 가다가 적당히 왼쪽 비탈 따고 내려선다. 곧 송전철탑 접근로에 닿고 마을 향한다. 징그럽기 짝이 없는 해맞이공원 만들 비용 일부면 깃대봉 동릉 오솔한 등로 개척도 가능할 터인데, 지역 산을 돈벌이 자원 정도로만 바라보는 지자체의 발상과 시각이 안타까울 따름...
봄이 느껴지는 길...
먼 산비탈 봄빛이 고와 당겨본다.
계곡 암반. 열두계단 폭포라 부르는 곳이 이 일대인듯.
스님은 없고 객들만 부산한 암자. 법당 살짝 엿보았더니 과연 석굴암.
금오산 최고의 조망은 단연 남해섬이다.
다도해 좌우 둘러본다.
사량도와 두미도도 보이고...
삼천포 와룡산이 특유의 모습으로 우뚝하다. 슬쩍 당겨본다.
산자락에 펼쳐진 논밭도 예쁘다. 역시 당겨본다.
다시 남해섬. 남해 명산 전부가 조망된다.
보이려나 싶던 설흘산까지 망운과 호구 능선 사이로 얼굴 내민다.
정상부에서 돌아보다. 정상 부근은 억새밭이다.
점심 먹으며 당겨본 남해섬.
심심풀이...